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AI 정의 차량 시대 열릴 것”

‘ARM 제나 서브시스템’ 9월 중 출시…클라우드 기반 가상 플랫폼 지원

2025-06-05     권영석 기자

[아이티데일리] “자동차 산업계는 계속해서 진화 중이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제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을 넘어 AI 정의 차량(ADV)으로 재편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ARM과 파트너들은 이러한 여정을 지원할 계획이며, 오늘을 기점으로 AI 정의 차량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 생각한다.”

5일 ARM은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ARM 코리아 황선욱 사장은 행사를 통해 ‘ARM 제나 서브시스템(ARM Zena CSS)’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ARM 코리아 황선욱 사장이 5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권영석 기자)

황선욱 사장은 행사를 시작하며 기업들이 AI 정의 차량으로 진화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황 사장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자동차 시장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해 왔으며 이를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이 주도해 왔다. 차량에는 수많은 전자제어유닛(ECU)가 존재하며 이들은 각자의 규칙에 맞춰 작동했고 CAN 통신을 통해 서로 정보를 주고받았다. 다만 소프트웨어로 인해 제어되긴 했지만 정의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개념이 도입되며 중앙 집중형으로 변모했고 소프트웨어가 모든 동작을 관리하고 무선 통신을 통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관리가 용이해진 것은 물론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품질 개선이 가능해졌다.

ARM 코리아 황선욱 사장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에 이어 이제 미래는 AI가 정의하는 차량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변화 중이다. 이제 AI가 전 과정을 관리하게 될 것이고 AI 가 중심이 될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실시간으로 운전자의 행동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안전한 운행을 돕는 ‘ADAS’, 사람과 음성으로 소통하면서 차량의 기능들을 조율할 수 있는 ‘IVI’ 등의 형태로 이미 적용 중으로 개인화된 운전 기능 경험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ARM 코리아 김태용 디렉터가 5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권영석 기자)

ARM은 AI 정의 차량으로 재편되는 자동차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ARM 제나 서브시스템을 서비스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솔루션은 소프트트웨어 개발을 지원하는 컴퓨팅 플랫폼으로, 현재는 파트너사 위주로 공급 중이며 9월 중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ARM 제나 서브시스템은 △런타임 보안 엔진(Runtime Security Engine) △칩 투 칩(chip-to-chip) 연결성 △가속기의 손쉬운 통합 지원 등의 기능들과 함께 표준화된 점이 특징이다. 차량 제조사들은 이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스택을 개발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축소할 수 있으며 자사 제품에 차별화된 가치를 더할 수 있다.

또한 ARM 제나 서브시스템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제조공정을 구축하기 전에도 클라우드 기반 가상 플랫폼을 지원해 소프트웨어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RM 측은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혁신 시장의 출시 기간을 최대 2년까지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ARM 코리아 김태용 디렉터는 “기존에는 여러 IP를 직접 개발하고 검증했지만 ARM 제나 서브시스템은 이미 검증과 표준화를 마쳤기 때문에 차량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우리는 서비스를 제공할 때 단순히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표준화와 확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파트너사들이 솔루션을 만드는데 해법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AI 정의 차량 개념을 실현할 수 있는 플랫폼이 곧 ARM 제나 서브시스템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