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보 “UWB 대중화 견인…와이파이 7 연동 RTLS로 산업 혁신 ‘박차’”

칩셋 공급 넘어 턴키 RTLS 생태계 확대 추진

2025-10-24     박재현 기자
코보 한 웨슬링 아태지역 마케팅 수석매니저

[아이티데일리] 코보(Qorvo)가 초광대역(UWB) 기술을 앞세워 ‘정밀 위치 기반 서비스(Precise Location)’ 시장 확대에 나섰다. 코보는 ‘UWB를 와이파이 7 인프라에 통합해 표준화된 RTLS(실시간 위치 시스템)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코보에 따르면, 그간 RTLS 시장은 폐쇄적 생태계로 인해 벤더 종속성과 높은 인프라 구축비가 문제로 지적됐다. 코보 한 웨슬링 아태지역 마케팅 수석매니저는 “전용 RTLS는 비용이 높고 확장성이 떨어져 시설별로 각각 구축해야 했다. 이제는 와이파이 7 기반의 표준 RTLS로 전환해 이미 보급된 기업용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스코, 주니퍼 등 주요 네트워크 기업들이 UWB 기능을 내장한 와이파이 7 액세스 포인트(AP)를 출시하면서, UWB 인프라를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통합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를 통해 병원, 공장, 물류센터 등 대규모 실내 공간에서도 고정밀 위치 측정이 가능해진다.

코보에 따르면, UWB는 BLE나 와이파이에 비해 10배 이상 정밀한 20cm 이하 위치 정확도를 갖추고 있다. 하나의 인프라로 수천 개 디바이스를 동시 추적할 수 있는 정도다. 와이파이 7 AP에 내장된 UWB를 활용하면 구축비용을 크게 낮추고 상호운용성을 확보할 수 있다.

UWB는 자동차 ‘디지털 키(DCK)’ 분야를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로 쓰임새가 넓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아동 감지(CPD)’ 기능으로도 사용 중이다. BMW, 현대차 등은 이미 UWB 기반 차량을 출시했으며, 기존 mmWave 센서를 대체해 하나의 칩으로 위치·레이더 기능을 통합함으로써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산업 및 의료 현장에서도 사용된다. 병원에서는 환자 내비게이션과 장비 위치 추적, 공장에서는 로봇·지게차 충돌 방지 등 안전·효율 개선에 적용되고 있다.

코보는 단순 칩셋 공급을 넘어 ‘턴키(Turnkey) RTLS 생태계’를 강조한다. 웨슬링 매니저는 “칩, 모듈, 인프라, 소프트웨어, 서비스 레이어를 아우르는 3단 구조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파트너사 간 상호운용성과 개방형 협업을 통해 시장 전체를 확장할 것”이라면서 “3세대 UWB SoC ‘QM35825’는 40나노 공정 기반으로 BLE 15.4 SoC를 결합해 초저전력과 높은 정확도를 동시에 구현했다. 이 칩은 DL-TDoA·UL-TDoA·AoA·레이더 기능을 단일 플랫폼에서 지원하며, 3~5년간 동전 배터리로 구동되는 초저전력 태그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웨슬링 매니저는 “UWB, BLE, 와이파이는 경쟁이 아닌 보완 관계다. CSA·FiRa·와이파이 얼라이언스와의 협력을 통해 완전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칩, 모듈, 인프라, 소프트웨어, 서비스 레이어를 아우르는 턴키 솔루션으로 한국 파트너들과 함께 UWB 생태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