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사례] 수협중앙회, 메타데이터 관리시스템 재구축으로 데이터 관리체계 기반 재정비

시스템 안정성 확보 및 데이터·시스템 품질 향상, 메타데이터 동기화 마련

2025-05-31     박재현 기자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아이티데일리]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수협중앙회)가 메타데이터 관리시스템을 재구축하며 데이터 관리체계를 새롭게 정비했다. 이번 ‘메타데이터 관리시스템 재구축 사업’을 통해 데이터 관리 업무의 생산성과 시스템 운영 안정성을 높였으며, 향후 타 연관 시스템으로의 확장도 가능한 통합 관리환경을 마련했다. 메타시스템 재구축 여정을 상세히 들어보고자 수협중앙회 ICT 전략실을 찾아가 봤다.


시스템 노후화 및 유지보수 기술지원, 기능 추가 개발 등 고민

1962년 설립된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수협중앙회)는 어업인의 권익보호와 수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법인이다. 크게 △어업인과 어촌사회 권익을 대변하고 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교육지원 사업’ △수산물 유통을 선도하고 있는 ‘경제 사업’ △어업인의 자금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상호금융 사업’ △고객과의 신뢰를 토대로 재산상 손실을 보장하는 ‘공제 및 정책보험 사업’ 등 크게 네 가지로 구성된다.

이 같은 4가지 사업들의 IT를 총괄하는 수협중앙회 ICT 전략실은 최근 ‘공제’ 부문 메타시스템 노후화와 유지보수 기술지원 종료에 따라 ‘수협공제 메타데이터 관리시스템 재구축’ 사업을 추진했다. 수협공제 시스템 데이터는 표준화 저하와 타 시스템과의 연계 및 기능 확장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메타데이터 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해 데이터 관리 업무의 효율성과 운영 안정성을 높이고, 데이터 관리체계를 확대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 통합 관리 환경을 구축하고자 했다.

수협중앙회 김성민 ICT전략실 과장은 “기존 메타데이터 관리시스템을 도입한 지 10년가량 됐다. 오랜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기술지원 역시 종료됐다. 또 이 과정에서 기능에 대한 요구사항이 변경되면서 추가적인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메타시스템이 노후화돼 업그레이드나 교체가 불가했고, 기능 추가 개발도 어려웠다. 특히 기존 메타데이터 관리시스템이 있었지만, 데이터 표준화율 역시 떨어지고 있었다”면서 “이번 기회에 메타데이터 표준과 프로세스를 재정립하고 데이터 표준화율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독자적으로 메타데이터 관리시스템 구축에 나섰다”고 사업추진 배경을 소개했다.

수협중앙회 ICT 전략실에서 이번 사업에 실무자로 참여한 함석민 대리도 “기존 메타시스템은 HW와 SW가 노후돼 시스템 내에 표준화 오류가 발생하면서 서비스 품질도 저하된 상황이었다. 특히 서비스 지원이 종료되면서 각종 장애 시 신속한 대응도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표준 및 품질관리 위한 프로세스 재정립 추진

수협중앙회는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3억 원 규모의 메타데이터 관리시스템 재구축 사업을 추진했다. ▲데이터 표준-품질관리를 위한 프로세스 정립 ▲메타데이터 관리시스템 재구축 ▲HW/SW 도입 ▲유관 시스템과의 연계·호환성 확보 등 크게 4가지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수행했다.

우선 사업의 수행사인 위세아이텍은 데이터 표준-품질관리를 위한 프로세스를 정립했다. 수협중앙회가 보유하고 있는 메타 현황과 표준관리 수준을 파악했고, 관리 프로세스와 규정, 조직을 분석하면서 데이터 관리체계 현황을 진단했다.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관리 규정과 역할, 절차를 수립했고 데이터 표준과 모델, 품질 등 관리를 위한 지침을 마련했다.

