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토크립트, 코스닥 상장으로 글로벌 車 보안 시장 정조준
강화되는 규제 속 성장 기대…공모 자금 파이프라인 확장 투입
[아이티데일리] 아우토크립트가 글로벌 차량용 소프트웨어(SW) 보안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 행보에 본격 돌입한다. 코스닥 상장 작업을 진행 중인 회사는 라이선스 비용 기반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과 ‘차량 내부 보안(In-Vehicle Security; IVS)’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29일 아우토크립트(대표 이석우)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우토크립트 미래 모빌리티 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아우토크립트는 2019년 국내 보안기업 펜타시큐리티에서 인적분할로 설립된 차량용 SW 보안 솔루션 기업이다. 핵심 사업은 차량에 탑재된 전자제어장치(ECU)와 관련된 IVS 기술이다.
자동차에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자율주행 등 SW 기술이 접목되면서 이에 대한 보안 기술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이에 전 세계 각국에서는 관련 규제를 법제화하고 있다. 차량의 사이버보안 및 SW 업데이트 의무화를 골자로 한 UNR155/156을 토대로 유럽연합(EU)에서는 2022년 7월 신차종 대상 보안 규제를 의무화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8월부터 신차종을 대상으로 보안 조치를 의무화했으며 오는 2027년에는 전 차종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2026년부터 관련 조치가 본격 시행된다.
아우토크립트는 높아진 차량용 SW 보안 필요성에 힘입어 시장 확대에 나선다. ECU 부품 제작사에 보안 SW를 공급하고 이후 생산된 차량 수를 기준으로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는 구독제 형태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보안 테스트가 어려운 부품사를 위해 연간 계약 형태로 테스팅 업무도 지원한다.
아울러 지난해 5월에는 국제 차량 SW 보안 규제 대응을 위한 TS 인증기관 자격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기반도 확보했다.
아우토크립트 김덕수 사장은 “차량용 SW 보안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다. 완성차 업체나 부품사는 보안을 내재화하는 데 한계가 있고, 기존 IT 기업은 제한된 자원으로 성능 최적화가 필요한 차량 SW를 다루기 힘들다”며 “아우토크립트는 자사 보안 역량이 적용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제어기를 양산 중이며 앞으로 자율주행(ADAS),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등으로 영역을 넓혀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우토크립트는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1,400,000주(신주 100%)를 공모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는 18,700원~22,000원이며 공모 규모는 262억 원~308억 원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 자금은 글로벌 파이프라인 확대 및 신규 TS 인증 자격 획득에 전략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아우토크립트는 이날 오후 내달 4일부터 진행 예정이었던 기관 수요 예측 일정을 연기했다. 기존에는 6월 4일~11일까지 닷새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