[아이티데일리] 아마존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999달러(약 120만 원)짜리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Astro)'를 발표했다. 아마존은 발표에 앞서 지난주, 전문가들을 초빙해 시연회를 가졌다. 이 소식은 CNBC, CNN, 로이터통신 등 외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아마존이 가사 도우미 역할을 하는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를 발표했다.  사진=아마존 유튜브 채널 캡처
아마존이 가사 도우미 역할을 하는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를 발표했다. 사진=아마존 유튜브 채널 캡처

CNBC는 아스트로를 시연한 전문가의 리뷰도 게재해 주목받았다. 아마존은 아스트로를 올해 말부터 판매할 것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출시일은 밝히지 않았다.

아마존의 제품 담당 부사장인 찰리 트릿슐러는 "인공지능과 프로세서가 더 강력해지고, 필연적으로 로봇공학이 등장할 것임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아스트로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아스트로는 아마존의 다른 제품들이 제공하는 많은 기능들을 결합시켰다. 아스트로는 작은 애완견 크기다. 주변의 물건에 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두 개의 큰 바퀴를 달았다. 또 하나는 회전을 위한 작은 바퀴다. 로봇의 팔 길이는 약 1m로 그 위에는 카메라가 달려 있다. 사람이 가정에 머물지 않는 동안 아스트로가 집을 배회하면서 내부를 감시할 수 있다.

또한 사람을 따라다니며 음악을 재생하거나 10인치 터치스크린으로 TV쇼를 보여주기도 한다. 로봇은 얼굴을 인식할 수 있다. 원한다면 다용도실의 탄산음료를 거실에 있는 누군가에게 가져다 달라고 아스트로에게 부탁할 수도 있다. 디스플레이에는 사람의 눈을 본따 두 개의 원을 사람의 눈처럼 배치했다.

아스트로는 아마존의 많은 다른 기기들을 바퀴 위에 조합해 올려놓은 것과 같다. 카메라는 가정 보안이나 비디오 채팅에 사용될 수 있다. 아마존의 링 카메라와 에코 쇼의 스마트 스크린을 결합하는 것과 같다. 링 카메라 시스템은 집을 비울 때 문단속을 해 주는 방범 기능의 제품이다. 원격 모니터링이 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

처음으로 집에 아스트로를 배치할 때 카메라를 이용해 집의 지도를 만들어 로봇의 두뇌에 기억시킨다. 스포츠 점수나 날씨 정보를 얻기 위해 에코나 알렉사를 활용하는 기능이 아스트로에도 포함돼 있다. 아마존 태블릿이나 파이어 TV에서처럼 영화나 TV쇼를 재생할 수도 있다. 거의 만능에 가깝다. 알렉사 기능 중 가스 누출이나 유리창 등 집기의 손상 등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다.

아스트로는 전화 앱을 이용해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다. 노령자나 혼자 사는 가족, 또는 애완견 등을 모니터링할 때 유용하다. 옴론이 만든 인서트도 판매할 예정인데, 이 인서트는 로봇 뒤쪽의 빈 공간에 맞으며 혈압 측정용 띠를 장착할 수 있다.

아스트로는 다만 물건을 잡을 수 있는 손은 없다. 또한 계단을 오르내릴 수 없기 때문에 단층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트릿슐러눈 바닥에서 물건을 집거나 정리하거나 음료수를 가져다 줄 수 있는 팔을 장착하면 좋을테지만 그렇게 되면 기술이 복잡해지고 비용이 추가되며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에 기능을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작품이기 때문에 이제 시작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가정용 로봇이 출시됨에 따라 스마트 홈은 다시 진보할 수 있게 됐다. 대중적으로 사용되기까지는 다소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사를 거들어 주는 좋은 파트너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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