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규 와이즈스톤 회장

[아이티데일리] 와이즈스톤은 2007년 설립된 SW 품질 전문기업이다. SW 품질 관리 및 테스트 시장에서 많은 업력과 노하우를 축적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ICT시험인증연구소를 설립하며 국내 시장에 올바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에는 한국인정기구(KOLAS, 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 공인 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하며 대외적인 공신력 또한 인정받았다. 최근 몇 년 사이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와이즈스톤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이와 같은 변화를 이끌고 있는 신석규 와이즈스톤 회장을 만나봤다.

신석규 와이즈스톤 회장
신석규 와이즈스톤 회장

SW업계 대표 KOLAS 공인시험기관으로 입지 다져

지난해 코로나19(COVID-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모든 산업계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쳤다. IT 업계를 비롯한 일부 산업계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덜 받기도 했지만, 그래도 소위 ‘코로나 특수’를 누린 소수를 제외하고는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게 사실이다. 많은 기업과 기관들은 적지 않은 매출 감소를 받아들이며 미래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생존을 위한 행보를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 하에서도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한 기업들이 있다. 와이즈스톤 역시 이러한 기업 중 하나다. 와이즈스톤은 고객들의 투자 규모가 줄어든 지난해에도 SW 품질 관리 및 테스트 분야에서 오랫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고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SW 품질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기업들의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레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와이즈스톤의 대표 서비스 중 하나로 자리 잡은 ‘KOLAS 시험성적서’는 정부나 지자체들로부터 많은 선택을 받으며 서비스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와이즈스톤은 지난 2018년 KOLAS 공인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하며 시험성적서 발행 업무를 개시했다. 첫해에는 168건을 발행하는 데 그쳤지만 이듬해인 2019년에는 약 300여 건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2020년에는 400여 건이 넘는 시험성적서를 발행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약 48%가량 증가한 수치다.

올해 와이즈스톤은 서비스 규모 확대를 위해 우수한 인재를 더욱 확충하는 한편, 급증하는 데이터 품질 관리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KOLAS 기반 데이터 품질 시험 및 평가 업무에 박차를 가한다. 한국표준협회와 공동 개발한 AI 품질인증제도 ‘AI+(에이아이플러스)인증’, 한국산업지능화협회와 공동 개발한 ‘산업데이터 품질 인증’ 등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인증 서비스들이 시장에 안착하고 성장에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영업 및 관련 지원 역시 강화할 계획이다.

다음은 신석규 와이즈스톤 회장과의 인터뷰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공공 R&D 과제 중심으로 시험성적서 수요 증가

Q. 와이즈스톤은 KOLAS 공인시험기관으로서 탄탄한 입지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
와이즈스톤의 KOLAS 시험성적서 서비스는 몇 년 사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은 이후 약 2년 9개월여 만에 850여 건에 달하는 시험성적서를 발행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로 인해 다른 산업계들이 갈팡질팡하는 가운데에서도 성장세가 꺾이지 않았다. 이는 우리가 국내 SW‧ICT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SW 품질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전통적인 산업군에서 KOLAS는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고, 국내에 시험기관 자격을 갖추고 있는 기업들도 많다. 하지만 SW‧ICT업계에서는 KOLAS라는 단어가 아직 생소하다. 그래서 우리는 공격적인 홍보와 영업 활동을 추진하며 KOLAS 시험인증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즉 “SW품질도 공신력 있는 기관의 시험과 평가를 통해 객관적인 품질 관리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난해에는 특히 정부나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서 R&D 과제 결과평가 자료로 KOLAS 시험성적서를 요구하는 곳이 증가했다.

공공 R&D 과제는 결과를 제출하고 심사를 받게 되는데,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SW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이처럼 전문 분야가 다른 심사위원의 짧은 평가만으로는 SW 품질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어렵기에 사전에 과제에 대한 객관적인 시험평가가 필요하다. 와이즈스톤은 KOLAS 시험성적서와 같은 공신력 있고 객관적인 품질 평가자료를 첨부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해왔으며, 최근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Q. 최근 KOLAS 시험성적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는?
KOLAS 시험성적서가 확산되기 이전에는 공공 R&D 과제 결과 평가를 위해 GS인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전문 분야가 다른 심사위원의 짧은 심사만으로 정확한 품질 평가가 어렵기 때문에 공정한 제3자 평가를 활용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건 난센스다. GS인증은 상용화된 제품에 대해 품질 인증을 받는 것이다. R&D 과제는 상용화된 제품이 아니다. 즉 R&D 과제 연구 결과물 평가에 GS인증은 적합하지 않다.

더군다나 GS인증은 국제 표준인 ISO 25023을 평가 모델로 활용한다. ISO 25023은 본인이 TTA 재직 당시 우리나라 대표로 제정에 참여한 항목인데, 이는 전반적인 SW에 대한 평가에 사용돼야 하는 모델이다. 따라서 이를 R&D 과제 특정 품질지표 평가에 적용한다고 해도 제대로 된 평가 결과를 얻기는 힘들 것이다.

