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무인 운송 시스템에 ‘오퍼레이션 코파일럿’ 도입한다
사람과 로봇 간 인터페이스 역할 수행…물리·가상 AI 에이전트 통합
[아이티데일리] 한국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는 지멘스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자동화·로보틱스 박람회 ‘오토마티카(automatica)’에서 무인 운송 시스템과 모바일 로봇에 ‘오퍼레이션 코파일럿(Operations Copilot)’을 도입하는 계획을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오퍼레이션 코파일럿은 기계 조작과 유지보수를 지원하는 산업용 AI 어시스턴트다. 최근 자율주행 운반 로봇(AMR)과 무인운반차(AGV)가 AI 기반 자율 물리 에이전트로 발전하는 상황에서, 사람과 로봇 간의 주요 인터페이스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무인운반차·자율주행 운반 로봇의 작업을 설정하고, 공장 내 물류 운송 등의 과제를 직접 할당할 수 있다.
지멘스는 오퍼레이션 코파일럿에 자율주행 운반 로봇 및 무인운반차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추가해 기능을 확장할 예정이다. 해당 에이전트는 개별 차량뿐 아니라 전체 차량 군의 시운전과 운영을 지원한다.
특히 무인운반차를 생산 현장에 도입하는 시운전 과정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으로 꼽힌다. 무인운반차는 기존 IT·OT(정보 기술·운영 기술) 인프라에 통합돼야 하며, 공장별 특성과 작업 조건에 맞춘 정교한 설정이 필요하다.
지멘스 측은 오퍼레이션 코파일럿이 이러한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어시스턴트는 무인운반차에 탑재된 센서와 카메라를 활용해 주행 환경을 정밀하게 파악하며, 설치된 부품의 기술 문서를 자동으로 조회하고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운영자와 엔지니어는 작업 효율을 높이고 장애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멘스는 소프트웨어 기반 안전 솔루션 세이프 벨로시티(Safe Velocity)도 함께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무인운반차의 주행 속도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며, 레이저 안전 스캐너의 보호 구역을 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회사는 향후 오퍼레이션 코파일럿이 세이프 벨로시티와 같은 AI 에이전트와 상호작용하며, 안전 레이저 스캐너로부터 수집된 주요 데이터를 분석하고 무인운반차의 주행 속도를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라이너 브렘 (Rainer Brehm) CEO는 “물리 AI 에이전트와 가상 AI 에이전트를 오퍼레이션 코파일럿으로 통합함으로서 인간과 AI, 로보틱스 사이의 새로운 협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자율 운송 시스템의 신속한 도입과 안정적인 운영, 그리고 안전성 향상까지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