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최근 국내 데이터 업계의 핵심 화두 중 하나는 단연 마이데이터(MyData) 사업이다. 데이터 3법이 개정되면서 제도적인 기반이 마련되자 각 산업 분야에서 앞다투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려고 나서고 있다. 특히 금융 분야에서는 금융위원회가 28개의 마이데이터 사업 수행기업들을 선도적으로 선정하면서 발 빠른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부각되면서 데이터의 공유와 전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 연계SW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해당 기술을 보유한 SW기업들에게 국내 기업들의 러브콜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국내 연계SW 시장의 대표적인 강자인 메타빌드를 방문해, 해당 시장의 변화와 메타빌드의 미래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
 

뛰어난 인재 확보가 성장의 근간

메타빌드는 지난 1998년 ‘글로벌 SW 기술혁신 기업’을 목표로 설립됐다. 창립 당시에는 글로벌 데이터 분석 및 BI 전문기업 SAS의 제품을 모델로 삼았으나, 최근에는 국내 연계 미들웨어와 오픈API 게이트웨이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부각된 마이데이터 사업은 물론, 지난 2019년에 금융권에서 대대적인 오픈뱅킹 구축 프로젝트가 진행됐을 때도 자사의 연계 기술을 활용해 성공적으로 대응한 바 있다.

이러한 기술력의 근간에는 뛰어난 인재 확보가 주효하게 작용했다. SW‧AI‧데이터‧전자‧전파‧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명 이상의 박사급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자체적인 기술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우수한 인재를 키우고 있다. 사내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신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한 결과, 지난해에는 자사 대표 제품인 ‘MESIM ESB’로 글로벌 상용SW 명품 대상에서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비즈니스에 난항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2019년에는 30명, 2020년에는 2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며 인력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 올해에도 약 30명을 추가로 채용해 기술 인재를 더욱 보강해나갈 계획이다. 연계SW는 구조가 복잡하고 시장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기술표준과 글로벌 트렌드를 빠르게 인식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자 양성이 쉽지 않지만,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메타빌드는 초창기부터 연계SW의 핵심 기술인 XML DBMS 및 XML 에디터(editor)에 주목해 관련 기술력을 축적해왔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수의 경험을 바탕으로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버스(ESB)와 API 게이트웨이(APIG), 네트워크 연계, IoT 수집 플랫폼 등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다수의 시스템‧SW‧센서‧디바이스에서 발생하는 네트워크 종류와 관계없이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표준‧엔진‧에이전트‧템플릿‧모니터링 등을 통합해 제공한다.

풍부한 레퍼런스와 기술력으로 마이데이터 시장 적극 공략

연계SW는 기업의 내‧외부에서 업무와 관련된 모든 정보자원(데이터, 시스템) 등을 통합하는 기술이다. 기업의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복잡해지고 하나의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다양한 부서가 협업하거나 데이터를 공유하게 되면서 연계SW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MESIM’은 메타빌드가 자랑하는 연계SW 분야의 대표 제품 브랜드다. ‘MESIM ESB’, ‘MESIM IoT’, ‘MESIM APIG’, ‘MESIM mHUB’ 등 고객사의 요구에 특화된 서비스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 기업 업무 프로세스 내에서 혈관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GS 인증, CC L3 인증, OneM2M 인증 등을 획득하며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많은 공공‧민간 프로젝트에서 글로벌 및 국내 기업들과 경쟁하고 벤치마크 테스트(BMT)에서 우수한 성능을 거두면서 성능 면에서도 뛰어나다는 점을 증명했다. 현재 메타빌드가 연계SW를 공급하고 있는 기업‧기관은 약 2,000여 개에 이른다.

