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엔비디아와 AI 인프라·PC 개발 협력…경영난 돌파구 기대

엔비디아, 인텔에 50억 달러 투자 예정 

2025-09-19     성원영 기자

[아이티데일리] 인텔(Intel)과 엔비디아(NVIDIA)는 19일 하이퍼스케일, 엔터프라이즈 및 소비자 시장 전반에 걸쳐 맞춤형 데이터센터·PC 제품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인텔 보통주에 주당 23.28달러의 매입가로 5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엔비디아 ‘NV링크(NVLink)’를 활용해 엔비디아와 인텔 아키텍처를 원활하게 연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의 AI 및 가속 컴퓨팅 역량과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 기술 및 x86 생태계를 결합해 고객에게 최첨단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NV링크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간 데이터를 빠르게 교환하기 위한 고속 상호 연결(인터커넥트) 기술이다.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인텔은 엔비디아 맞춤형 x86 CPU를 제작하고, 엔비디아는 이를 자사 AI 인프라 플랫폼에 통합해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개인용 컴퓨팅(PC) 분야에서는 인텔이 엔비디아 RTX GPU 칩렛을 통합한 x86 시스템 온 칩(SoC)을 제작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Jensen Huang) CEO는 “이번 협력은 두 개의 세계적 플랫폼이 융합하는 사례로, 엔비디아의 AI 및 가속 컴퓨팅 스택과 인텔의 CPU, 방대한 x86 생태계를 긴밀히 결합해 차세대 컴퓨팅 시대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고 밝혔다.

인텔 립부 탄(Lip-Bu Tan) CEO는 “인텔의 x86 아키텍처는 수십 년간 현대 컴퓨팅의 기반이 됐으며, 인텔은 미래 워크로드를 지원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혁신을 추진 중”이라며 “젠슨황 CEO와 엔비디아 팀이 투자로 보여준 신뢰에 감사하며, 고객을 위한 혁신과 사업 성장을 위해 함께할 앞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