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레븐랩스, 한국 시장 공식 진출…K-콘텐츠 글로벌화 지원
크레이티브 플랫폼, AI 에이전트 플랫폼 제공…맥락 이해하는 AI 오디오도 갖춰
[아이티데일리] 텍스트를 음성으로 전환해 주는 영국의 AI 전문기업 일레븐랩스가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한국 시장 공략을 첫발 삼아 아시아권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일레븐랩스는 21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립 배경을 포함한 기업 소개, 상용 레벨의 AI 에이전트 플랫폼 소개, AI 오디오의 미래 등을 발표했다.
일레븐랩스는 2022년 설립된 AI 오디오 연구 및 개발 전문기업이다. TTS, STT, AI 더빙, 보이스 클로닝, 사운드 효과, 음성 분리, 일레븐 뮤직,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등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일레븐랩스 AI 오디오 솔루션의 차별점은 입력된 텍스트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명확한 발음과 억양만 구사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지점에서 뜸을 들이거나 웃음소리를 내는 등 대화의 흐름에 어울리는 결과물을 생성한다.
일레븐랩스는 이러한 AI 오디오 솔루션을 바탕으로 핵심 서비스인 크레이티브 플랫폼과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제공한다. 크레이티브 플랫폼은 AI 기반의 통합 협업형 크리에이티브 환경으로, 사용자는 오디오 영역뿐 아니라 이미지 같은 외부 툴도 같이 활용해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AI 에이전트 플랫폼은 STT, LLM, TTS 등 다양한 요소들이 통합돼 작동하는 환경으로, 기존 정보 시스템과 연결하는 시스템 통합 및 오케스트레이션 기능과 에이전트를 검토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일레븐랩스 마티 스타니셰프스키 CEO는 “실제 일레븐랩스의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도입한 대형 디지털은행은 신용카드 관련 문의의 50%를 AI가 처리하며, 기획부터 전면 런칭까지 과정을 2개월 미만으로 단축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레븐랩스는 일레븐 v3(Eleven v3)를 통해 K-콘텐츠의 글로벌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일레븐 v3는 70개 이상 언어를 지원하면서도 원작의 감정과 뉘앙스를 재현하며 단순 번역이 아니라 웃음, 한숨, 감탄사, 숨소리까지 전달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콘텐츠 제작자들 제작 효율성도 향상된다. 화자 자동 분리, 타임라인 편집, API를 통한 대량 처리로 더빙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레븐랩스 홍상원 한국지사장은 “무엇보다 한국은 혁신을 가장 빠르게 수용하는 시장이다. K-팝과 K-드라마로 입증된 글로벌 콘텐츠 파워,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서비스 기준이 한국 시장을 최적의 시장으로 만들고 있다”며 “한국에서의 성공은 곧 글로벌 성공의 지표다. 그래서 일레븐랩스는 한국을 아시아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