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피해 96개 시스템 공개…국민신문고 등 포함
“대구 민관협력 클라우드로 이전, 준비 2주·구축 2주 예상”
[아이티데일리] 화재로 전소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7-1 전산실 내 96개 시스템이 29일 공개됐다. 국가보훈부의 ‘통합보훈’, 국민권익위원회의 ‘국민신문고 서비스’, 법제처의 ‘국가법령정보센터’, 행정안전부 ‘안전디딤돌’ 등이 포함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민재 제1차장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에 직접 영향받은 96개 시스템은 대구 민관 협력 클라우드 구역에 설치될 예정”이라며 “정보자원 준비에 2주, 시스템 구축에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 센터 입주 기업의 협조 하에 최대한 일정을 앞당기겠다는 입장이다.
김 차장은 이어 “화재 영향이 적은 1~6 전산실의 시스템부터 재가동 중”이라며 “5층 전산실은 분진 청소 후 재기동을 계획하고 있고, 서버 등 정보 시스템은 정전기 물에 취약하기 때문에 전문 업체가 작업하며 이 작업은 1~2주 정도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장기간 장애가 예상되는 96개 시스템은 대체 수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신문고, 통합보훈 등 민원 신청 시스템의 경우 방문, 우편 접수 등 오프라인 대체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국가법령정보센터는 대체 사이트를 안내하고 있으며, 장애 복구 시간을 고려해 9월 재산세 납부 기한 등 각종 세금 납부 및 서류 제출 기한을 연장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29일 오후 4시 기준 중단된 전체 647개 서비스 중 73개가 복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오전 10시 기준 55개, 오전 12시 62개에서 11개 복구 시스템이 추가됐다. 추가된 복구 시스템에는 보건복지부의 ‘사회서비스정보 통합업무(사회복지서비스 통합업무관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우편물류(우편물 접수 및 조회 등 내부 직원용 포털)’ 등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