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구글이 블록체인 등의 분산형 네트워크가 주도하는 차세대 웹 트렌드 ‘웹 3.0’을 선도한다는 전략으로 블록체인 전문기업 대퍼 랩(Dapper Labs)과 제휴했다고 포브스지가 보도했다.

구글이 전문기업 대퍼 랩(Dapper Labs)과 제휴, 블록체인과 NFT 지원을 확대한다. 사진=구글
구글이 전문기업 대퍼 랩(Dapper Labs)과 제휴, 블록체인과 NFT 지원을 확대한다. 사진=구글

구글 클라우드 사업부문인 ‘구글 클라우드’는 현지시간 14일 NFT(데체불가능토큰) 마켓플레이스 ‘NBA 톱 샷(NBA Top Shot)’을 개발한 캐나다의 스타트업 대퍼 랩과 제휴, 그들의 ‘Flow 블록체인’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NBA 톱 샷은 현재까지 NFT 거래로만 총 6억 8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다크호스다. 구글 클라우드는 수년 전부터 대퍼 램과의 제휴를 통해 Flow 스케일 업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해 왔는데 이번에 제휴 범위를 대폭 확대한 것이다.

NFT는 ‘Non-Fungible Token’의 줄임말로 일반 암호화폐와 달리 대체할 수 없는 희소성을 가진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일컫는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며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번호를 부여한다. 유명인들의 예술 작품 등을 디지털 자산으로 재탄생시켜 고유 식별값을 주는 것이다. 예컨대, 특정 팀이 우승한 NBA 경기의 로열석 번호가 찍힌 티켓은 유일무이하다. 이 티켓을 NFT로 탄생시켜 경매에 붙여 거래를 성사시킨다.

대퍼 랩의 로햄 지고해즐로우 CEO는 “Flow 네트워크는 NBA 톱 샷이나 크립토 키티스(Crypto Kitties) 등 인기 있는 NFT 컬렉션을 포함한 5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제휴로 Flow 상에서 개발하는 2000곳 이상의 개발자가 구글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3분의 1은 아마존의 AWS(아마존웹서비스)가 제공하는 집중형 서버가 차지하고 있지만, 블록체인 기반 구현에서는 세계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컴퓨터 네트워크가 이용된다.

구글은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상에서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프로세스를 허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구글 클라우드의 재닛 케네디 부사장에 따르면 개발자는 지역의 에너지 소비량에 기초하여 자사의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케네디는 “구글의 조치는 개발자들의 신속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은 점점 주류가 되고 있고 대퍼 랩과 같은 기업은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확장성이 있고 안전한 인프라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퍼 랩은 NFT 분야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 중 하나다. 밴쿠버를 거점으로 한 대퍼 랩의 회사 가치는 75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회사는 구글의 협력을 바탕으로 NBA 톱 샷이나 Flow 상에서 동작하는 다른 NFT를 스케일 업 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2015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와 관리를 'BaaS(블록체인 애즈 어 서비스)'로 제공하는 첫 번째 기업이 되었고, 이어 아마존이 2019년 블록체인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구글은 2020년 데이터 분석 플랫폼 '빅 쿼리(Big Query)'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 블록체인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심플하고 정적인 웹사이트로 정의된 초기 인터넷의 ‘웹 1.0’에 이어 등장한 ‘웹 2.0’은 사용자가 생산하는 콘텐츠(CGM)와 소셜 미디어가 주류를 이뤘다. 최근의 ‘웹 3.0’은 분산형 네트워크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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