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정예 팀 5개 컨소시엄 선정
서면·발표평가 거쳐 (15→5개 팀) 압축…패자부활전 제도 도입 가능성
[아이티데일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배경훈, 이하 과기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의 정예 팀으로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등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초기 15개 팀이 참여한 이번 사업은 서면평가, 발표평가를 거쳐 5개 팀으로 압축됐다.
이번에 선정된 컨소시엄들은 데이터, 인재, GPU 등 지원을 받게 된다. 데이터의 경우 5개 팀 모두 지원받을 예정이며, 인재 분야는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이 해외 우수 연구자 유치 비용과 매칭을 지원받는다. GPU 지원은 업스테이지, NC AI, LG AI 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SK텔레콤과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사업의 GPU 임차 사업자로 선정돼 제외됐다.
과기부는 5개 정예 팀을 대상으로 착수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착수식을 기점으로 정예 팀들은 ‘K-AI 모델’, ‘K-AI 기업’ 명칭을 부여받는다. 더불어 자체 개발한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AI 생태계 확장 △국민 AI 접근성 증진 △공공·경제·사회 분야의 AI 전환(AX) △국방·안보적 활용 등을 지원받게 된다.
이번 정예 팀들은 12월 말 1차 단계 평가를 받게 된다. 5개 팀에서 4개 팀으로 추려질 예정으로 평가방안은 미정이다. 또 과기부는 대국민 전문가 컨테스트 등 국민 참여 방식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된 기업들은 이번 프로젝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과 포부를 밝혔다. 먼저 네이버클라우드 성낙호 총괄은 이번 프로젝트가 “글로벌 무대에서도 통하는 K-AI를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는 “글로벌 프런티어 독자 모델 개발이라는 의미 있는 여정에 유일한 스타트업으로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SK텔레콤 김지원 AI 모델 연구소장은 “국민 일상 속 AI를 위한 최고 수준의 한국형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실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고, NC AI 이연수 대표는 “기술 독립과 산업 실증, 글로벌 공헌을 동시에 실현하는 대한민국 AI 전문 기업으로서의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LG AI연구원 임우형 공동 연구원장은 “전 국민과 기업, 공공 분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AI 활용 확산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패자부활전’ 제도가 도입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번 사업 진행에 따라 탈락하게 될 팀들의 성과가 수포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 31일 개최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간담회에 따르면, 탈락한 팀이 다시 참여하거나 소위 패자부활전과 같은 제도가 진행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IPA 박윤규 원장은 “이번 사업의 발표평가에 참관했더니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기업들은 정부가 제시한 글로벌 모델 대비 95% 목표가 아니라 110%, 120%의 성능을 목표로 제시했다”며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