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풍연 메타빌드(주) 대표이사

[아이티데일리] 조풍연 메타빌드(주) 대표이사는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 가운데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시행된 SW진흥법 및 데이터3법을 비롯해 SW가치보장 생태계, 즉 사업대가 인상, 사업변경대가 보장, 유지보수비 인상, SI 통합비 보장, 입찰하안가 인상, 입찰평가 변별력 강화, 2단계 경쟁입찰 및 적격가 입찰 페지, 상용SW 규격제정, 상용SW 분리발주 등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을 위한 현안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업계의 중심에는 늘 조 대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지난 2006년 12월 한국상용SW협회 전신인 GS인증사협의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을 역임한 바 있고, 지난 2017년에는 100여개 협·단체들의 연합회인 한국SW·ICT총연합회를 창립해 5년째 회장을 맡아 이끌어 오고 있기도 하다. 사실 이런 협회를 구성하고 리드한다는 게 쉬운 일도 아니고 또한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동의를 구하는 것은 물론 동참도 할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조풍연 대표는 그런 협회를 두 개나 창립시켜 SW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것이다. 조풍연 대표가 국내 SW 산업 발전의 산증인이자 일꾼으로 평가받는 이유가 바로 이런 데 있다.

사실 조 대표가 이런 활동에 적극적인 것은 그만의 아픈 경험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창업 초기부터 통합발주로 인해 제한된 시장 확대와 제가격도 받기 어려운 현실에 부딪쳐 사업을 포기해야만 하는 지극히 어려운 상황까지도 겪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후 그는 “나의 문제는 내가 해결하겠다, 후배들에게 좋은 생태계를 만들어주겠다”고 다짐했다는 것이다.

사실 국내 대다수 SW 전문기업들은 조풍연 대표와 같은 경험을 한두 번은 겪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을’의 입장인 만큼 가슴 아픈 사연을 일일이 거론할 수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지금도 그런 입장에 있는 SW 전문기업들은 한둘이 아닐 것이다. 조 대표는 그런 그들의 가슴 절절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물꼬를 터주는 것은 물론 솔선수범하고 있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정부는 SW산업 육성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그에 앞서 SW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가치보장 생태계 개선이 우선”이라며, “조풍연 대표 같은 인물이 나서줬기 때문에 국내 SW 산업 생태계가 상당히 좋아진 게 분명하다”고 조 대표의 활동과 소신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벤처기업인들의 상징적 인물이자 SW전문기업들의 대변자로 평가되는 조풍연 대표를 만났다.

조풍연 메타빌드(주) 대표이사
조풍연 메타빌드(주) 대표이사

설립 목표는 연계, AI 등 기술혁신 기업 달성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운명처럼 다가왔다. SW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 주지 않는 환경에서 SW 전문기업들이 성장 발전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본인의 사업보다 SW 산업 생태계를 바로잡기 위한 대외 활동에 더 적극적이라는 평가에 대한 조풍연 대표의 설명이다.

조풍연 대표는 “다른 목적은 없다. 다만 산업적으로는 소프트웨어 유니콘 기업의 탄생을, 내적으로는 메타빌드가 기술혁신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는 기업으로의 성장을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지난 1998년 11월 글로벌 SW 기술 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메타빌드를 설립했다고 한다. 당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이었던 미 SAS사가 롤 모델이었고, 지금도 그 꿈의 실현은 포기하지 않았고 진행 중이라고 한다.

메타빌드는 그러나 올해로 창립 23년(임직원 220명) 째를 맞이하고 있지만 SW보수율은 창업할 당시와 별반 나아진 게 없다고 한다. 이 같은 현실은 무릇 메타빌드만의 이슈는 결코 아닐 것이다. 국내 SW 산업의 현주소일 것이다. 사실 유지보수비는 SW 전문기업들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비용이다. 상용SW를 개발해 매출로 이어질 때까지는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벤처 및 스타트업 기업들의 성공확률이 1% 안팎이라는 통계는 바로 그런 배경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SW 전문기업들이 살아남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수십 년 전부터 SW 관련 협/단체들이 유지보수요율 현실화를 강력히 주장해오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런 데 있다.

