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조사업체 앱 애니(App Annie)의 조사에 따르면, 2021년 2분기 전 세계의 모바일 앱 지출액이 340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포브스지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데이터는 세계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회복되기 시작하고,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이 해제되는 가운데 모바일 업계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모바일 앱 지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틱톡이 선두인 가운데 페이스북도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사진=로이터
모바일 앱 지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틱톡이 선두인 가운데 페이스북도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사진=로이터

앱 애니가 이날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앱 지출액은 총 340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20억 달러, 전년 동기 대비로는 70억 달러나 증가했다. 그렇지만 앱 다운로드 수는 큰 변화가 없었다.

앱 가운데 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다운로드 수와 지출액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평균 사용자가 월 24.5시간 이 앱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종래 가장 많은 시간을 점유했던 유튜브를 앞섰다.

틱톡 외에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상위권 앱으로는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텔레그램이었고 가장 매출이 많은 앱은 틴더, 트위터, 유튜브였다.

피트니스 앱과 의료 앱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았다. 가정 피트니스 앱 펠로톤, 핏빗 등 피트니스 앱에 대한 총 지출액이 6억 73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전체적인 의료 앱 다운로드 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전 수준에 비해 75% 증가했다.

재미있는 것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된 나라에서는 여행과 스포츠 관련 앱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업 애니 담당자는 모바일 사용의 추적은 시장의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다. 여러 지역에서 모바일이 성장하고 있는 것은 세계경제 회복의 시작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봉쇄는 앱 경제의 급성장을 촉진했다. 게임 앱은 지난 연말 이후 약 30억 회 다운로드됐으며 지출액은 약 70억 달러에 달했다.또, 줌이나 구글 미트 등 비즈니스용 미팅이나 메시지 앱도 높은 성장을 나타냈다. 또 소셜네트워크 플랫폼과 엔터테인먼트, 음식배달 앱도 인기가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앱 시장의 변화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을 보여준다.

넷플릭스의 성공에 이어 등장한 디즈니의 디즈니 플러스, 텐센트의 텐센트 비디오, HBO 맥스 등도 인기를 끌어, 지출액 상위 4위에서 6위를 차지했다. 비디오 스트리밍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계열 앱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소비자 지출 증대에 의한 성장의 원동력이었고, 약 1년 전 서비스를 시작한 HBO 맥스는 2021년 5월 미국에서 1800만 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다운로드 수에서는, 페이스북 산하 앱이 상위권을 거의 독점했다. 2위에서 4위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왓츠앱 순이었으며 페이스북 메신저가 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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