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스팸메일 발생지는 인도, 한국은 12번째
카스퍼스키 랩 '12월 스팸 리포트' 발표, 악성프로그램 이용한 스팸발송 증가
2011-01-30 김정은 기자
특히, 위키리크스를 사칭한 스팸의 경우 스팸 차단 솔루션의 필터링을 피하기 위해 실제 위키리크스 사이트 등에서 인용한 뉴스를 같이 발송하기도 했다.
12월에는 인도가 전체 스팸 메일의 9.9%를 차지하면서 주요 스팸 발생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 다음으로 러시아가 8.5%로 2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2.4%를 차지하여 12번 째 스팸 발생지로 분석됐다. 또한, 스팸 이메일의 1.75%에서 악성 프로그램도 같이 발견됐는데 이는 지난 날과 비교해 0.15% 증가한 수치다.
12월 초에는 메가-D로 알려진 스팸 발송 악성 프로그램 유포 용의자인 '올레그 니콜렌코'의 재판이 미국에서 열렸다. 이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된 컴퓨터는 불법 의약품과 가짜 상품 광고 등의 각종 스팸을 발송한다. 감염된 전체 PC에서 스팸을 발송했다면 전 세계 스팸의 30~35% 정도를 차지할 수 있는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퍼스키 랩의 수석 스팸 분석가인 마리아 나메스트니코바는 "보통 12월에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스팸이 주를 이루었는데 2010년 12월에는 전 세계 스캔들의 중심인 위키리크스를 사칭한 스팸이 주요 이슈가 됐다. 또한 메가-D 봇넷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악성 프로그램을 이용한 스팸 발송이 스패머들의 수익원을 증대시키고 있어 국가 별로 보다 강력한 안티 스팸 법이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