수협중앙회 함석민 ICT전략실 대리는 “위세아이텍은 현안 분석 과정에서 데이터 표준화 수준을 진단했고 이 과정에서 위세아이텍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품질 솔루션인 ‘와이즈DQ(WiseDQ)’를 활용해줬다. 솔루션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완 작업도 진행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위세아이텍은 메타데이터 관리시스템을 본격 재구축했다. 메타데이터 표준과 모델을 관리하는 기능을 구축했고, 여기에 더해 메타데이터 품질 분석 기능, 사용자 권한 관리 및 모니터링(리포팅) 기능을 개발했다. 또한 기존 메타데이터 표준과 모델 데이터도 함께 이관했다.

재구축 사업인 만큼, HW와 SW도 새로 도입했다. CPU는 8코어 이상, 메모리는 32GB 이상 메타시스템 전용서버와 함께 메타데이터 관리솔루션 1식(1서버), 데이터 모델링 도구 등 SW를 함께 도입했다.

아울러 다양한 유관 시스템과 연계 구축했고 기존 운영 중인 시스템과의 호환성도 확보했다. 특히 재구축 시스템에 대한 사용자·운영자 교육을 병행했고, 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모니터링 및 장애 발생 시 즉각적인 응대도 지원했다.


시스템 안정성 확보 및 데이터 거버넌스 기반 마련

수협중앙회는 수협공제 메타데이터 관리시스템 재구축 사업을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진행했고, 현재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수협중앙회는 이번 사업을 통해 데이터 거버넌스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기존의 잘못된 데이터 체계를 공공기관 표준에 맞게 바로잡았고, 시스템 적용의 유연성을 높여 수협공제 데이터의 표준화를 실현했다. 특히 신규 데이터 체계에 맞춰 도메인, 용어, 단어를 표준사전에 따라 정제하고, 신규 메타데이터는 표준화 규정을 준수해 생성되도록 했다.

아울러 표준화된 메타데이터들을 개발툴을 비롯한 타 시스템과 연계해 전반적인 수협공제 데이터의 연계성을 확보했으며, 데이터가 표준화되지 않았던 공제 위성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DB)들을 메타데이터 시스템에 신규로 포함해 표준체계를 수립했다.

이에 대해 수협중앙회 김성민 ICT전략실 과장은 “각기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생성하던 작업 형태는 끝나게 됐다. 메타시스템을 통해서만 데이터 생성이 가능해 지면서 제한이 생기고 규칙이 정해지면서 개발자들은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 기준을 지키고 표준화해 운영함으로써 데이터 거버넌스의 틀을 잡게 됐다”면서 “이제부터 모든 시스템 및 데이터들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구축된 신규 메타시스템에서 시작된다. 운영계 DB, 개발툴을 비롯해 수협은행과 연계되는 부분도 신규 구축된 메타시스템을 표준으로 삼게 됐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윈백 사업인 만큼 운영 안정성 역점…위세아이텍 지원으로 어려움 타개”
수협중앙회 ICT전략실 김성민 과장(왼쪽), 함석민 대리

Q. 위세아이텍을 사업 수행사로 선정한 배경은 무엇인가.
김성민 과장: 우수한 솔루션과 수행인력 및 기존 메타시스템 솔루션 윈백 사례를 보유했다는 점이 주효했다. 위세아이텍(대표 김다산, 이제동)은 메타데이터 관리솔루션인 ‘와이즈메타 5.0(WiseMeta 5.0)’과 숙련도 높은 우수한 기술자를 전면에 배치해 사업을 제안했고, 이에 최종으로 수행사로 선정했다.

먼저 위세아이텍은 이번 사업에 우수한 사업수행 인력을 투입했다. 메타시스템 재구축 총괄 현장관리자였던 위세아이텍 신상현 수석은 메타데이터와 관련한 특급 전문가였고 재구축 및 데이터 이행을 맡은 박준호 수석 역시 메타데이터 구축 분야에만 10년 이상 종사한 고급 전문가였다. 사실 이번 사업은 데이터 아키텍트(DA)가 메인이 돼 수행해야 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전문인력이 부재한 상황이었다. 이에 DA 역할을 맡아줄 수 있는 우수 인력을 강조한 위세아이텍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함석민 대리: 다수의 금융권 및 윈백 구축 경험도 주효했다. 위세아이텍은 기존 운영하던 메타데이터 관리시스템을 윈백한 사례도 보유하고 있었으며, 금융권 최다 구축사례의 경험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사업 요구사항에 대한 현안 분석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대면 방문을 통해 자사가 요구하는 사항을 명확하게 파악했고 사업을 철두철미하게 준비해 사업을 제안했다.