아무튼 메타빌드는 지난해 매출실적은 약 220억 원으로 전년대비 약 10% 감소했다고 한다. 그러나 고객수는 늘어나(약 20여 사이트) 영업이익과 유지보수액이 약 20% 증가했다고 한다. 즉 주력 솔루션 가운데 하나인 연계미들웨어 솔루션 MESIM 제품군(연계 SW, IoT플랫폼, API 게이트웨이, 이중 망간 연계)에 독자 개발한 ‘AI 플랫폼(MAI Auto)’ 기반의 AI 장애탐지 및 데이터 품질검증을 반영시켜 기능 및 성능을 강화한 게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또한 신규 AI의료요양수급서비스, 교통영상데이터 AI학습 교통정보분석, AI영상차량분류시스템 등 다양한 활용 서비스를 개발 공급한 것도 매출증대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것이다.

참고로 메타빌드가 개발한 ‘AI 플랫폼(MAI Auto)’은 AI 활용 경험이 없는 사용자도 UX/UI를 통해 수치, 영상, 텍스트 등의 데이터 분석을 위한 데이터 준비부터 학습까지의 모든 과정을 손쉽게 구성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기존의 딥러닝(CNN, LSTM 등) 기술에 AutoML, XAI 등 새로운 AI 원천기술을 적용하여 파인튜닝(미세조정) 학습, 최적 모델 및 분석 파라미터 추천, 결과 원인 분석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고 한다. 따라서 AI 플랫폼을 활용해 빠르고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API를 통한 AI 기반 SW 개발을 지원한다고 한다. 메타빌드는 AI 플랫폼을 올해 본격 공급할 계획으로 자사의 연계SW가 공급된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료 AI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을 적극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아무튼 조풍연 대표는 벤처기업인들의 상징적 인물이자 SW전문기업들의 대변자로 평가된다. 일문일답을 통해 본인이 직접 경영하는 메타빌드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SW 산업의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직접 들어본다.


SW 생태계 많이 바뀌었지만, 해결할 난제들 산적

- SW산업 생태계가 과거 10~20년 전과 뭐가 달라졌나.

“SW 시장이 의료산업과 같이 기술·기업의 분업화 및 전문화 시대로 완전 바뀌었다. SW분리발주 등으로 상용SW 기업이 크게 성장했고, SW가치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 미국 등 선진국과 같이 상용SW(GS, CC, NET, EPC 등 인증 획득 제품) 기업들의 역할이 커졌고, SW 분업화와 전문화로 SW전문기술자도 분야별로 다양해졌다. 상용SW들의 수출도 증가했다. 중장기적으로 기술 장수기업이 많아져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고, 잔뿌리 경제를 튼튼하게 했다고 본다.”

“다만 SW 가치(제 가격)보장 관점에서 국가계약법, 입찰제도, 예산제도와 연계성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다시 말해 산업현장에서는 변화에 대한 효과를 크게 못 느끼고 있다. 그러나 달라진 법제도는 많다. 예를 들어 SW 사업대가 기능점수제, SW 분리발주, SW 수의계약 확대, 상용SW 라이선스시장 확대, 헤드카운트 금지, 과업심의위원회, 대기업참여제한위원회, 민간시장침해위원회, SW 산출물 반입·반출, R&D 규모 확대, SW 기술자등급제 폐지, 원격지 사업수행, 대중소기업 SW사업관리 능력 보편화, 주 52시간제도, 혁신행정 감사 면책, 혁신제품 조달 우대 등이다.”


- 메타빌드는 성장목표를 기술혁신 기업이라고 하는데, 어떤 의미인가.

“메타빌드를 설립할 당시보다 연계미들웨어나 교통 센서 등 국산제품이 외산 제품보다 구축성공사례가 훨씬 많다. 국내 고객들의 까다로운 요구사항 및 신기술을 신속 반영시킨 솔루션들을 공급함으로써 공공, 금융, 제조 등 전 분야에서 국산 솔루션에 대한 선호도가 월등히 높아졌다. 보수적인 금융권은 여전히 외산 선호경향이 짙지만…. 아무튼 기술 기능 및 성능에 대한 BMT에서 국산 솔루션들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난 사례가 많다. 실례로 SK, CJ, 인천국제공항공사, 대법원, 사회보장정보원 등에서 외산제품을 모두 밀어냈다. 아마 머지않아 국내 상용SW가 K-POP처럼 해외에서 선풍적인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확신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SW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 주는 환경 조성이 되어야만 한다. 특히 상용SW 분리발주 의무화 제도를 준수하고, 쇼핑몰수의구매를 강화해야 한다. 공공 SW시장에서 상용SW 예산책정이 현재 8% 미만인데 3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조풍연 대표는 한국상용SW협회 회장(2015년~2016년)을 역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상용SW 명품 대상’을 신설했고, 지금도 매년 4개의 명품SW를 선정해 수상해오고 있다. 그는 혁신제품 조달시장 확대, 혁신행정 강화 인센티브제도 도입 등을 제안하는가 하면 최저가 및 적격가 입찰제 폐지, 100% 기술평가를 통한 가격 보장 등의 제도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도 했다. 메타빌드는 지난해 MESIM ESB 연계SW로 ‘글로벌 상용SW 명품 대상 과기정통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AI플랫폼, 연계미들웨어(ESB, APIG, IoT수집, 망간연계)는 시장점유율 1위”      메타빌드는 기술 지명도 및 시장점유율에 있어서 국내 최고라고 감히 자부한다고 조풍연 대표는 강조했다. 지난 2004년 마련한 자사 건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AI플랫폼, 연계미들웨어(ESB, APIG, IoT수집, 망간연계)는 시장점유율 1위”      메타빌드는 기술 지명도 및 시장점유율에 있어서 국내 최고라고 감히 자부한다고 조풍연 대표는 강조했다. 지난 2004년 마련한 자사 건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성장비결은 ‘남다른 도전과 기술경영’

