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AI’ 프로젝트, 국내 기업들 적극 참여 움직임

LLM 고도화·신규 개발 등 전략 주목…이스트소프트·코난테크놀로지·업스테이지 참여 의지

2025-07-04     권영석 기자

[아이티데일리] ‘국가대표 인공지능(AI)’ 프로젝트 공모가 시작됐다. 오는 21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을 예정으로, 최대 5개 팀을 선발해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 참가하고자 하는 기업은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먼저 기존 모델을 기반으로 고도화하는 방식이다. 또는 사업에 선정된 후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는 방식도 있다.

또한 기업들은 단독 참여 혹은 컨소시엄을 통한 참여 중 선택할 수 있다. 관계자는 “사업을 참여하기 위해서 어떤 전략을 취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기존 모델을 기반으로 참여할 것인지 혹은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는 방식을 선택할지가 핵심 전략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인공지능 사업은 이재명 정부의 ‘소버린 AI’ 전략의 핵심으로도 꼽힌다. 기업들에겐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거대언어모델(LLM) 기술력을 향상할 기회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기업들은 각자만의 전략을 모색하며 사업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미지=챗GPT 생성)

‘앨런 LLM’ 통해 역량 확보

이스트소프트는 지난달 자체 개발한 ‘앨런 LLM’을 정식 출시하며 국가대표 인공지능 사업에 참여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모델 출시를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에 참가해 글로벌 수준에 맞는 모델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특히 이스트소프트 측은 이번 사업 참여에 앨런 LLM 고도화 환경이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자사 AI 검색 엔진 서비스에 앨런 LLM을 탑재했으며, 외부 프로젝트로의 확장 적용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아직 국가대표 인공지능 사업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지 정해진 것은 없지만, 앨런 LLM 출시와 함께 공표한 사업 참여 의지는 여전하다”라고 말했다.

‘경기도형 특화 LLM’에 잇따라 도전

코난테크놀로지는 최근 경기도의 131억 원 규모 '생성형AI 플랫폼 구축사업'을 수주하며 국가대표 인공지능 사업에도 참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회사는 경기도 사업에서 경기도 보안 정책을 충족하는 온프레미스 기반의 특화 LLM을 구축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기존에 보유한 ‘코난 LLM(Konan LLM)’을 개발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이번 국가대표 인공지능 사업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경기도형 특화 LLM을 구축하며 얻게 될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길 기대하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국가대표 인공지능 사업 설명회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코난테크놀로지도 자체 LLM을 개발해 온 기술력으로 사업에 참여하고자 한다. 특히 이번 경기도형 특화 LLM 사업이 포석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솔라’로 경량 모델 기술력 보유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한 LLM ‘솔라 프로’를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달 중 후속작인 ‘솔라 프로 2’를 공개할 계획이며 국가대표 인공지능 사업에도 참여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솔라 프로 2는 약 310억 개 모델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가진 소형언어모델이다. 오픈 AI의 GPT-4 모델이 1조 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경량화된 모델이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업스테이지는 기존 문서처리 기술력과 솔라 개발과정에서 얻은 소형언어모델 분야 전문성을 기반으로 국가대표 인공지능 사업에 참여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소버린 AI’라는 비전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