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는 사라지지 않았다”
[인터뷰]IBM 테이프 스토리지 시스템 사업부 Cindy L. Grossman 부사장
2007-08-20 강현주 기자
IBM 테이프 스토리지 시스템부 Cindy L. Grossman 부사장은 최근 IBM의 테이프 스토리지 사업부의 전략 발표를 위해 방한, 이같이 발표했다.

▲ 신디 그로스맨 부사장
유수의 스토리지 업체들이 디스크 기반의 백업이 대세라고 주장하는데.
디스크 업체들이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테이프는 죽지 않았다. 여전히 전세계 많은 고객들이 테이프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아카이브 분야에서 테이프만의 장점으로 선전하고 있다. 또 여전히 테이프 백업과 관련된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예를 들면 테이프 가상화 및 암호화 기능 등을 들 수 있다.
디스크 가격 하락으로 테이프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일부 디스크 업체 및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디스크 기반 백업이 테이프보다 비용효율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연구 기관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단기간 데이터 보존에는 디스크가 더 효율적일 수 있으나, 장기간 보존에는 테이프가 비용절감에 더 효과적이다. 250TB의 데이터를 10년동안 디스크에 보존한다면, 최소한 3년에 한번 기술 업그레이드를 해줘야하지만, 테이프에 보존하게 되면 이같은 번거로움이 줄어든다. EMC와 같은 디스크 업체들은 이 같은 얘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
디스크 백업을 위한 범용 소프트웨어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테이프 백업을 위한 범용 소프트웨어 개발 현황은 어떤가.
IBM의 TSM(티볼리 스토리지 매니저)팀, 베리타스, 레가토 등에서도 테이프 백업 자동화 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 IBM의 TSM은 상호운영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디스크와 테이프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가.
테이프의 활용 분야는 바뀔 수 있지만, 여전히 존속할 것이다. 테이프와 디스크 둘 다 각기 다른 유용성이 있어 둘다 존속할 것이다. IBM도 고객에게 필요에 따라 두가지를 조합해 사용하는 '블렌디드솔루션'을 제안한다. 테이프가 장점을 유지하려면 디스크보다 최소한 7~10배는 가격이 저렴해야 한다고 보는데, IBM은 테이프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IBM은 전세계 테이프 스토리지 선두업체지만, SMB에서는 HP에 자리를 내 주고 있는데.
HP의 테이프 스토리지가 SMB에서 IBM에 앞서고 있음은 사실이다. 테이프 스토리지는 하프하이트와 풀하이트 분야로 나눠져 있는데, IBM은 그동안 미드레인지 시장에서 하프하이트 솔루션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풀하이트 분야는 IBM이 압도적인 1위지만, 하프하이트 분야의 부재가 있었다. 바로 이 분야에서 HP가 주로 선전했기 때문에 SMB에서는 HP가 강세를 보였다. 작년 4분기부터 IBM도 하프하이트쪽을 시작했으며, 이제부터 본격적인 경쟁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