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업 AX 전략·솔루션/ 기업용 SW ⑯] 지란지교소프트

“올인원 협업 플랫폼 ‘오피스넥스트’로 중소기업 AI 경쟁력 제고”

2025-10-31     김호준 기자

[아이티데일리] 보안·협업을 아우르는 B2B SaaS 기업으로 도약

1994년 설립된 지란지교소프트는 보안과 협업을 축으로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개발 및 공급하는 IT 기업이다. ‘업무환경을 편리하면서도 안전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고객의 업무 혁신을 지원해 왔다. 2024년 기준으로 1만 4,000개의 고객사를 확보하며 견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대표 제품은 클라우드 통합 PC 보안 정보유출방지(DLP) 솔루션인 ‘오피스키퍼(OfficeKeeper)’다. 오피스키퍼는 정보 유출 방지, 민감 정보 관리, IT 자산관리 등 7가지 필수 보안 기능을 하나의 에이전트로 제공한다. 사용자 친화적 UI로 누구나 손쉽게 정책을 설정하고 보안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2010년 출시 이래 안정적 성장을 이어 왔으며 지난해 단독 매출 117억 원을 달성한 바 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최근 올인원 협업 플랫폼 ‘오피스넥스트’를 선보이며 B2B SaaS 기업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오피스넥스트는 조직도 기반의 메신저, 메일, 문서 협업 등 기업 필수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협업 플랫폼이다. AI 기술로 메일 확인, 문서 작성 등 반복 업무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업무 생산성을 향상한다.


중소기업 현실 반영한 3단계 AX 전략 제시

지란지교소프트는 AI를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라고 정의했다. AI가 가진 잠재력은 막대하나 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란 그리 녹록지 않다. 특히 중소기업은 인력, 예산 등 리소스 부족과 함께 주요 데이터가 개인 메신저 등에 흩어져 정리되지 않는 등 여러 문제에 부딪혀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중소기업에서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AI 전략을 제시한다. 이 전략은 3단계로 구성된다. 첫째는 ‘오피스넥스트’를 통해 흩어진 조직 내 분산 정보를 안전하게 통합 수집하고 연결하는 것. 메일, 노트, 채팅 등 조직 내 분산된 정보를 오피스넥스트로 통합한다. 카카오톡 등 개인 메시지에 사라진 정보까지도 조직의 자산으로 전환한다.

둘째로 쌓인 데이터를 AI로 구조화해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든다. 이를 기반으로 조직별 고유 맥락을 학습한 전용 AI 에이전트를 구축한다. AI 에이전트는 메일 본문 요약, 후속 일정 제안 등 단순 반복적 작업을 자동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퇴직·휴직으로 인한 업무 공백도 최소화한다.

셋째, 사용자가 AI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환경을 조성한다. 오피스넥스트에 적용된 AI 에이전트(메일 비서)는 메일 본문에서 핵심 요약, 담당자별 할 일 자동 추출, 후속 일정 제안 등을 지원한다. 업무 대시보드는 개별 메일을 프로젝트 단위로 묶어 맥락을 제공함으로써 수신함을 실행 중심의 업무 허브로 탈바꿈시킨다. 퇴사자가 나간다 해도 정보는 회사 시스템에 남으며 AI가 전체적인 워크플로를 유지한다.


AI 기반 ‘개인 비서’ 환경 조성이 목표

중소기업은 리소스 부족으로 생산성 향상에 한계를 겪는다. AI는 이러한 중소기업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다. 하지만 정작 중소기업은 데이터를 관리하지 못한 탓에 AI를 사용하는 토대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디지털 전환(DX) 없이 AI 전환(AX)은 불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먼저 데이터를 정리하고 통합해야 AI가 제대로 작동한다는 지적이다. 회사는 오피스넥스트로 중소기업이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나아가 모든 직원이 AI 기반의 ‘개인 비서’를 갖는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란지교소프트 관계자는 “중소기업에는 조직의 고유 정보와 맥락을 이해하는 작지만 강력한 AI가 필요하다”며 “주요 고객인 중소기업이 당면한 현실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솔루션, 그것이 지란지교소프트가 지향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통합·구조화 기반 업무 실행력 강화 뒷받침

오피스넥스트는 실제 고객사에서 업무 효율을 개선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유성화학은 메신저 기반의 업무 통합을 위해 오피스넥스트를 도입, 보안 위험을 최소화하고 내부 소통을 안정화했다. 센텀요양병원은 교대 근무 간의 연속성 유지와 원활한 정보 공유를 위해 솔루션을 적용한 결과, 빠른 의사결정과 업무 책임성이 강화되는 효과를 체감했다.

