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퍼스키, 인터폴 ‘세렝게티 2.0’ 작전 지원

6~8월 아프리카 전역서 9,700만 달러 회수 및 1만 1천여 악성 인프라 해체

2025-09-01     정종길 기자

[아이티데일리] 카스퍼스키(한국지사장 이효은)는 아프리카 전역에서 사이버 범죄를 단속하기 위해 진행된 인터폴의 ‘세렝게티 2.0(Serengeti 2.0)’ 작전에 참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작전은 아프리카 지역 내 조직과 개인을 동시에 겨냥한 다양한 사이버 범죄 활동에 대응한 것으로 총 1,209명의 사이버 범죄 용의자가 검거되는 성과를 거뒀다. 카스퍼스키는 위협 인텔리전스 데이터와 침해 지표를 제공하며 작전에 기여했다.

2025년 6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세렝게티 2.0 작전에는 앙골라, 베냉, 카메룬, 차드, 코트디부아르, 콩고민주공화국, 가봉, 가나, 케냐, 모리셔스, 나이지리아, 르완다, 세네갈, 남아프리카공화국, 세이셸, 탄자니아, 영국, 잠비아,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18개국과 영국의 수사관들이 참여했다. 이들 국가와 영국 수사관들은 랜섬웨어, 온라인 사기, 비즈니스 이메일 침해 등 고위험 사이버 범죄에 대응했다. 이번 단속으로 미화 약 9,740만 달러가 회수됐으며, 약 8만 8천 명의 피해자를 겨냥한 11,432개의 악성 인프라가 해체됐다.

인터폴 주도의 작전에 지속적으로 협력해 온 카스퍼스키는 이번에도 수사기관에 사이버 위협 관련 위협 인텔리전스 데이터를 제공했다. 카스퍼스키는 아프리카 사용자를 위협하는 피싱 웹사이트, 봇넷 및 악성 디도스(DDoS) 인프라, 랜섬웨어 공격 통계 등을 공유했다. 카스퍼스키 제품은 2025년 1월부터 5월까지 아프리카 전역에서 약 1만 건의 고유한 랜섬웨어 샘플을 탐지했다.

또한 카스퍼스키의 위협 리서치 전문 센터는 인터폴의 요청에 따라 가상화폐 투자 사기를 조사했다. 이 사기 수법은 이용자들로 하여금 가짜 비즈니스에 투자하도록 속였으며, 카스퍼스키는 새로운 네트워크 침해 지표를 발견해 수사기관이 범죄자들을 추적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해당 투자 사기 단속은 잠비아 당국이 주도했으며, 약 6만 5천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피해액은 약 미화 3억 달러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잠비아 당국은 총 15명을 체포했으며, 해외 공범을 추적하기 위한 조사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세렝게티 작전의 1차판은 2024년 9월부터 10월 사이에 진행됐으며 랜섬웨어 활동, 디지털 갈취, 온라인 사기 등을 단속했다. 당시 약 1천 명 이상의 사이버 범죄 용의자가 검거됐으며, 범죄 피해액은 약 미화 1억 9,300만 달러에 달했다.

인터폴 발데시 우르퀴자 사무총장은 “인터폴이 주도하는 각 작전은 이전 성과를 기반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정보 공유를 늘리며, 회원국 간 수사 역량을 발전시킨다. 민관 간 더 많은 기여와 전문성 공유가 이뤄질수록 그 결과는 더욱 커지고 영향력도 확대된다. 이 글로벌 네트워크는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해졌으며, 실제 성과를 창출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스퍼스키 글로벌 대외정책 담당 율리야 슐리치코바 부사장은 “아프리카 대륙의 빠른 디지털화는 한편으로는 새로운 발전 기회를 제공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위험을 동반할 수 있다. 따라서 기존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효과적인 민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터폴이 주도하는 작전은 민간 기업과 수사기관이 사이버 범죄율을 낮추기 위해 얼마나 효과적으로 지속적 대화와 데이터 교환을 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러한 이니셔티브가 확대된다면, 디지털 세상은 위협이 아닌 기회의 공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터폴의 최신 아프리카 사이버 위협 평가 보고서(Africa Cyberthreat Assessment Report 2025)에 따르면(카스퍼스키 위협 데이터 포함), 아프리카는 최근 사이버 보안 측면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사이버 범죄는 여전히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범죄의 확산과 턴키 공격 인프라 사용 증가가 이러한 추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아프리카 수사기관의 90% 가까이가 국경 간 협력 역량의 한계를 인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중 이해관계자 간 협력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인터폴이 주도한 작전 덕분에 최근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악성 인프라 해체와 범죄자 검거 등 의미 있는 성과들이 이어지고 있다. 카스퍼스키는 세렝게티 1, 2차 작전 외에도 아프리카 사이버 서지(Africa Cyber Surge), 아프리카 사이버 서지 II(Africa Cyber Surge II), 레드카드(Red Card) 작전에 참여하며 아프리카 사이버 환경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데 기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