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5, 에이전틱 AI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플레치(Fletch) 인수
사전 예방형 위협 대응과 실시간 인텔리전스 강화 목표
[아이티데일리] 애플리케이션 전송 및 보안 전문기업 F5는 최근 에이전틱 AI 기반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플레치(Fletch)’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F5는 플레치의 에이전틱 AI 기술을 자사 애플리케이션 전송 및 보안 플랫폼(ADSP)에 통합한다. 이로써 사이버보안 환경의 복잡성을 줄이고 위협 대응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인수 비용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몇몇 외신에 따르면 플레치의 직원 15명 중 13명이 F5에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설립된 플레치는 트루 벤처스(True Ventures)가 주도한 시리즈 A 라운드에서 1,250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총 2,840만 달러 이상의 외부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에이전틱 AI로 사이버보안 패러다임 전환
플레치의 핵심 기술인 에이전틱 AI는 단순히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을 넘어 사전에 조치를 취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보안팀이 매일 수천 개의 알림을 받는 상황에서 에이전틱 AI는 이러한 노이즈를 분석하고 외부 및 내부 데이터 소스와 연관시켜 가장 심각한 위협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 특히 침해 지표가 발견되기 전에도 위협을 식별할 수 있어 기존 보안 솔루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평가다.
F5의 쿠날 아난드(Kunal Anand) 최고혁신책임자는 “보안팀은 데이터, 알림, 로그에 압도당하고 있다”며 “플레치의 에이전틱 AI 기능을 F5 플랫폼에 추가하면 팀이 위협에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더욱 심층적인 통찰력, 실시간 위협 인텔리전스, 사전 보안 권장 사항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플레치 창립자인 그랜트 워닉(Grant Wernick) CEO는 “플레치의 사명은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보안 팀이 우선순위를 정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통찰력으로 전환해 사이버 보안을 단순화하는 것”이라며 “AI와 수년간 축적된 자연어 처리 노하우를 활용해 조직이 복잡한 데이터를 명확하고 사람이 읽을 수 있는 작업으로 변환함으로써 더 빠르고 스마트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F5 ADSP와의 시너지로 차세대 보안 플랫폼 구축
F5는 올해 2월 출시한 애플리케이션 전송 및 보안 플랫폼(ADSP)에 플레치의 기술을 통합할 계획이다. F5 ADSP는 F5의 기존 빅-IP(BIG-IP), 분산 클라우드 서비스, 엔진엑스(NGINX) 기술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한 제품이다.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완전한 전송 및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인수는 사이버보안 업계에서 AI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다.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환경, 분산 시스템, 점점 더 정교해지는 공격 등으로 사이버보안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기존의 반응적 보안 접근법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F5 쿠날 아난드 최고혁신책임자는 “보안은 더 이상 가시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속도의 문제”라며 “F5 ADSP와 에이전틱 AI를 통해 우리는 더 빠르게 대응할 뿐만 아니라, 더 스마트하게 예측하고 더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