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전 세계 20억 명 이용 전망‘
주니퍼 리서치 ’공유 모빌리티 시장 전망‘ 보고서 발표 전동 스쿠터 및 자전거 등 마이크로모빌리티가 성장 견인
[아이티데일리] 전 세계 공유 모빌리티(승차 공유) 시장이 향후 3년 동안 50%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 보고서가 나왔다.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는 우버와 같은 승용차 승차 공유, 자전거 및 스쿠터 공유, 렌터카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시장조사 기관 주니퍼 리서치(Juniper Research)의 새로운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자 수는 2025년 14억 명에서 2028년에는 20억 명 이상으로 46%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급격한 성장은 자전거와 스쿠터를 중심으로 하는 마이크로모빌리티 서비스를 포함하는 온디맨드 교통 솔루션의 빠른 발전에 힘입은 것이다.
주니퍼 리서치는 이 같은 내용의 ‘공유 모빌리티 시장 2025-2030’ 보고서 요약 자료를 주요 언론사에 배포하고 이를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입수한 보고서 요약본에 따르면, 공유 모빌리티 사용 증가의 핵심 요인은 새로운 이동 수단으로 확산되고 있는 전동 스쿠터와 전기자전거 등 다양한 마이크로모빌리티 옵션이 기존 승차 공유 앱에 통합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보고서는 이처럼 민간이 운영하는 플랫폼을 대중교통망과 효과적으로 통합하는 데는 여전히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공공과 민간의 파트너십이 시장의 성장을 가름하는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마이크로모빌리티 옵션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면서, 완전한 다중(멀티모달) 교통수단 시장의 형성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유럽의 경우 파리를 비롯한 여러 도시가 안전성을 이유로 마이크로모빌리티를 규제하고 있다. 전동 스쿠터와 자전거는 도심 내 이동 수단으로는 적합하지만, 다양한 민간 브랜드가 난랍해 경쟁이 심하며, 운영 측면에서 통합이 부족해 그 잠재력이 제한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의 토마스 윌슨(Thomas Wilson)은 “단기적으로는 마이크로모빌리티 업체들이 표준을 수용하고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서비스를 통합함으로써, 공공의 수요를 더 잘 충족시켜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도시 정부가 공유 모빌리티 업체들과 협력해 진정한 다중 교통수단 환경을 설계해야 교통 혼잡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도시에서 마이크로모빌리티 솔루션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지정된 차량 픽업 및 반납 구역을 추가해 네트워크로 구성하거나 대중교통 허브 인근에 전동 스쿠터 및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하는 것이 이용자들이 개인 차량 없이도 안심하고 이동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다.
공유 모빌리티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은 과거에 발표된 다른 조사기관의 보고서에서도 확인된다. 스카이퀘스트 테크놀로지 컨설팅 보고서에 따르면 공유 모빌리티 시장 규모는 2023년 2094억 달러에서 2031년에는 7842억 달러로 연평균 15.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밸류 마켓 리서치의 2024~2032년 공유 모빌리티 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2695억 달러에서 2032년 1조 668억 달러로 연평균 16.52%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기타 모도르 인텔리전스의 2024~2029 공유 모빌리티 시장 성장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24년 2947억 달러에서 2029년 6634억 달러로 연평균 17.62%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마다 숫자는 다소의 차이가 있지만 연평균 성장률이 15% 이상이 될 것이라는 공통적인 예측이다.
한편 주니퍼 리서치 보고서에서 나타난 2025년 공유 모빌리티 시장 국가별 순위는 중국이 5억 1600만 사용자로 1위를 기록하고, 이어 인도(2억 6700만), 미국(1억 2500만), 일본(4400만), 대만(3700만), 방글라데시(3200만), 독일(3100만), 러시아(2600만), 영국(2500만), 프랑스(2500만), 인도네시아(2400만), 이탈리아(2100만)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