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웨어, 중동에 AI 기술 적용한 K-스마트팜 꿈 실현

사우디아라비아 나브드 알 마슈라 트레이딩사와 AI스마트팜 구축 위한 협약 체결

2025-07-21     김호 기자

[아이티데일리] AI 전문기업 솔트웨어가 중동의 스마트팜 시장에서 새로운 싹을 틔운지 10여년 만에 결실을 맺고 있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2011년부터 농업과 AI기술을 융합한 AI스마트팜 사업에 참여해 양액, 온·습도, 생육계측 등 농작물의 최적 생장 환경 조성을 위한 요소기술과 재배 데이터 수집, 분석 등 노하우를 꾸준히 확보한 덕분이다.

솔트웨어는 지난 7월 1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나브드 알 마슈라 트레이딩(NABTH ALMASHRA Trading)사와 AI스마트팜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제이투솔루션 안창곤 대표, 폼테크인더스트리얼 문홍의 대표, 아흐메드 알잘라젤 회장, 솔트웨어 이정근 회장, 솔트웨어 이성희 대표, 솔트웨어 김창배 전무.

솔트웨어는 지난 7월 1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나브드 알 마슈라 트레이딩(NABTH ALMASHRA Trading)사의 아흐메드 알잘라젤(Ahmed Aljalajel)회장과 AI스마트팜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우선 1 헥타르(3,000평) 스마트팜 시설과 4,200㎡(1,400평) 식물공장 구축 프로젝트(사업비 45억원)를 진행하고 재배 면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대규모 AI 스마트팜 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솔트웨어는 앞으로 2개월 동안 스마트팜 시설과 식물공장의 세부적인 건축설계와 냉방기능 설계를 거쳐 올 10월부터 리야드 북쪽 250Km에 위치한 AL-GHAT지역에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AI스마트팜 시설이 완공되면 토마토를 재배하며 식물공장에서는 새싹, 버섯 그리고 토마토 육묘를 재배할 계획이다.

한편 사우디측에서는 AI스마트팜 시설완공 후에도 솔트웨어가 시설의 운영과 작물의 재배를 담당하고 사우디측에서 마케팅과 판매를 전담하는 신규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향후 25년간 공동 운영하면서 수익금을 배분하는 사업운영 모델을 제시했다.

솔트웨어는 지난 15년간 중동 시장에서 스마트팜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저비용으로 대규모 시설 재배로 확장 가능한 사막형 AI스마트팜 기술을 개발해 2020년에 카타르에 500평 규모의 스마트팜 시설을 구축하고 토마토 시범 재배까지 성공한 사례를 가지고 있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후속 사업이 이어지지 못했다. 카타르에서의 스마트팜 시설 구축·운영과 작물 재배 노하우가 이번 사업 수주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회사 측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이번 AI스마트팜 사업에는 기존의 육묘기술과 사막에서의 효과적인 냉방기술 이외에 그동안 자체 개발한 AI클라우드 기반의 IoT 정보 수집 기술 및 솔트웨어의 우수한 AI 기술을 적용하여 기존 스마트팜 시설과의 차별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스마트팜 내외부의 온습도, Co2, 빛의 세기 등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온실 내부의 온습도 변화와 냉방기의 운영 데이터를 결합한 인공지능형 사막형 스마트팜 운영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고성능 카메라를 설치해 작물의 이미지를 주기적으로 수집하고 솔트웨어가 자체 개발해 2024년 미국 Weights & Biases 경연대회에 오픈소스 부분 1위를 차지한 AI생성형언어모델(Sapie sLLM)을 적용하여 작물의 생육상태와 질병발생 여부를 자동 진단하는 작물생육진단 시스템도 중동의 사막 환경에 맞게 고도화할 계획이다. 농업분야의 AI 기술도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우디 측에서도 조인트벤처를 통해 사우디 정부 국가연구과제 등을 공동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사우디 정부는 지속적인 발전, 혁신, 안보 강화를 위한 비전(Vision) 2030 전략내에 농업-식량 생태계 재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리야드 주변 신도시 건설 계획안에 대규모 스마트팜 시설도 포함하고 있어 이번 사업의 성공이 향후의 K-스마트팜 확산에 중요한 출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사우디는 AI 기술을 농업에 적용하기 위한 내셔널 스카트 파밍 프로그램(National Smart Farming Program)을 수립해 추진중에 있어서 이번 사업을 통해서 솔트웨어가 보유한 농업분야의 AI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기회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근 솔트웨어 대표는 “지난 10여년 동안 국내 농업기술연구소와 농작물 생육을 위한 데이터를 꾸준하게 수집·축적해왔을 뿐만 아니라 사막 환경에서의 AI스마트팜 초기 투자와 운영비를 절감하는 노하우를 적용하여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중동지역에 꿈을 현실로 이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