- 메타빌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 발전해 오고 있다. 그 배경은.

“남다른 도전과 기술경영이라고 할 수 있다. 메타빌드의 기술성장 회사인 만큼 성장 원동력은 우수 기술 인력 확보에 있다. 즉 SW, AI, 데이터, 전자, 전파, 통신 등 첨단 우수 기술 인력을 자체 양성하기 위한 석/박사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박사급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박사급 전문 인력이 20명이다. 중소기업으로서 이만한 인력을 확보한 기업은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미들웨어 분야 경험인력은 최다 보유하고 있다고 감히 말씀 드린다. 사실 연계미들웨어 기술은 다양한 표준을 알아야만 하고, 복잡한 기술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육성하기가 어렵다. 상용SW의 핵심은 신기술 반영과 현장요구사항을 신속하게 패치 하고, 많은 구축성공사례에서 개발된 연계 에이전트를 탑재(빌트인)하여 빠르게 개발 할 수 있도록 모델러와 템플릿 툴을 제공하는 것이다.”

“연계미들웨어는 4차산업혁명, 디지털 뉴딜·트랜스포메이션, AI데이터시대에 스마트서비스 플랫폼 등의 핵심기술로 활용되기 때문에 플랫폼 기반의 융합제품 개발을 빠르게 상용화해 넓은 사업 스펙트럼을 갖게 되었다. 우수한 기술력과 수많은 제품 공급실적을 통해 축적된 기술 노하우로 신기술을 신속하게 개발 융합해 성장할 수 있는 혁신가치를 만들었다. 올해는 AI플랫폼, 스마트시티미래플랫폼, 교통돌발상황감지시스템, 차세대교통CITS플랫폼, 자율차협력주행플랫폼 등의 분야에서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풍연 대표는 이 같은 기술 개발과 노력을 통해 자사 건물도 마련했고, 2년여 전에는 리모델링까지 해 직원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자랑도 했다. 또한 지난 2002년에는 기관투자도 받아 미국 실리콘밸리에 메타빌드USA 현지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AI 기술 접목시킨 신기술로 승부

- 그렇다면 메타빌드가 자랑하는 연계SW와 주목 받고 있는 API게이트웨이 등의 강점은 무엇인가.

