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 시대’ 가 오고 있다…AI가 사용자 의도 해석, 작업 자율 수행

자연어 지시로 앱 만들고 문서 자율 수정…구글. MS 자사 솔루션에 바이브 기능 탑재

2025-10-14     권영석 기자

[아이티데일리]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해석해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바이브(Vibe)’ 기능이 주목받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바이브는 기존의 ‘노-코드(No-code)’와 비슷한 개념이다. 노-코드는 복잡한 코딩 작업을 간소화해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도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바이브도 이와 같이 비전문가도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브는 유연성에서 노-코드와 차별점을 갖고 있다. 노-코드는 사전에 구성된 요소들을 조합하는 방식이지만 바이브는 사용자의 자연어 프롬프트에 따라 적절한 작업을 수행하고 코드를 생성한다. 이는 사용자가 새로운 기능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도 이어진다.

이러한 바이브 개념이 주목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진입 장벽 해소다. 기존에는 아이디어나 기획력이 있더라도 코딩 지식과 같은 전문 지식이 없으면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바이브 개념이 등장하며 이러한 장벽이 무너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바이브가 비전문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도 주요하다. 숙련된 전문 인력의 경우 바이브 기능을 통해 단순 작업을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으며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AI가 생성한 결과물을 직접 검토할 수 있다는 것도 유리하다. 실제 글로벌 빅테크들은 이러한 바이브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오팔 서비스 화면 (출처=구글)

구글, AI 바이드 코딩 앱  ‘오팔’ 서비스 확대나서

구글은 두 달 전 ‘구글 랩스(Google Labs)’를 통해 AI 바이브 코딩 앱 ‘오팔(Opal)’을 공개했으며 이달 들어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이번 대상은 캐나다, 인도, 일본, 한국 등 총 15개국이다.

오팔은 사용자의 자연어 명령을 바탕으로 시각적 워크플로우를 자동으로 구축해 주는 도구다. 사용자는 코드를 쓰지 않고도 자연어 명령으로 앱을 구축할 수 있으며 자연어 프롬프트로 입력을 통해 세부 조정을 할 수 있다.

이는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과정과 실제 앱을 개발하는 과정을 최소화하고, 비전문가도 코딩에 구애받지 않고 복잡한 AI 기반 앱의 로직을 설계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새롭게 출시된 에이전트 모드 (출처=마이크로소프트)

MS,  코파일럿 통해 ‘바이브 워킹’ 개념 제시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업무용 AI ‘코파일럿(Copilot)’을 통해 ‘바이브 워킹(Vibe Working)’이라는 새로운 AI 협업 개념을 제시했다. 바이브 워킹을 구현하는 주요 기능은 두 가지다.

먼저 코파일럿 채팅 내부의 ‘오피스 에이전트(Office Agent)’는 사용자와의 대화 환경에서 의도를 파악하고 파워포인트 및 워드 문서를 직접 생성한다. 또한 엑셀과 워드 앱에 직접 통합된 ‘에이전트 모드(Agent Mode)’는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결과물을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여러 단계의 복잡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한다.

이러한 기능들은 사용자가 문서 작업하는 과정을 단순 업무가 아닌 지능적인 AI와 대화하며 협업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며 업무 생산성을 향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