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업 AX 전략·솔루션/ 기업용 SW ②] 그리드원

“LLM·RAG 기반 AI 플랫폼 ‘고두(GO;DO)’로 AX 혁신 본격화”

2025-10-31     성원영 기자

 


[아이티데일리] 20년 자동화 기술로 AI 전환 기반 쌓아

2005년 설립된 그리드원(대표 김계관)은 국내 최초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솔루션을 개발하며 국내 업무 자동화 시장의 초석을 다졌다. 기능·성능 테스트, 광학문자인식(OCR), AI 플랫폼, 검색증강생성(RAG) 등 기업 현장에 필요한 자동화 기술을 자체 개발해온 그리드원은 20년간의 기술 축적을 바탕으로 업무 자동화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이러한 기술 역량을 집대성한 결과, 회사는 2024년 4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AI 에이전트 플랫폼 ‘고두(GO;DO)’를 출시하며 ‘자동화에서 행동으로(Automation to Action)’의 전환을 선언했다.
 

AI가 ‘직접 일하는’ 시대를 열다

그리드원의 핵심 AX 전략은 ‘AI가 직접 일하게 만드는 것’이다. 김계관 대표는 “AI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도구이며, 중요한 것은 이 도구가 실제 업무를 대신 수행할 수 있느냐”라고 강조한다.

그리드원은 초거대 AI 개발 경쟁이 국가 단위의 영역으로 넘어간 가운데, ‘좋은 AI를 활용한 실무형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LLM·RAG·RPA·OCR을 융합한 ‘고두(GO;DO)’는 도메인 데이터 학습을 통해 기업 내부 시스템과 연동되며, 명령 한 줄로 문서 작성·데이터 처리·업무 실행이 가능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구현한다. ‘GO(명령을 내리고) ; DO(행동한다)’라는 이름처럼, 사람의 의도를 이해하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지능형 비서의 형태를 지향한다.
 

K-워터 GPT로 입증된 실무형 AI 경쟁력

그리드원의 전략은 이미 시장에서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K-워터 GPT’ 구축이다. 2024년 7월 착수해 2025년 2월 전국 공공기관 최초로 전사 서비스를 오픈한 이 프로젝트는 보안과 규제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현업 직원들이 비정형 문서와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업무 효율을 높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도 생성형 AI 내재화 수요 증가에 대응해 그리드원의 ‘GO RAG’와 ‘GO AI OCR’을 핵심 솔루션으로 도입했다. 또한 그리드원은 회사 내부적으로 코딩 어시스턴트 ‘GO 코드젠(GO CodeGen)’, 개발 자동화 솔루션 ‘GO AiSE’를 적용해 개발 효율과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AI가 일 대신하는 시대, 그리드원이 앞장”

김계관 대표는 “AI의 성능이 아무리 높아도, 실제 현장에서 일하게 만드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며 “그리드원은 20년간 업무 자동화의 장벽을 하나씩 허물어 온 경험으로, 진짜 ‘일하는 AI’를 구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드원은 향후 기업별 웹 포털 형태의 AI 서비스 통합 제공은 물론, 개인 맞춤형 에이전트를 제공하는 B2B2C AI 개인비서 모델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또한 복수의 투자 유치와 함께 해외 진출 논의도 진행 중이며, 상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제 AI는 단순히 정보를 검색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로 행동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면서 “그리드원이 만드는 진정한 AI 에이전트가 우리의 일과 삶을 혁신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