“우선 연계미들웨어 제품군은 GS, CC(EAL3), oneM2M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이들 제품은 현실과 디지털 세계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주는 SW다. 연계미들웨어 제품군은 ▲연계SW(MESIM ESB)와 API게이트웨이(MESIM APIG) ▲이중 망간 연계(MESIM mHUB) ▲IoT 수집플랫폼(MESIM IoT)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연계SW(MESIM ESB)는 이종/동종 시스템의 센서와 디바이스에서 발생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물리적 네트워크 망과 관계없이 전달(수집·연계·통합·유통·품질)을 보장한다. MESIM ESB는 다양한 표준, 메시지와 전문, 엔진, 에이전트, 템플릿과 모델러 개발 툴, 모니터링, AI 품질검증·장애예측탐지 등 기능을 풀세트로 패키징해 사용하기가 쉽다. MESIM ESB(Enterprise Service Bus)는 인체의 혈관이나 고속도로와 같이 전송해야 할 데이터 용량에 따라 다채널을 구성하여 데이터를 고속으로 100% 무결점(고가용성)으로 전달한다. 즉 AI 로그데이터의 패턴을 학습하여 품질검증은 물론 장애 예측 및 탐지 기능도 제공한다. 이들 제품은 SK, CJ, 사회보장정보원, 에듀파인, 국방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의 대규모 사업에서 성능(BMT) 1위, 분리발주 공급 1위, 레퍼런스 1위 등 최고의 품질 및 신기술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API게이트웨이(MESIM APIG)는 연계SW에서도 지원했던 기능을 빅데이터 및 마이데이터의 개방 연계환경을 개발관리하기 위해 MSA 등을 지원하는 Open API게이트웨이 제품이다. 즉 API를 쉽게 개발 할 수 있도록 Open API 생성주기관리, 개발 툴을 별도로 제품화하여 중소기업중앙회 노란공제, 행안부 행정 마이데이터 등 많은 기관에 공급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IoT플랫폼(MESIM IoT)은 다양한 사물(센서, 디바이스, 통신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제품으로 IoT 엔진, 게이트웨이, 개발 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스마트 시티, 교통, 국방, 시설, 빌딩, 의료 등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망간연계SW(MESIM mHUB)는 이중망 네트워크를 하나의 망과 같이 사용할 수 있는 망간연계SW로서 인피니밴드 방식, 스토레이지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스마트시티통합플랫폼 지자체 사업 및 국방부, 경찰청 등 다양한 분야에 공급하고 있다.”


- 정부는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신도시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들의 기본 설계는 스마트 시티 및 스마트 교통, 스마트 빌딩 등이라고 한다. 메타빌드는 이미 이와 관련된 솔루션들을 개발 공급하고 있는데, 실제 상황은 어떤가.

“메타빌드가 연구개발해 상용화 하면 무조건 1등 기술, 제품이 된다고 감히 말씀 드린다. 연계SW에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 등의 신기술 기반의 솔루션인 ▲스마트시티통합플랫폼(SMART CITY) ▲스마트교통CITS플랫폼(SMART CITS) ▲자율차협력주행플랫폼(SMART CAMS) 등을 국내외 50여 기관에 공급했다. 또한 건설 설계·시공 공동 연계 활용을 위한 IoT+AI+빅데이터+클라우드+디지털트윈 신기술 기반의 스마트건설설계·시공통합플랫폼(SMART CONS)은 대형 국책 R&D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스마트시티통합플랫폼(SMART CITY)은 기본 서비스(5대 연계 등)와 지자체별 요구서비스를 손쉽게 추가하거나 개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여수, 구미, 대구, 충북, 서산, 경산, 고창, 안동, 송도, 세종 등 30여개 지자체에 공급했다. 신도시 사업을 타깃으로 AI, 데이터허브, 연계SW, IoT, 스마트폴, 디지털 트윈 기반의 미래도시통합플랫폼을 개발해 세종 신도시의 SPC 인프라(스마트폴 + IoT 연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레이더 교통돌발상황감지기’, 세계 최초 상용화

-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한 레이더 교통돌발상황감지기 등의 제품도 수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레이더 교통돌발상황감지기는 실시간으로 사고, 지정체, 갓길차량, 사람 등을 감지한다. 레이더 차량감지기는 차선별 차종, 교통량, 차량속도를 감지한다. 이 제품은 AI플랫폼(MAI Auto)을 기반으로 개발한 ‘영상AI차량분류기(MAI See)’이다. CCTV로 차량종류, 차선 등을 인공지능으로 분류한다. 기존 영상식이나 외산 보다 성능이 뛰어나고, 레이더 한대로 1km 구간을 감지함으로써 높은 경제성 및 유지보수 편리성 등 많은 이점이 있어 해외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교통돌발상황감지시스템(SMART IDS), 교통차량감지기(SMART VDS)는 국내외 고속도로, 국도, 시내도로, 교량, 터널 등 130여 구간에 공급해 운영 중이다. 기본성능 및 운영성능인증을 비롯해 EPC(성능인증), NET(우수신기술인증), CE(유럽연합통합인증), KC(전파인증) 등을 획득했다. 지난해 말 세계 특허등록 및 제품기술의 우수성으로 특허대상 산업부장관상, 신성장대상 산업부장관상, 안전대상 행안부장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자율차협력주행플랫폼 SMART V2X K-City
자율차협력주행플랫폼 SMART V2X K-City

- 금융권에서 마이데이터 산업의 오픈뱅킹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오픈API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어떤가.

