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센글로벌, 상반기 매출 2.9조원…계열사 전체 ‘호실적’
웹 3.0 및 IT서비스, AI DC 등 주요 사업 확대
[아이티데일리] 아이티센글로벌(대표 강진모)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 9,033억 원을 기록했다. 아이티센엔텍과 아이티센씨티에스 등 계열사들의 웹3.0, IT서비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등 사업들이 고루 성장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아이티센글로벌은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2조 9,03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4% 성장한 수치로,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등 웹3 사업 부문과 아이티센엔텍 등 IT서비스 부문 계열사의 고른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8% 증가한 554억 원, 당기순이익은 207% 증가한 434억 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 303억 원, 영업이익 26억 원, 당기순이익 18억 원을 거둬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이티센글로벌의 성장은 웹3.0 사업이 견인했다. 웹3.0은 단순히 정보를 주고받는 웹2.0을 넘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돈이나 권리와 같은 가치를 직접 발행하고 거래하는 온체인(On-Chain) 시대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아이티센글로벌은 디지털 금과 스테이블코인을 축으로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나은행과의 금 실물 신탁상품 협력을 통해 국내에 잠자던 금 800톤(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추정치, 현 시세 기준 약 120조 원)을 수익화하는 새로운 자산관리 모델을 선보였다. 신탁 모델은 보관료 없이도 금을 안전하게 보관하며 수익도 얻을 수 있는 금융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의 디지털 금 서비스 센골드는 아이티센글로벌이 주요 투자자로 있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비단(BDAN)으로 양수도 이전해 디지털자산 유통 시너지를 강화했다. 또한 자회사 크레더를 비롯한 금융·기술 파트너와 함께 금 토큰과 스테이블코인이 일상에서 활용되는지 검증하는 개념검증(PoC)도 진행하고 있다. 아이티센글로벌은 최근 KGLD, CENG, KRWgc, USDgc 등 토큰 상표들의 출원도 마쳤다.
아이티센엔텍, AI, 금융, 방산 등 IT서비스 확대로 실적 개선
아이티센엔텍(대표 신장호) 역시 인공지능(AI), 금융, 방산 등 주요 사업에 힘입어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2,397억 원, 영업이익 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손실 43억 원은 자회사 아이티센클로잇의 투자 유치에 따른 일시적 평가손실로, 연말 클로잇의 실적 개선을 통해 순손실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별도 기준으로도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뤘다. 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1,339억 원, 영업이익은 631% 급증한 75억 원, 당기순이익은 574% 늘어난 65억 원을 올렸다. 이러한 성과는 기존 사업 효율화와 함께 신규 사업의 성장이 견인했다. 아이티센엔텍은 NHN 등 5개 사와의 협업을 통해 공공 업무용 생성형 AI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AI 기반 학력 진단 시스템 구축 사업과 차세대 코어 뱅킹 파일럿 프로젝트를 완료하는 등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아이티센엔텍의 클라우드 전문기업인 자회사 아이티센클로잇은 상반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국가 스포츠 기구인 KONI와 공식 대회 IT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SaaS 플랫폼 ‘센스포’를 독점 공급하게 됐다. 아울러 웨어러블 로봇 기업 엔젤로보틱스와의 MOU를 통해 웨어러블 로봇 기반의 스포츠 기술 융합 생태계를 구축하고 관련 사업 발전을 도모할 여건을 마련했다. 이러한 경쟁력을 인정받아 최근 1,5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고 2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 성장 기반을 다졌다.
아이티센엔텍은 전쟁 수행에 필수적인 C4I 시스템 개발 및 구축 등 다년간 축적된 방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과학화 전투훈련체계 성능개량 사업’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전투 훈련의 디지털 전환과 실전성 강화를 실현했다.
아이티센그룹 강진모 회장은 “그룹의 전략사업인 웹3와 지속 성장하는 IT서비스 부문에 힘입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며 “하반기에는 구체화된 웹3 사업을 통해 아이티센글로벌의 지향점을 선보이고, 글로벌 RWA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아이티센씨티에스, AI DC 사업 토대로 하반기 실적 반등 목표
아이티센글로벌의 자회사 아이티센씨티에스 역시 상반기 매출 4,59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한 수치다. 동 기간 영업손실 69억 원, 당기순손실 53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1,073억원으로 전년 대비 341억원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도 각각 67억원, 37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일회성 매출이 제외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은 하반기 실적 개선을 통해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겠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속 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IT서비스 트렌드에 발맞춰 성장하고 있는 AI DC 산업의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아이티센씨티에스는 지난 4월 이지스자산운용이 추진하는 안산 초지동 데이터센터 사업에 MEP(Mechanical, Electrical, Plumbing) 시스템 사업자로 참여하며 DC 사업 실적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또한 아이티센씨티에스는 엔비디아(NVIDIA)의 최신 H200 GPU와 시스코(Cisco)의 400G 이상 고성능 네트워크 장비를 기반으로, 초고속·초저지연의 AI 전용 인프라를 구현한 AI 이노베이션 데이터센터를 개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