SNK SHOP의 경우 개인 메시지와 업무 메시지를 분리하고 일정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일정 혼선을 해소하고 업무 피로도를 낮췄다. 이러한 사례들은 오피스넥스트가 조직 내 데이터의 통합과 구조화를 통해 업무 실행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정보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입증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인터뷰]
“‘오피스넥스트’로 중소기업 생산성 혁신…목표는 고객사 4,000곳”
지란지교소프트 박승애 대표

지란지교소프트 박승애 대표

Q. AI 시대에 지란지교소프트가 중소기업에 제시하는 방향은.

“AI는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무기이자 생산성 혁신의 동력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AI를 도입할 때 부족한 데이터 관리 상황이 발목을 잡는다. 중소기업의 주요 정보는 정리되지 않은 채 카카오톡, 개인 메신저 등 여러 공간에 산재해 있다.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표준화하지 못한다면 품질 높은 AI를 구현할 수 없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처럼 수백억 원을 여 자체 AI 모델을 만들 수도 없고 만들 필요도 없다. 각 조직의 고유 정보와 맥락을 이해하는 AI 환경만으로도 충분하다. 지란지교소프트가 제시하는 대안은 ‘오피스넥스트’다. 오피스넥스트는 메신저, 메일, 문서 협업 등 필수 업무 기능을 연결해 제공하는 협업 플랫폼이다. 조직 내 분산된 정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이를 토대로 메일 본문 요약, 후속 일정 제안 등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


Q. 중소기업의 AI 전환, 어디서 시작하고 어떻게 완성해야 하는지.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는 협업 문화를 만드는 일이 첫째다. 카카오톡 같은 외부 채널에 흩어진 대화를 플랫폼 안으로 끌어와야 AI를 제대로 작동시킬 수 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협업(오피스넥스트·오피스메일·오피스노트)과 DLP 보안(오피스키퍼)을 함께 제공해 ‘편리하면서도 안전한’ 업무 기반을 지원한다.”

“좋은 AI 솔루션이라도 활용하지 않는다면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없다. AI는 사용자가 의식하지 않을 정도로 티 나지 않게 업무 속에 스며들어야 한다. 메일 요약, 일정 추출, 문서 자동화처럼 일상적으로 쓰는 기능과 AI를 결합하는 것이 활용도를 높이는 길이다. 그렇기에 오피스넥스트는 보안과 기록을 밑바탕으로 삼고 그 위에 보이지 않는 도움을 얹는 방식을 지향한다.”

“‘AI Agent(메일 비서)’가 이러한 전략을 보여주는 대표 기능이다. AI Agent는 메일 본문에서 핵심 요약, 담당자별 할 일 자동 추출, 후속 일정 제안까지 지원한다. 예컨대 ‘이번 금요일까지 견적서 회신 요청’이라는 메일이 오면 AI가 할 일을 자동 생성하고 캘린더 앱에 연동한다.”


Q. 회사가 세운 AI 적용 로드맵과 실제 성공 사례는.

“AI 적용 단계를 ‘도구 지원→부분 자동화→조건부 자동화→적응형 자동화→완전 자동화’로 정의했다. 아직은 부분 자동화 수준이다. 앞으로 기능을 발전시켜 개인 맞춤 비서 수준에 적응형 자동화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이 정도로 고도화되면 휴가·퇴직으로 생기는 공백을 메일·노트·메신저의 업무 맥락을 학습한 에이전트가 메워 주고, 단순 반복은 과감히 자동화해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완전한 개인 비서 수준이 아닐지라도 실제 고객사에서 성과를 체감하고 있다. 유성화학은 오피스넥스트로 메신저 기반의 업무를 통합해 보안 위험을 낮추고 내부 소통 체계를 안정화했다. 센텀요양병원은 오피스넥스트로 교대 근무 간 연속성을 확보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업무 책임성을 강화했다.”


Q. 지란지교소프트의 향후 시장 전략과 목표는.

“오피스넥스트는 국내 기업 문화에 맞춘 ‘조직도 기반’ 협업 경험으로 차별화했다. 특히 50·60대 현장 인력도 쉽게 쓸 수 있도록 설계했다. 비용 부담은 구독형 SaaS 형태로 낮췄다. 중소기업이 안전한 사무 환경에서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제품을 ‘판매’한다기보다 고객의 ‘성장’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오피스키퍼가 보안 세미나, 관리자 교육 등을 통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증명해 왔다. 오피스넥스트 역시 고객을 향한 진심이 시장에서 통하리라 믿는다. 내년에 4,000개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