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5’ 본격 출시…샘 올트먼 CEO “박사급 전문가 수준”

한국어 평가 벤치마크서 박사급 전문가 수준 웃돌아

2025-08-09     박재현 기자
오픈AI가 GPT-5를 본격 출시했다. (출처: 오픈AI)

[아이티데일리] 오픈AI가 GPT-5를 본격 출시했다. 코딩, 수학, 글쓰기, 멀티모달 등 부문에서 이전 오픈AI의 모델들에 비해 지능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추론 기능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환각(hallucination)에 대한 문제를 크게 해소했다. 샘 올트먼 CEO는 GPT-5를 “GPT-3가 고등학생, GPT-4는 대학생이었다면, GPT-5는 박사 수준의 전문가와 대화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오픈AI가 출시한 GPT-5는 신뢰성과 정확성이 크게 개선됐다. 구체적으로 사용자의 프롬프트에 따라 단순히 거부하거나 따르지 않고, 안전한 범위 내에서 도움이 되는 답변을 제공한다. 무작정 답변을 만들지 않고, 도움을 줄 수 없는 경우에는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한다.

아울러 코딩과 글쓰기 등 부문 기능도 강화됐다. 오픈AI에 따르면, GPT-5는 지금까지 출시한 모델 중 코딩 성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딩 지식이 전혀 없어도 프론트엔드 디자인부터, 아름답고 기능적인 웹사이트, 앱, 게임을 쉽게 만들 수 있다. 또한 글쓰기 역량도 강화됐다. 문맥에 더 잘 적응하며, 실제 워크플로우에 더 유용하다.

GPT-5는 한국어 평가 벤치마크(KMMLU)에서 전문가 수준 뛰어넘는 결과를 보였다. 오픈AI는 GPT-5가 KMMLU 내부 테스트에서 전문가 수준을 웃도는 점수를 기록하며 새로운 SOTA(Standard of the Art)를 달성했다. 이 성과는 GPT-4o에서 도입한 한글 토크나이제이션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개선을 거쳐 이뤄졌다. KMMLU는 현대 한국어부터 깊은 문화 및 역사 지식까지 평가하는 종합 언어 벤치마크다.

GPT-5는 무료 이용자에게 추론 기능도 제공한다. 기존에는 플러스 및 프로, 팀/엔터프라이즈/EDU 등 유료 이용자에게 추론 기능이 제공됐지만, 이번 GPT-5에서는 무료 이용자에게도 추론 모델을 제공한다. 프로 요금제에서는 GPT-5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며, GPT-5 프로 이용이 가능하다. 플러스 요금제에서는 무료 사용자보다 훨씬 더 높은 이용 한도가 제공된다. 무료 이용자에게는 GPT-5 및 GPT-5 미니가 제공된다.

한편, 샘 올트먼 CEO는 유튜버 테오 본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GPT-5를 테스트하던 당시, 이메일 관련 복잡한 문제가 발생했었다. 이를 GPT-5가 완벽하게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쓸모없는 사람이 된 기분이었다. GPT-5는 제2차 세계대전 핵폭탄 개발 프로그램 ‘맨해튼 프로젝트’와 같은 충격을 줬다. 인간을 넘어선 새로운 힘이었다”고 테스트 과정을 소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