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업 AX 전략·솔루션/ AI 스타트업 ⑪] 플리토

“집단지성 번역 플랫폼에서 AI 기반 언어 플랫폼 선도 기업으로 도약”

2025-10-31     권영석 기자

[아이티데일리]

13년간 쌓은 언어데이터, AI 진화 초석으로

2012년 설립된 플리토(Flitto, 대표 이정수)는 인공지능(AI) 언어 데이터 및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집단지성 번역 플랫폼을 출범한 이후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왔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방대한 다국어 말뭉치(corpus)를 AI·집단지성·전문 번역가의 검수 과정을 거쳐 고품질 언어데이터(High-quality Language Data)로 생산·공급하고 있다. 현재 일본 도쿄와 중국 베이징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 동부 지사 설립을 추진하며 해외 수출 저변을 확장 중이다. 플리토는 “언어 장벽 없는 세상”을 비전으로 삼고, 13년간 구축한 데이터 자산을 기반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신뢰하는 AI 언어 데이터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데이터·번역 솔루션으로 이어지는 AI 선순환 구조

플리토의 사업 모델은 ‘데이터 수집 → 엔진 학습 → AI 솔루션 제공 → 서비스 활용 → 재학습 및 고도화’로 이어지는 데이터 선순환 구조(Data Flywheel)에 기반한다. 이 구조는 AI 시장 성장과 LLM 확산, 글로벌 언어데이터 수요 증가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동력이다.

플리토는 언어데이터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공급 계약을 확대하고 있으며, AI 통번역 솔루션 사업을 통해 자체 AI 번역 엔진을 상용화했다. 자연어처리(NLP), 음성인식(STT), 음성합성(TTS) 기술을 결합한 실시간 통번역 및 동시통역 솔루션을 상용화하며 AI 기술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글로벌 시장이 인정한 성장성과 기술력

플리토는 2020년 매출 57억 원을 시작으로 ▲2021년 93억 원 ▲2022년 136억 원 ▲2023년 178억 원 ▲2024년 203억 원을 기록하며 5년 연속 성장을 이어왔다. AI 데이터 전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며, ‘100만불(2020)’, ‘300만불(2022)’, ‘500만불(2024)’ 수출의 탑을 연이어 수상했다. 또한 플리토가 데이터 구축 총괄 파트너로 참여한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국가대표 AI)’에 선정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플리토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언어데이터 및 실시간 통번역 시장에서 AI 기반 언어 플랫폼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AI 통번역 솔루션으로 확장하는 글로벌 무대

플리토의 대표 솔루션 ‘라이브 트랜스레이션(Live Translation)’은 글로벌 컨퍼런스·세미나 등 다국어 사용 환경에서 활용되는 AI 동시통역 솔루션이다. 2024년 2월 출시 이후 구글, AWS, 메타, 인텔 등 12개국 200여 개 글로벌 행사에 도입되며 실시간 다국어 통역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챗 트랜스레이션 엔터프라이즈(Chat Translation Enterprise)’는 서로 다른 언어 사용자 간의 일대일 대화를 각자의 모국어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실시간 AI 통번역 솔루션으로, 인천공항·서울역·서울시 관광안내센터·금융기관·백화점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2025년 10월 출시된 ‘챗 트랜스레이션 베타(Chat Translation Beta)’는 B2C 환경에서 온라인 미팅과 협업을 지원하는 실시간 AI 통번역·요약 솔루션이다. 플리토의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 기술이 적용돼 사용자의 언어 패턴과 전문 용어를 학습하며 사용할수록 정확도가 향상되는 구조를 갖췄다. 최대 12개 언어를 실시간 지원하며 음성·텍스트·요약 기능을 통합, 글로벌 온라인 협업의 생산성과 접근성을 높였다.
 

AI가 만드는 언어 생태계의 미래

플리토는 AI를 “기술 혁신의 핵심 동력이자 언어 장벽을 허무는 자산”으로 정의한다. 집단지성과 AI가 결합된 독자적 데이터 구축 시스템을 기반으로 AI 학습에 필수적인 고품질 언어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며, 글로벌 AI 생태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2025년에는 OCR 기반 이미지 번역 기술을 고도화한 ‘이미지 트랜스레이션(Image Translation)’을 출시, CJ올리브영 글로벌 플랫폼에 적용해 해외 소비자가 한국 제품 정보를 언어 제약 없이 이해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플리토는 앞으로도 초개인화 언어 AI 기술을 고도화해 의학·바이오 등 전문 분야까지 확장하고, 언어의 경계를 넘어선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