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10배 깊이 생각하게 하라”…챗GPT 등 생성형 AI 프롬프트 테크닉 5선

2025-07-25     조민수 기자
생성형 AI가 생각하게 만들어야 좋은 답을 얻는다는 권고다. 이미지=픽사베이

[아이티데일리] 많은 사람들은 ‘챗GPT 등 생성형 AI(이하 챗GPT로 단축 표기)’에 첫 번째 질문을 던지고 처음 돌아온 대답으로 끝내고 만족한다. 그리고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챗GPT가 가지는 본래의 능력을 완전히 낭비하는 것이다. 최고의 컨설턴트를 고용하고, 깊이가 얕은 질문 하나만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다른 이용자와 구별되는 성과를 얻으려면, 단지 ‘딥 리서치(Deep Research) 기능’을 사용하거나 월정액을 내고 챗GPT 프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프롬프트의 사용법에 따라 훨씬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소셜미디어 에이전시를 시작해 2017년 포브스 선정 '유럽 30세 이하 사회적 기업가 30인'에 선정된 조디 쿡이 생성형 AI 프롬프트 활용 테크닉을 제안했다.

챗GPT를 '깊이 생각하는 파트너'로 만들기 위한 기술이 필요하다. 챗GPT에는 고급 설정 기능이 갖추어져 있지만, 그보다 더 효과적인 것은 프롬프트를 겹겹이 쌓아가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챗GPT가 사고하고 성찰하며 자기반성과 정제를 수행하게 된다. 가치 있는 성과물을 얻고 싶다면 다른 사람이 머무는 얕은 수준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

◆ 여러 해결책을 제시하게 하고, 그것을 평가 및 순위화하도록

챗GPT를 잘 사용하는 사람들은 처음 나온 답변이 종착점이 아니라 출발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안다. 여러 가지 선택지를 제시하게 하고, 그것들을 비교·평가하게 함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수준의 정보 또는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AI는 다양한 접근법을 검토하고, 각각의 장단점을 비교한 뒤, 최적의 해답을 도출하려 한다.

예를들어 아래 문장의 프롬프트를 사용하면 챗GPT는 스스로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역할도 수행학 된다. 쿡이 제안한 프롬프트는 “나의 사업 목표와 과제에 대해 당신이 파악하고 있는 것을 기초로, 구체적인 비즈니스 과제에 대해 3개의 다른 전략을 제안해 달라. 각각의 전략에 대해 주요 장점, 예상되는 단점, 실행에 필요한 조건을 포함할 것. 세 가지 모든 전략을 제시한 후, 그것들을 효과적인 순서로 순위를 매기고, 그 순위를 매기는 데 영향을 준 중요한 요인을 설명하라”였다. 답변이 부족할 경우 영문으로 입력하는 경우가 좋을 수도 있다.

◆ 사고를 되돌아보게 하라

사람은 얕은 분석만 반복하는 조언자에게 불만을 갖게 마련이다. AI에게도 마찬가지다. 챗GPT에 ‘자신의 생각을 의심하라’고 지시하면 통상적인 답변을 넘어선 2차 사고를 끌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전제의 재검토, 잠재적인 약점의 발견, 반대 의견 제시 등이 이루어지며, 24시간 논의가 가능한 파트너가 생긴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러려면 아래의 문장을 프롬프트 마지막에 추가하면 된다.

“당신의 생각에 숨겨진 맹점을 드러내고, 중요한 전제를 다시 검토하며, 내가 놓쳤을 수 있는 다른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당신 자신의 사고에 도전하라.”

◆ 전문성의 기준을 끌어올려라

챗GPT는 상대의 수준에 맞추어 응답의 질을 조정한다. 자신을 더 똑똑하고, 바쁘며, 얕은 분석에 회의적인 사람임을 인식하게 하면, AI는 자연스럽게 피상저인 내용을 걷어 내고 보다 정제된 정보와 통찰을 제공하게 된다.

쿡은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었다. AI를 활용한 콘텐츠로 링크드인 팔로워를 4배 늘렸다는 것이다. 그 차이를 만든 것은 AI에게 “누구를 대상으로 쓸 것인가”를 명확히 전달한 것이었다. 당시 쿡은 프롬프트에 아래와 같이 썼다고 한다.

“‘주제’에 관한 중요한 회의/프레젠테이션/의사결정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공유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 분야에 매우 정통하고, 시간에 쫓기고 있으며, 피상적인 분석에 회의적인 인물을 대상으로 해당 내용을 다시 작성해 달라. 전문가가 감탄할 만한 깊은 논점에 집중하고, 당연한 내용은 배제하며, 대상의 지적 수준과 시간적 제약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제시해 달라.”

◆ 전략적인 시각을 요구하라

고액의 보수를 받고 있는 컨설턴트가 가진 자산은 방대한 정보가 아니다. 다른 사람이 간과하는 패턴이나 의미를 꿰뚫어 보는 힘이다. 챗GPT에게 이런 전략적 사고의 관점을 부여하면 단순한 친절한 답변이 진정한 통찰로 바뀐다.

AI가 디테일에서 한발 물러나, 장기적인 영향이나 간과된 기회를 생각하게 하면 조감도와 같은 입체적인 시각을 갖게 된다.

쿡은 이를 위해 “최근의 주제/프로젝트/비즈니스에 대한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고위 전략 고문으로 행동해 달라. 내가 놓쳤을 수 있는 중요한 패턴이나 시사점을 세 가지 제시하고, 각각이 전체 맥락에서 왜 중요한지 설명하라. 단기 성과와 장기 포지셔닝 모두를 고려하라”라는 프롬프트를 예로 제시했다. .

◆ 계획을 '성공 체크리스트'로 검증케 하라

사람은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챗GPT에게 성공적인 접근법의 조건과 요소를 정리한 ‘성공 체크리스트’를 만들게 하고, 그 기준에 따라 내 계획을 평가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AI에게 객관적인 기준을 적용하게 하면, 사전 단계에서 빠진 부분을 찾아내고, 명백한 개선점을 제시할 수 있다. 마치 숙련된 멘토가 내 계획의 강점과 약점을 명확하게 지적해 주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쿡은 이에 대한 프롬프트의 예로 “나의 계획을 바탕으로 전문가 수준의 성공 체크리스트(계획이나 시도가 성공하기 위해 충족해야 할 중요한 조건 및 요소 리스트)를 만들어, 그것을 이용해 계획을 평가해 달라. 각 체크 항목이 왜 중요한지 설명하고, 내 계획이 그것을 얼마나 충족하는지 평가하며, 필요할 경우 구체적인 개선안을 제시해 달라. 성공 또는 실패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초점을 맞춰 달라”는 문장을 제시했다.

'겹쳐진 프롬프트'로 얕은 답번을 돌파해야 한다. 좋은 프롬프트 하나가 모든 것을 바꾼다. 여러 해법을 요구하고, 그것을 비교하도록 한다. 사고의 전제를 의심하게 만든다. 요구하는 전문성의 수준을 높인다. 남들이 놓치는 전략적인 관점을 요구한다. 그리고 계획을 성공 체크리스트를 통해 검증하게 한다.

쿡은 이렇게 깊이 생각하게 하는 겹쳐 쌓기의 효과가 답변 품질을 극적으로 바꾼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