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슈 악용 공격 다수 포착…재택근무 환경에 대한 보안 교육 필요

▲ 1분기 알약 랜섬웨어 차단 통계

[아이티데일리] 보안 전문 기업 이스트시큐리티(대표 정상원)는 자사의 백신 프로그램 ‘알약’을 통해 올 1분기에만 총 18만 5,105건의 랜섬웨어 공격을 차단했다고 7일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알약을 통해 차단된 랜섬웨어 공격은 총 185,105건이다. 일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일평균 약 2,057건에 달한다. 이번 통계는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무료 제공하는 공개용 알약의 ‘랜섬웨어 행위기반 사전 차단 기능’을 통해 차단된 공격만을 집계한 결과로, 패턴 기반 공격까지 포함하면 전체 공격 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트시큐리티는 1분기 주요 랜섬웨어 동향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키워드를 활용한 랜섬웨어의 급증 ▲기존 ‘소디노키비(Sodinokibi)’와 ‘넴티(Nemty)’ 랜섬웨어의 건재 등을 꼽았다.

ESRC의 모니터링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존 랜섬웨어 공격자들이 랜섬웨어 유포 시 활용했던 다양한 소재들이 코로나19 키워드에 다수 집중된 모습이 관찰됐다. 특히 이번 1분기에 유포된 랜섬웨어들은 기존 랜섬웨어의 변종 형태로, 이름을 ‘코로나 바이러스’로 변경하거나 랜섬노트 내에 ‘코로나’ 키워드를 언급하는 케이스들이 다수 발견됐다.

소디노키비와 넴티 랜섬웨어는 각각 2019년 2분기, 3분기부터 크게 유행해 2020년 1분기에도 지속적인 공격이 포착됐다. 다만 유포 수치는 코로나 이슈와 재택근무 증가세에도 지난 분기 대비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종현 ESRC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코로나19 키워드를 악용한 랜섬웨어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디노키비와 넴티 랜섬웨어 역시 건재한 상황인 만큼, 랜섬웨어 피해 예방을 위해 이메일 열람 시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현재 재택근무를 수행하는 기업들이 많다”며, “원격 상황에서 기업 내부망으로 접속하는 재택근무 단말기에 대한 운영체제(OS) 및 소프트웨어(SW)의 보안 업데이트 점검이 중요하다. 더불어 최근 악성코드 및 랜섬웨어 유포 케이스, 특히 이메일 열람에 대한 임직원 온라인 보안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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