“지난 2019년과 2020년에 교통, 의료, 금융 등 21개 마이데이터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 약자 교통마이데이터와 의약품 생성주기 관리마이데이터 전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빌드는 연계미들웨어와 오픈API게이트웨이 기술 전문업체다. 전자정부사업이나 스마트서비스, 지능정보사업, 차세대사업 등에 공급해 왔다. 마이데이터 이동권의 의무화에 따라 기관들은 개인이 개인데이터를 요구하면 오픈API 등의 전자적 전송방식으로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현재 금융권의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허가하고 있고, 오픈뱅킹 사업이 추가로 확대되고 있으므로, 의료 등 전 산업으로 확대될 것이다. 따라서 오픈API 수가 많아지고 생성주기관리, 손쉬운 개발이 중요해지므로 오픈API 게이트웨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해는 코로나19로 국내 전 산업계가 큰 변화를 겪었다. 메타빌드는 어떤 상황이었나.

“메타빌드는 지난해 인공지능센터로 AI조직을 대폭 강화하고 박사급 우수인력을 확보하여, 신기술 연구개발과 마케팅 확대, 다양한 기술경영 대상 수상 등 경영성과를 달성했다. 연계SW, API게이트웨이, 망간연계, AI·IoT, 빅데이터·플랫폼, 레이더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스마트 산업분야의 현실과 디지털 세계의 모든 Platform2Platform, Service2Service, System2System 등 데이터 연결(수집·연계·통합·유통·품질)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메타빌드의 미래는 ‘AI 플랫폼 기업’

- 메타빌드의 미래 청사진이라면

“현 사업모델인 AI플랫폼 및 연계미들웨어 분야에서 세계 1등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스마트시티통합플랫폼, 스마트차세대교통CITS플랫폼 및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전사적으로 AI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우수 인력을 꾸준히 확보하고, 신입사원도 지난해 수준으로 채용하여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메타빌드는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3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고, 올해도 20명 내외를 1차 채용해 양성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고객들은 국산보다 외산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10년, 20년이 지난 지금은 국내 소프트웨어 솔루션들의 성능이나 기능들은 훨씬 좋아졌다. 그런데도 잘못된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특히 외산은 아무리 값이 비싸도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고, 유지보수비용도 요구하는 대로 지급하면서 국산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더욱이 대규모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설계하는 대기업 SI업체들도 20년 전과 거의 달라진 게 없이 비슷한 인식으로 외산 위주의 제안서를 작성하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특히 중소 소프트웨어 전문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한 소프트웨어를 비슷한 성능을 가진 저가의 다른 기업 소프트웨어로 바꿔 공급하는 행태도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고 하다.

그러나 국산 소프트웨어들의 성능 및 기능, 그리고 전문 기술력 등은 과거 20년 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졌다. 단적인 예로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국산 소프트웨어 솔루션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본지 2020년 2월 호 별책 부록 ‘2019년 해외에서 인정받은 국산SW’ 참조) 국내 시장에서도 국산 소프트웨어들이 외산과 맞 경쟁을 벌여 수주한 경우도 하루가 다르게 속속 증가하고 있고, 오히려 내수보다 수출실적이 더 높은 소프트웨어 전문기업들도 많다고 한다. 이로 인해 일부 외산 소프트웨어는 아예 국내 시장에서 발을 못 붙이고 철수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아무튼 상용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체들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2년 하나로 똘똘 뭉쳐 대기업SI 기업체들의 공공 프로젝트 참여를 제한하는 SW산업진흥법을 만들어 시행시킨 바 있다. 또한 지난해 말에는 SW 분리발주, 원격근로지원, SW산출물 반출 사용, 공정계약 원칙 의무화, 과업변경 심의를 위한 ‘과업심의위원회’ 설치 의무화 등을 반영한 ‘SW산업진흥법 전부개정안’도 시행되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처럼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을 위한 환경이 하나하나 개선돼 가고 있지만 아직도 해결해야만 할 난제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한편 조풍연 대표는 사진작가이자 시인이다. 사진은 취미로 배우다 작가가 됐고, 시는 대학교 때 수강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에 나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뒤늦게 등단했다고 한다. 시는 비즈니스를 펼치면서 외롭거나 복잡할 때 쓰면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간결하게 요약 소통하는 방식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 대표는 밝혔다. 흔히 시인이나 작가들은 영혼이 맑고 자유롭다고 한다. 조풍연 대표가 일에 거침이 없고, 열정적인 것은 그의 순수한 영혼에 있었음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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