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KT·NHN, 클라우드 3사 2분기 성적표 공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 증가 했으나 성장세는 둔화

2025-08-12     성원영 기자

[아이티데일리]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이 2025년 2분기 매출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네이버·KT·NHN 국내 클라우드 3사도 주요 사업 부문(△네이버는 엔터프라이즈 △KT는 클라우드 △NHN은 기술 부문)의 올해 2분기 매출을 공개했다. 3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증가했으나, 전 분기와 비교해 일회성 매출 기저효과 등으로 성장세가 주춤했다. 각 사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 및 공공·글로벌 사업 확대 등을 바탕으로 하반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네이버·KT·NHN 3사도 주요 사업 부문(△네이버는 엔터프라이즈 △KT는 클라우드 △NHN은 기술 부문)의 2분기 매출을 공개했다. (사진=픽사베이)

먼저 네이버의 2025년 2분기 엔터프라이즈 부문(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 라인웍스 등)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 전 분기 대비 1.9% 하락한 1,317억 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라인웍스 유료 ID 확대 등이 엔터프라이즈 매출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네이버는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공부문 AI 관련 신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인텔 프로젝트 관련 일회성 매출과 뉴로클라우드 신규 매출 인식 등으로 높은 기저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사우디 디지털 트윈 첫 번째 프로젝트 수행에 따른 기저효과로 성장세가 소폭 둔화됐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소버린 AI 풀스택 역량을 기반으로 대규모언어모델(LLM), GPUaaS 등 국내외 다양한 사업 레퍼런스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태국 소버린 LLM 프로젝트, 모로코 AI데이터센터 구축 및 일본 ‘클로바 케어콜’ 도입 등 글로벌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KT클라우드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 전 분기 11.1% 하락한 2,215억 원으로 파악됐다.

KT는 매출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데이터센터(DC) 부문에서 글로벌 고객사 중심의 운용수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가산을 비롯한 DC 인프라 구축사업에서 지속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또한 공공 분야 수주 확대도 매출 확대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KT가 보유한 데이터센터는 수도권에 목동, 용산 등을 포함한 7개소, 비수도권에서는 김해, 송정 등 9개소이다.

NHN의 2025년 2분기 기술(클라우드 포함)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 전 분기 대비1.1% 감소한 1,045억 원을 기록했다. NHN클라우드는 전 분기 일회성 매출 역기조 영향에 따라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NHN클라우드는 지난 7월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추진한 ‘GPU 확보 · 구축 · 운용지원 사업’에서 최다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2026년 1분기까지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을 7,000장 이상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 등을 활용한 ‘지역 인프라 기반 컴퓨팅 지원사업(정보통신산업진흥원 전담)’ 등 다양한 정부 AI 사업 참여가 계획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