특히 ‘MESIM ESB’는 공공 및 스마트서비스 시장에서 약 7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오랜 기간 공공시장에서 연계SW를 제공하며 쌓아온 풍부한 레퍼런스와 노하우가 개별 사업에 대한 최적의 대응을 보장한다. 또한 개발이 용이하도록 프리빌트인(pre-built-in)된 어댑터와 템플릿‧모델러 개발도구로 생산성을 높였다. 클라우드‧온프레미스 환경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API게이트웨이, AI 기반의 품질 검증과 장애 예측, 이중망 연계 등 뛰어난 미들웨어 기술을 탑재하고 있으며, JMS‧SOAP‧CoAP 등 다양한 통신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또한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무결점 서비스를 보장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대량의 API 트래픽 제어나 부하 분산이 가능하며,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동기‧비동기‧순차 전달 보장방식을 제공할 수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마이데이터 시장에는 ‘MESIM APIG’로 대응한다. 해당 제품은 마이데이터로 인해 확장되는 API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오픈API 게이트웨이 제품이다. API를 손쉽게 개발 및 관리할 수 있도록 API 개발도구와 생성주기 툴을 탑재했다. ‘MESIM ESB’가 대용량 데이터 처리, 다양한 전달 보장 등 포괄적인 엔터프라이즈 엔진과 에이전트‧모니터링‧개발도구 등을 풀셋으로 제공하는 강결합(Tightly Coupled) 방식인 반면, ‘MESIM APIG’는 데이터 연계가 필요한 마이데이터 플랫폼 사업자 등이 누구나 기능을 가져다 사용할 수 있도록 약결합(Loosely Coupled) 방식으로 개발됐다.

이미 메타빌드는 지난 2019부터 교통‧의료‧금융업계를 중심으로 20개 이상의 마이데이터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기관들은 타 기관의 요청에 따라 데이터를 제공해야 하는 데이터 이동권의 의무화가 발생한다. 따라서 기업‧기관들은 전자적 전송방식으로 민감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마련해야 한다. 현재 마이데이터 전송방식에서 국내 표준처럼 자리잡은 것은 오픈API다. 향후 마이데이터 시장과 함께 오픈API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메타빌드는 ‘MESIM APIG’ 제품으로 해당 시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스마트서비스 플랫폼으로 새로운 성장 발판 마련

한편 메타빌드는 차세대 시장 확보를 위해 스마트서비스 플랫폼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메타빌드의 스마트서비스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SMART CITY’ ▲스마트교통 플랫폼 ‘SMART CITS’ ▲자율협력주행 플랫폼 ‘SMART CAMS’ 등으로 구성되며, 현재 국내외 50여 기업‧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건설 설계, 시공 공동 활용을 위한 플랫폼 ‘SMART CONS’도 개발해 대형 국책 R&D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SMART CITY’는 지자체에서 손쉽게 스마트시트 관련 인프라를 마련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5대 연계 서비스(112센터 긴급영상/출동 지원, 재난상황 긴급대응 지원, 사회적약자 지원 등)를 포함한 스마트시티 구성의 기본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자체 특성에 따라 원하는 서비스를 손쉽게 추가하거나 개선할 수 있다. 이미 대구, 세종, 안동, 구미, 송도, 충북 등 30여 개 지자체에서 ‘SMART CITY’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신도시 구축 사업을 타깃으로 AI, 데이터허브, 연계SW, IoT, 스마트폴, 디지털 트윈 기반의 미래도시통합플랫폼을 개발해 SPC 인프라(스마트폴 + IoT 연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스마트교통 플랫폼 ‘SMART CITS’은 메타빌드의 연계SW ‘MESIM ESB’를 기반으로 ▲교통돌발상황감지 시스템 ‘SMART IDS’ ▲교통차량감지 시스템 ‘SMART VDS’ 등을 단일한 대시보드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현재 제약산터널, 경부고속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 강남순환도로, 중국, 동남아 등 국내‧외 100여 개 구간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해당 제품들은 기본성능 및 운영성능 인증을 비롯해 EPC(성능인증), NET(우수신기술인증), CE(유럽연합통합인증), KC(전파인증) 등을 획득했으며, 지난 2020년 말에는 글로벌 특허등록 및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산업부, 행안부, 중기부 등에서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메타빌드는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약 10년 동안 스마트하이웨이 국책연구사업에 참여하며 기존의 CCTV식 장비보다 성능과 경제성이 뛰어난 레이더 기반 교통돌발상황 감지 제품 ‘SMART IDS’를 개발해 제품화했다. 해당 제품은 레이더 한 대로 1km 이상 장거리를 탐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5년 이상 34Ghz 주파수 배분이 가능해 높은 경제성과 유지보수의 편리성을 갖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CCTV식 장비는 조명이나 분진, 연기, 안개 등 도로의 환경에 취약하지만, 레이더센서를 활용하는 ‘SMART IDS’는 시인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고나 정지‧갓길‧역주행 차량, 보행자, 낙하물 등의 교통 장애 정보를 검지해 운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추가적인 사고나 재난을 예방할 수 있다.

