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그리드 김명진 대표,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R&D 속도 올린다”
과기정통부 R&D 과제 선정…예산 70억 원 투입
[아이티데일리] 이노그리드(대표 김명진)가 지난 7월 ‘국산 AI 반도체 기반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확산(R&D) 사업’의 과제인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연동 스케일아웃 클라우드 기술개발’ 과제 주관사로 선정된 후 프로젝트 속도를 높이고 있다.
마이크로 데이터센터는 랙(Rack) 단위의 소형 모듈형 데이터센터로, 전력·냉각·보안 시스템 등이 통합된 초소형 데이터센터다. 기존 데이터센터와 달리 마이크로 데이터센터는 빠른 설치와 확장성, 다양한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 사업의 발주기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및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며, 주관사는 이노그리드다. 컨소시엄사로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제트컨버터클라우드, 소프트온넷, 폴라리스오피스, 아이단바이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총사업 기간은 5년이며, 과제 예산으로 70억 원이 투입된다. 1차 연도의 주요 과업은 요구사항 분석 및 설계 문서 제출 등이다. 3년 이내 상용화 소프트웨어 개발을 완료하고, 4~5년 차에 매출 발생 및 수익성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과제의 주요 내용은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및 퍼블릭 클라우드 연동 및 통합 관리 △AI 워크로드 최적 배치 및 관리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보안 탐지 및 관리 등이다. 더불어 이노그리드는 무중단 서비스 이동 및 확장 등을 통해 분산된 마이크로 데이터센터를 연동·통합해 대규모 AI 워크로드의 실시간 처리와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는 협업형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도 개발한다.
하드웨어는 어플라이언스 형태의 패키지로 제공돼 여러 개의 마이크로 데이터센터를 하나의 논리적 데이터센터처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다양한 연산 자원을 자동 분석하고, 분산하는 워크로드 매니지먼트 기능도 탑재된다. 필요 시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퍼블릭 클라우드와의 연동도 지원한다.
이노그리드 김명진 대표는 “이번 사업의 경우 국산 AI 반도체 기반 ‘K-클라우드 프로젝트’의 확장사업으로 볼 수 있다”며 “기존 대형 데이터센터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소형·분산형 데이터센터를 패키지화해 다양한 환경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는 기존 대형 데이터센터에도 적용할 수 있고, 빠른 설치와 저비용으로 중소규모 기관 및 지자체 등 다양한 수요처를 대상으로 한다”며 “해외 진출보다는 국내 시장 안정화와 특화 영역 공략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