Q. 윈백 사업인 만큼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하는 작업이 중요했을 것 같다.

김성민 과장: 이번 사업은 기존 메타시스템을 신규 HW/SW 기반으로 윈백(Win-Back)하는 만큼, 안정성 확보가 핵심 과제였다. 이를 위해 기존 데이터 체계를 면밀히 분석해 표준화 일관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추가적으로 보완해야 했다. 위세아이텍 신상현 수석이 데이터 분석 도구를 활용해 주요 개선사항을 도출했고, 이를 반영해 데이터 표준화율을 높임으로써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함석민 대리: 추가로 신규 HW/SW를 도입했기에 기존 운영하던 메타시스템과 신규 메타시스템을 병행·운영하며 안정성을 더할 수 있었다. 신규 메타시스템의 특정 기능을 무중단으로 개발하고 해당 주 금요일, 시스템 이용자가 없는 시간대에 기존 메타시스템과 신규 메타시스템을 멈춘 후 테스트하고 기능을 점진적으로 이관했다. 마지막 시점에는 기존 시스템에 있는 모든 데이터를 옮기고 최종 확인 후 오픈했다.


Q.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가.

함석민 대리: 자동으로 SQL 스크립트를 발행하는 기능이 기존 솔루션과의 생성 로직이 달라 과거 데이터를 이관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메타시스템에는 테이블이나 컬럼 정보를 등록하면, 정보를 토대로 자동으로 SQL 스크립트를 만드는 기능이 있다. 하지만 기존 운영되던 메타시스템은 타사의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위세아이텍의 ‘와이즈메타’와 시스템 구조 및 SQL 스크립트 생성 로직이 달랐다. 이에 스크립트를 호환할 수 있는 추가적인 작업이 요구됐다. 해당 작업을 위세아이텍의 신상현 수석이 직접 해결해줬다.

아울러 사업을 수행하는 도중, 예상하지 못했던 요구사항들이 추가로 도출됐다. 위세아이텍에서는 중요도에 따라 개발 요구사항을 분류해 순차적으로 개발 및 반영해줬고, 수행사 입장에서도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요구사항들을 고객사 입장에서 생각하고 반영해줬다. 특히 문제가 발생할 시 명확한 현황분석을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도 이끌어줬다. 데이터 표준화에 따른 표준사전 정제작업, 공통코드 현행화, 주제영역 재분류 등 협의 사항이 많았다. 상세한 분석과 올바른 가이드를 통해 협의사항을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

김성민 과장: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은 누구 하나만의 역량이 아니라 위세아이텍, 수협중앙회 ICT전략실 담당자 등 참여한 모든 사람들의 고생과 노력 덕분이다. 기회를 빌어 사업 참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Q. 향후 계획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김성민 과장: 수협중앙회는 정책보험 메타시스템 재구축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수협공제 메타시스템 재구축 사업과 유사하게 시스템이 노후화됐고 기술지원 유지보수 종료를 눈앞에 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혹은 내년 중 메타시스템을 재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 사업과 경제 사업에서도 메타시스템 구축을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각 사업 부문은 연결된 시스템들이 많은데 메타데이터 표준이 다를 수 있다. 이에 각 사업 부문별로 신규 시스템 재구축을 통해 메타데이터 표준화를 꾀한다는 목표다.


Q. 수협중앙회 차원에서의 통합 메타데이터 표준은 수립할 수는 없는가.

김성민 과장: 수협중앙회는 모든 사업부가 동일하게 사용하는 부분에서는 메타데이터 표준을 최대한 맞추겠지만 공제, 정책, 경제, 교육, 금융 등 사업부별로 메타데이터 표준을 분리해서 영속하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이미 사업 분야마다 표준이 고착화된 영역이 있다. 사업부마다 나름의 표준이 존재하기에 모든 사업부의 메타데이터 표준을 수립하기에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