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산업용 AI 에이전트’ 공개

공장 자동화 분야서 AI 에이전트가 산업 전체 공정 자율 수행

2025-05-16     권영석 기자

[아이티데일리]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는 ‘오토메이트 2025(Automate 2025)’에서 자사의 산업용 AI 포트폴리오 확장을 발표하며 ‘인더스트리얼 코파일럿 (Industrial Copilot)’ 생태계와 연동되는 산업용 AI 에이전트를 공식적으로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가 산업용 AI 에이전트를 공식적으로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기술은 기존의 단순 AI 어시스턴트를 넘어 사용자의 개입 없이 전체 공정을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자율형 AI다. 인더스트리얼 코파일럿 생태계는 이를 통해 강화됐으며 공장 자동화 산업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 자동화를 위한 가치사슬의 모든 단계를 지원한다.

먼저 디자인 코파일럿(Design Copilot)은 제품 설계 과정을 가속화해 창의성을 증진한다. 복잡한 데이터를 탐색하고, 기능 간 균형을 조율하며, 다중 도메인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돕는다. 자연어 기반 질문, 기술 인사이트 제공, 복잡한 설계 작업 간소화 등을 통해 제품 개발 효율도 크게 향상한다.

플래닝 코파일럿(Planning Copilot)는 현재 고객사 시범 적용 중이며 생성형 AI 기반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생산 계획, 자원 배치, 일정 최적화를 자동화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낭비를 최소화한다.

엔지니어링 코파일럿(Engineering Copilot)은 매니지드 서비스(Managed Service) 형태로 2025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솔루션은 반복 작업 없이 자동화 엔지니어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최초의 생성형 AI 기반 제품으로, 사용자는 자연어 입력만으로 자동화 코드를 생성할 수 있어 구조화된 텍스트(SCL) 코드 개발 속도를 높이고 오류를 줄일 수 있다.

오퍼레이션 코파일럿(Operations Copilot)은 2025년 말 선보일 예정으로 현장 작업자, 서비스 기술자 및 유지보수 엔지니어가 자연어로 질의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프로세스 산업용으로는 지매틱 이지(Simatic eaSie)가 있으며, 이는 대화형 방식으로 손쉽게 설비 데이터를 조회하고 운영 안정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킨다.

서비스 코파일럿(Services Copilot)은 센서아이(Senseye) 기반으로 유지보수팀이 고도의 설비 진단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복잡한 기술 지식 없이도 전문가 수준의 분석이 가능하며, 기존에는 예지·정비 중심이었으나 최근 전반적인 유지보수 라이프사이클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시범 적용 결과 반응형 유지보수 시간이 평균 25%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멘스 인더스트리얼 코파일럿은 지멘스 자체 공장은 물론, 글로벌 고객사 도입 현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독일 지멘스 바트노이슈타트(Bad Neustadt) 공장에서는 산재된 데이터를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로 전환해 제조 운영 효율을 높였다.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레이너 브렘 CEO는 “산업 현장에서는 다양한 코파일럿을 연결하고, 가치사슬 전반의 작업 흐름을 자동화함으로써 누구나 기술 배경에 관계없이 산업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며 “AI 에이전트가 인간과 협력해 일상적인 작업을 독립적으로 수행하고 인간은 창의성과 혁신, 복잡한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는 미래를 그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