그간 공공 R&D 과제에서 GS인증을 요구해왔지만 최근 KOLAS 시험성적서 등을 요구하도록 바뀐 것을 보면, 정부에서도 현장의 목소리에 잘 귀를 기울이고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 같다.

Q. KOLAS 공인시험기관 자격을 얻고자 하는 기업‧기관은 없는지?
최근 국내 SW 품질 관리 및 테스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기업 중 KOLAS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기 위해 준비하는 곳들이 있다. KOLAS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으려면 KOLAS가 지정하는 규칙이나 시험센터 운영방식, 보유한 기술 역량 등에 대해 다방면으로 심사를 받아야 한다. 항목 중 어느 하나라도 기준치에 미달한다면 통과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는다고 하더라도 주기적으로 시행되는 감사와 재인정심사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와이즈스톤 역시 SW 품질 인증 분야에서 KOLAS 인정을 획득하기 위해 사전 준비 기간만 약 2년여가 소요됐다.

이밖에도 많은 지자체나 지역 IT 진흥원도 KOLAS 공인시험기관을 준비하고 있다. IT 인프라가 서울에 집중돼 있다 보니 지방 SW기업들이 SW 품질 테스팅이나 KOLAS 시험성적서 발행을 위해 서울까지 방문해야 하는데, 지자체 및 지역 진흥원들이 KOLAS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게 된다면 해당 지역 내 기업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몇몇 기관들은 KOLAS 인정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처럼 후발 주자들이 많은 가운데 와이즈스톤은 KOLAS 시험성적서 발급을 위한 전담 조직을 별도로 운영해 차별화를 뒀다. 특히 전담 조직 내 KOLAS 공인시험원 자격을 갖춘 전문 시험원도 다수 보유하고 있기에 현 시점에서는 와이즈스톤이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SW업계는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데, 와이즈스톤은 이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최근 SW 업계에서는 어느 기업이나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처우 개선과 SW품질 전문 교육에 힘쓰고 있다. 실제로 작년에도 많은 인재를 추가적으로 확보해 기업 규모가 확대됐다.

특히 ICT시험인증연구소에 최우선적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현재 ICT시험인증연구소에서 KOLAS 기반의 시험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 30여 명 정도인데, 이는 전년 대비 약 1.5배 늘어난 숫자다. ICT시험인증연구소가 지속적으로 성장해가는 만큼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독립된 시험 환경을 구축하는데 더욱 힘쓰고 있다.

신규 인력 채용과 더불어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도 집중한다.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은 물론, 직급별로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외부 강연이나 교육과정이 있을 경우 우리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한다. 와이즈스톤은 이렇게 내‧외부 교육을 통해 이론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도메인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직무순환제도도 활발히 운영해 내부 직원의 성장을 돕고 있다.

와이즈스톤 ICT시험인증연구소의 시험성적서 발급 절차
와이즈스톤 ICT시험인증연구소의 시험성적서 발급 절차

‘AI+ 인증’ 등 신규 서비스 자리 잡기에 주력

Q. 2021년에 새롭게 추진할 비즈니스 목표가 있다면?
올해에는 기존의 SW 품질 관리 및 테스팅 업무, KOLAS 시험성적서 발행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인공지능 품질인증제도 ‘AI+(에이아이플러스) 인증’과 ‘산업데이터 품질 인증’ 제도가 시장에 안착하는 것이다. 특히 AI+인증의 경우 현재 신한카드, 삼성전자 등 국내 유명 기업이 이미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올해 초부터 산업별 굵직한 기업들과 인증 시험 스케줄을 조율하고 있어 시작이 굉장히 좋은데, 와이즈스톤의 역량을 다해 AI+인증과 산업데이터 품질 인증 모두 그래프가 빠르게 우상향 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다.

또 하나 욕심을 내고 있는 게 있다면 IEC 61508에 대한 인정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다. ISO 25023이 SW 품질(Quality)과 성능에 관한 국제 표준이라면, IEC 61508은 안전(Safety)에 관한 국제 표준이다. 최근 SW가 다양한 분야에 접목됨에 따라 안전에 대한 각종 사회적 이슈도 끊이지 않고 있다. SW품질과 더불어 SW안전은 매우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한다.

현재 와이즈스톤은 IEC 61508로 인정분야를 확대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 접어들었다. 올해 중으로는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Q. 지난해 출시한 신규 서비스들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어떤 활동을 계획 중인가?
신규 서비스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사용자가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홍보 채널을 다각화하고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리고자 한다. 오프라인 활동으로는 웨비나를 통해 제품을 소개하거나 스타트업 허브, 대학교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어필하고자 한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 홍보 채널을 활용해 영상 공모전과 같은 차별화 된 마케팅 활동도 이어간다.

특히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관심이나 제도적인 혜택이 주어지면 가장 좋겠다고 생각한다. 현재 인증 활용 범위 확대, 인증 획득 시 가점이나 혜택 등이 주어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우리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KOLAS 시험성적서 서비스도 공공 R&D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증가하면서 수요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따라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을 우선순위로 두고 전략적인 홍보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민간 기업에게는 품질지표 가이드와 같은 각종 혜택을 제공해 서비스를 활성화하고자 한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