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디지털 뉴딜 1.5조원, 중기부 디지털 경제 전환 2.1조원 등 지원 대폭 확대

[아이티데일리] 정부가 한국판 뉴딜 지원 강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전략 등을 포함하는 ICT 분야 예산 확정안을 발표해 국내 ICT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디지털 뉴딜에 약 1조 5천억 원을 배정했고,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도 스마트 공장 등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2조 1천억 원, 온라인·비대면 분야 집중 육성에 1조 6천억 원의 예산을 각각 책정하며 지원에 나섰다. 

2021년도 과기부 ICT분야 주요 특색사업 (단위: 억 원)
2021년도 과기부 ICT분야 주요 특색사업 (단위: 억 원)

과기부, 빅데이터플랫폼·데이터댐 등 디지털 뉴딜과 인재양성에 초점

과기부는 2021년 예산을 17조 5,154억 원으로 확정했다. 전년 대비 1조 2,086억 원(7.4%) 증가한 수치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 사업을 2021년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선정, 올해보다 1조 1,030억 원(132.3%) 증가한 1조 9,366억 원을 투입한다. 디지털‧녹색경제로의 전환을 선도하고 미래 고용시장 구조변화에 대응하는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디지털 뉴딜 사업에 8,824억 원(136.0%) 증가한 1조 5,315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디지털 뉴딜 사업  중 2019년부터 추진된 빅데이터 플랫폼 및 네트워크 구축사업(721.5억 원)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꾸준히 이어질 예정이다. 2021년에는 기존 16개 플랫폼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는 한편, 농식품‧해양수산‧소방안전 등 새로운 분야의 데이터 개방과 활용을 촉진한다. 기존 플랫폼과 연계해 산업계에 필요한 데이터를 공급할 수 있는 빅데이터 센터 30개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 뉴딜의 핵심 과제인 ‘데이터댐’ 구축을 위해 AI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2,925억 원)도 추진한다. 2021년에는 헬스케어와 농‧축‧수산 등 주요 분야에서 150종의 AI학습용 데이터를 새롭게 구축 및 개방한다. 또한 데이터의 품질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기존에 구축된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이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지난 2020년 제3차 추경을 통해 시작된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250억 원)는 2021년에도 동일한 규모로 추진된다. 클라우드 도입과 활성화가 시급한 5개 분야를 선정해 최대 50억 원씩 지원하고 10개 이상의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보할 계획이다. 2020년에는 제조‧물류‧헬스케어‧비대면‧교육 등 5개 분야가 선정됐으며, 오는 2021년에는 1분기 중에 새로운 5개 분야를 선정한다.

바이오헬스, AI반도체, 미래차 등 3대 신산업 육성에 대한 예산도 증액됐다. 과기부는 3대 신산업 육성에 총 7,103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는 전년 대비 1,903억 원(36.6%) 증가한 수치다. 이를 통해 바이오 신기술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AI 연산성능과 전력효율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PIM(Processing In Memory) 반도체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계층 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포용사회 실현을 위해 전년 대비 2,776억 원(22.4%) 증가한 1조 5,179억 원을 지원한다. AI 및 SW 분야의 핵심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한편, 디지털 배움터 1,000개소를 운영하고 통신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디지털 접근성을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2021년도 과기부 ICT분야 주요 신규사업 (단위: 억 원)
2021년도 과기부 ICT분야 주요 신규사업 (단위: 억 원)

중기부, 디지털 경제 전환 및 온라인·비대면 육성 등에 집중

중기부의 2021년 예산은 16조 8,240억 원으로 확정됐다. 2020년 대비 약 3조 4,600억 원(26%) 증가했다.

중기부는 내년도에도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2.1조 원)을 핵심 과제로 삼는다. 이를 위해 스마트 제조 인프라 구축,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기술 도입 지원 예산 등을 증액했다. 특히 중소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스마트공장 보급사업(4,002억 원)을 보급-고도화-활용-사후관리 등으로 구분해 단계별로 지원하는 한편, 제조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것뿐 아니라 다른 기업에 제공해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마이 제조데이터’ 시대를 위해 제조데이터 인프라 구축(134억 원) 예산을 두 배로 증액했다.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사업 예산을 확대(726억 원)하고, 스마트상점(220억 원) 및 스마트공방(294억 원) 예산 또한 확충했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들이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내수 활성화를 위한 ‘대한민국 동행세일’과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 역시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온라인‧비대면 분야 육성(1.6조 원)도 중기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특히 비대면 분야의 혁신벤처와 스사트업 육성을 위한 예산을 증액했다. 스마트 대한민국펀드에 4,000억 원을 출자해 비대면 분야 벤처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고,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300억 원을 투자한다. 중소기업의 재택근무‧화상회의 등을 지원하는 ‘비대면 서비스 플랫폼 구축(바우처)’ 사업도 2,166억 원(6만개사)이 배정됐다.

아울러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는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는 사업(300억 원)을 신설했다. 해당 사업을 통해 구글, 아마존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벤처‧스타트업들의 해외진출과 사업화를 지원하게 된다. 또한 올해 시범운영을 통해 큰 호응을 얻었던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2021년도 중기부 ICT분야 주요 사업 (단위: 억 원)
2021년도 중기부 ICT분야 주요 사업 (단위: 억 원)

한편 2021년 정부 R&D 예산은 총 27조 4,018억 원으로 확정됐다. ICT업계에서는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위한 ‘한국판 뉴딜’ ▲바이오헬스, AI반도체, 미래차 등 ‘3대 신산업’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판 뉴딜 분야의 ▲과기부의 6G 핵심기술 개발(271억 원) ▲과기부의 비대면 비즈니스 디지털 혁신기술 개발(206억 원) 등이 있으며, 3대 신산업 분야에서는 ▲과기부‧산업부‧국토부‧경찰청의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884억 원) ▲과기부‧산업부의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1,223억 원) 등이 ICT업계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