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사이버 위협, AI 기반 선제적 보안으로 돌파한다”

트렌드마이크로, 25일 ‘월드 투어 2025 서울’ 개최 통합 플랫폼 ‘트렌드 비전 원’ 중심의 위협 관리 전략 제시

2025-09-25     김호준 기자
한국트렌드마이크로 김진광 지사장이 25일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월드 투어 2025 서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이티데일리] “사이버 범죄자들이 공격에 인공지능(AI)을 악용하면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레거시 솔루션으로 정교한 공격을 얼마나 막아낼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다. 트렌드마이크로는 20여 년간의 노하우를 집약한 통합 플랫폼 ‘트렌드 비전 원(Trend Vision One)’으로 위협에 선제 대응하는 사전 예방적 보안을 제시하겠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 김진광 지사장은 25일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월드 투어 2025 서울’에서 회사의 AI 기반 보안 전략에 대해 이 같이 소개했다.

트렌드마이크로는 지난 15년간 개최한 ‘클라우드섹(CLOUDSEC)’을 올해부터 ‘월드 투어’라는 이름으로 리뉴얼했다. 월드 투어 2025 서울은 전 세계 51개국 100여 개 도시에서 열리는 행사 중 하나로, 한국에서도 AI 전환 시대의 보안 과제를 다루는 다양한 강연이 마련됐다.

최근 국내 유수의 통신사, 금융사를 대상으로 해킹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 신고는 2021년 163건에서 2024년 307건으로 3년 새 88% 늘어났다. 올해 8월까지만 해도 251건에 달한 만큼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김진광 지사장은 증가하는 사이버 위협의 원인 중 하나로 AI를 지목했다. 김 지사장은 “해커들이 AI로 취약점을 찾고 신종 악성코드를 만들며 공격 주기가 빨라졌다”며 “해커들이 공격하기 전에 먼저 취약점을 보완하고 보안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트렌드마이크로가 내세운 핵심 키워드는 ‘선제적 보안(Proactive Security)’이다. 잠재적 위협 요인을 미리 발견해 공격을 사전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전략의 중심에는 사이버보안 플랫폼 ‘트렌드 비전 원’이 있다. 트렌드 비전 원은 엔드포인트부터 클라우드까지 통합 관리해 가시성을 높이고 보안 사각지대를 없앤다.

한정된 인력으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AI 기반 자동화에도 주력한다. 이를 위해 트렌드마이크로는 지난 2월 지역별 위험 평가와 글로벌 위협 인텔리전스를 학습한 LLM ‘트렌드 사이버트론’을 선보였다.

김진광 지사장은 “공격 발생 시점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사이버보안 체계로는 지능화된 위협을 막아내는 데 역부족”이라며 “선제적 대응 역량을 갖춘 보안 운영 센터로 거듭나야만 현재, 그리고 미래의 위협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렌드마이크로 앤드류 첸(Andrew Chen) 글로벌 제품개발 디렉터가 25일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월드 투어 2025 서울’에서 ‘선제적 보안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날 행사의 기조연설로는 트렌드마이크로 앤드류 첸(Andrew Chen) 글로벌 제품개발 디렉터가 ‘선제적 보안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앤드류 첸 디렉터는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위협 요소가 생겨난다고 지적했다 개발자들은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MCP 프로토콜, 지식 그래프 등 다양한 기술을 사용한다. 앤드류 디렉터는 이러한 컴포넌트가 AI 시대의 잠재적 위협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앤드류 디렉터는 “AI 생태계 전반에 걸쳐 새롭게 등장하는 구성 요소에 가시성을 확보해야 한다. 각 요소를 악용한 공격이 발생했을 때 이를 통제하고 전체 시스템에 보안 경고를 알릴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AI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인공지능 자재 명세서(AI-BOM)’을 소개했다. AI-BOM은 ‘소프트웨어 자재 명세서(SBOM)’ 개념을 AI 영역으로 확장한 용어로, AI 모델이 어떤 구성 요소, 데이터셋 등을 목록화한 문서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LG CNS, SK쉴더스, 티엑스원(txOne)이 파트너로 참여해 관리형 보안 서비스(MSS) 등 전문 보안 관제 서비스, 제로 트러스트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트렌드마이크로의 전문가들은 ‘트렌드 비전 원’ 기반 통합 플랫폼 전략과 위험 노출 관리 방안 등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