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공공사업] 310억원 한국은행 ‘역외 원화결제시스템 통합구축’ 사업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발판 마련…역외 투자자 위한 24시간 결제 시스템 추진
[아이티데일리] 한국은행이 310억 원 규모의 ‘역외 원화결제시스템 통합구축(SI)’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해외투자기관이 24시간 원화자금을 운용하고 이체하는 데 제약이 없도록 원화결제 전용 실시간 총액결제(RTGS) 시스템을 신규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재 한국은행이 구축·운영하는 한은금융망은 운영시간이 정해져 있어 국가 간 시차 등으로 인해 해외투자기관의 원화자금 운용 및 이체에 제약이 존재한다. 이에 한국은행은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상호운영성을 확보한 효율적인 결제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존 한은금융망과 안정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총 사업 예산은 310억 원 이내로 책정됐으며, 사업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5개월 이내에 수행해야 한다.
핵심 과업은 역외 원화자금이체 기능 개발에 집중된다. 역외 원화결제시스템 내에서 처리되는 원화 자금이체와 반환 업무 기능을 구축하며, 요청 수신, 검증, 자금이체 처리, 통지 전문 생성 등 실시간 총액결제 기능을 신규 개발해야 한다. 또한 참가기관과 당행 간 계좌 잔액 및 거래내역 관리와 조회 기능도 포함된다. 이와 함께 계정계좌 개설 및 폐쇄 등 관리 기능, 분개 및 전표 처리 등 원화계리 기능을 개발하는 총괄계리 기능 구축도 주요 과업 범위에 속한다.
시스템 운영 및 연계 측면에서는 24/5 시스템 운영을 위한 일중운영업무 관리 기능을 구축한다. 여기에는 시스템 개시 및 마감 기능, 참가기관 및 한은금융망과의 집계·대사 기능 등이 포함된다. 대외기관 등과의 인터페이스를 위해 ISO 20022 기반의 전문 교환 프로세스 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외부 전문을 처리하는 대외 FEP(Front End Processor) 및 회계결제시스템 등 내부 시스템과 연계하는 대내 EAI(Enterprise Application Integration) 체계도 요구된다. 특히 대내 연계 시 데이터 표준 동기화를 위한 메타데이터 시스템과의 연계도 필수 사항이다.
아키텍처와 보안 분야도 중요한 과업 범위다. 한국은행의 표준 개발방법론을 준수해 역외 원화결제시스템 구축에 최적화된 방법론을 제시해야 한다. 기반 아키텍처 및 인프라 구축에는 장애 유형별 업무 연속성 보장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연동 대상 업무 또는 솔루션과의 연계 실행 계획도 구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보안 측면에서는 운영자 계정 및 권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화면, 메뉴, 버튼까지 권한을 통제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아울러 단계별 보안 취약점 점검을 실시하고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은행은 역외 투자자가 24시간 이용 가능한 원화결제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지급·결제 속도 및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주요국 결제시스템 운영시간과의 중첩 시간대가 늘어나 국가 간 시차로 인한 지급 프로세스 중단 문제를 완화하고, 국제결제은행(BIS)이 제안한 국제 공통결제시간대 확보에 기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