인재 확보와 신기술 접목으로 AI 기업 발돋움

2021년을 맞아 메타빌드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사내 AI센터를 마련하고 박사급 우수인력을 확보해 AI 기술력을 대폭 강화했으며, 마케팅 확대와 다양한 기술경영 대상 수상 등 경영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에도 추가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고 있다.

현재 사내 AI 기술력은 상용화 가능한 수준까지 성장해 연계SW, 스마트서비스 등 사내 모든 제품군에 AI 기반의 로그데이터 패턴 학습, 품질 검증, 장애 예측 탐지 기능 등을 탑재했다. 특히 연계SW에는 AI 기반의 데이터 품질 검증 기능을 적용해 제품의 사용성과 편리성을 강화했다. 메타빌드는 향후 우수인력을 꾸준히 양성하고 확보해 전사적인 AI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단한 노력과 시장 대응으로 국내 1위 달성…
　　　　　　글로벌 1위 기업에 박차 가할 것”
조풍연 메타빌드 대표

 

Q. 메타빌드만이 가진 경쟁력이 있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자체적인 인재 양성과 신입사원 모집을 통해 새로운 기술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연계SW를 중심으로 다양하고 넓은 기술 스펙트럼을 갖추고 있어 시장의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메타빌드 기술의 근간인 연계SW는 4차 산업혁명, 디지털 뉴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비대면 시대 등 오늘날 이슈가 되고 있는 모든 IT 분야의 화두에서 공통적으로 중요한 핵심 기반 기술이다. 오랫동안 해당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해온 만큼, 앞으로도 플랫폼 기반의 연계SW 융합제품을 빠르게 상용화해 보다 다양한 산업분야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제품 특성상 수익성은 높지 않으나,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레퍼런스는 앞으로도 메타빌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근간이 되고 있다.

Q. 메타빌드의 현재 목표는 무엇인가?

메타빌드는 이미 시장 점유율과 기술 지명도에 있어서 국내 최고라고 자부한다. 앞으로는 비즈니스 모델인 연계SW 및 AI 플랫폼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그동안 메타빌드가 상용화한 제품은 모두 해당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과 지명도 1위가 됐다. 어떠한 제품이든 메타빌드가 만들면 1등이 된다고 자부한다. 이는 오랫동안 축적된 탄탄한 기술력과 새로운 기술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유연성,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춰 제품의 성능과 기능을 보강하며 기술지원에 주력하며 얻은 신뢰가 있기에 가능했다. 특히 국내 상용SW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신기술 표준과 실제 현장의 요구사항 사이에서 최적의 답을 찾고 발 빠르게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노력은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철탑산업훈장,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등을 비롯해 행안부‧산업부‧과기부 등 다양한 장관상을 수상하게 된 기반이 됐다.

향후 메타빌드는 기존 사업모델인 데이터 수집‧연계‧통합‧유통관리 미들웨어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통합플랫폼, 스마트차세대교통CITS플랫폼 및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전사적인 AI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