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사업 ②] 경남교육청, 한국교통안전공단, 국토지리정보원

7개 사업 본격 ‘출항’…359억원 규모

2025-05-10     박재현 기자

[아이티데일리] 올해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부는 약 430억 원을 투입해 7개 기관 9개 공공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행정안전부의 정부24, 경기도일자리재단의 일자리 플랫폼, 대구광역시 도서관통합시스템과 대구통합예약시스템, 국토지리정보원의 국토정보플랫폼, 경상남도교육청의 교육행정기관·학교 통합 누리집, 한국교통안전공단 국가대중교통정보시스템, 공영홈쇼핑의 영업시스템, 국무조정실의 대태러 홈페이지 등이 대상이다.

각 공공기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민간 기업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데브섹옵스(DevSecOps), CI/CD 등 최신 기술 도입에 나섰다. 이를 통해 서비스 중단 최소화, 운영비 절감, 신속한 기능 개선, 데이터 품질 향상, 보안 체계 고도화 등 정량적·정성적 효과를 달성할 계획이다.

기관마다 추구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표준화·자동화·통합 운영환경을 구축해,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과 공공 서비스의 신뢰성·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목표다.

올해 5월 본격 출항에 나선 정부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사업을 2회에 걸쳐 조명해본다. 1회에서는 행정안전부의 정부24(약 139억 원), 경기도일자리재단(약 49억 원), 대구광역시(약 27억 원)를, 2회에서는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정보원(약 46억 원), 한국교통안전공단(약 42억 원),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정보플랫폼(약 55억 원) 등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사업을 소개한다.

[정부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사업 방향]

정부는 2023년 4월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을 발표하며, 공공부문 클라우드 도입 확산과 민간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를 위해 행정·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사업에는 신규 시스템 구축이나 고도화 시 민간 클라우드 우선 적용, 클라우드 네이티브 적용 의무화가 정책적으로 명시됐고, IT 자원의 단순 전환을 넘어 시스템·응용프로그램이 설계 단계부터 클라우드에 최적화되도록 ‘레벨3(Level3, Cloud Native)’를 지향한다.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정보원, 통합누리집 및 교육행정·학교 홈페이지 표준화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정보원이 추진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은 교육행정기관과 학교의 통합누리집, 통합로그인시스템 등 주요 정보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서비스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한층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정보원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은 올해부터 20개월간 약 46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상세설계를 바탕으로 쿠버네티스 기반의 컨테이너 운영환경을 구축하고, 업무별로 네임스페이스와 오토 스케일링 정책을 마련해 효율적인 자원 할당과 자동 확장을 실현한다.

통합누리집플랫폼 개념도

이를 통해 기존에 다양한 개발환경과 언어, DB로 분산·운영되던 시스템을 단일 표준 환경으로 통합하고, 교육·행정기관과 학교 누리집 관리시스템의 중복 기능을 통합해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특히 반배정, 합격자 발표 등 특정 시간대에 사용자가 몰리는 서비스는 별도의 마이크로서비스로 분리해 타 서비스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설계함으로써, 대규모 트래픽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운영 측면에서는 여타 클라우드 네이티브 사업들과 마찬가지로 라이프사이클 관리,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서비스 메시, API 게이트웨이, CI/CD 파이프라인, 텔레메트리 기반 모니터링 등 클라우드 네이티브 핵심 기능을 적극 도입한다.

이를 통해 서비스 배포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장애 발생 시 신속한 복구와 자동화된 운영관리를 실현한다. 또한 각종 로그와 트래픽, 성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데이터 측면에서도 중복 연계 개선, 단일화된 외부 연계 처리, 인메모리 DB 활용 등으로 데이터 일관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정보 획득 시간을 단축해 연간 약 24억 원의 편익이 기대된다.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정보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보안과 거버넌스도 강화한다. 국가정보원 보안인증 제품을 활용한 보안 체계 강화, DB 암호화, 개인정보 필터 등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를 적용하고, 클라우드 보안가이드 라인과 각종 법령을 준수한다. 클라우드 기반 가상자원과 컨테이너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백업 및 복구 정책, 장애 및 사이버 공격 대응체계도 구축된다.

정량적으로는 서비스 배포시간 단축에 따른 연간 약 2.85억 원의 인건비 절감, 정보 획득 시간 단축에 따른 약 24억 원의 사회적 편익이 산출됐다. 정성적으로는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정책에 부합하는 혁신 기반 마련, 공공부문 클라우드 환경 조성, 표준화·최신화된 개발·운영환경 확보, 365일 안정적이고 신속한 정보서비스 제공, 행정서비스 효율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국가대중교통정보시스템, 모빌리티 데이터 허브로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가대중교통정보시스템(TAGO)을 중심으로, 노후 인프라의 한계를 극복하고 대중교통정보 연계와 서비스 확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2025년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기간은 20개월로, 2025년에는 8개월, 2026년에는 12개월로 나눠 장기계속계약 형태로 진행된다. 총 사업 예산은 약 42억 7천만 원이다. 2025년에는 TAGO 시스템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환경 전환과 대중교통정보 연계 체계 개선에 집중하고, 2026년에는 전환된 시스템의 마이크로서비스 최적화와 배포 파이프라인 개선 등 성능 유지관리에 주력한다.

국가대중교통정보시스템 개념도

국가대중교통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은 단순한 인프라 이전이 아니라, 대중교통정보 수집·가공·제공 등 데이터 연계 체계의 혁신을 동반한다. 전국 61개 기관 163개 시스템과 연계돼 월 22,950GB의 대용량 데이터를 5~10초 간격으로 수집·처리하는 시스템 특성상, 기존 동기식 풀링 방식의 한계를 넘어 비동기식 이벤트-드리븐 방식으로 정보수집 체계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서비스 지연을 최소화하고, 실시간성·신뢰성을 향상하고 지자체 BIS(버스정보시스템) 연계 확대,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등장 등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국가대중교통정보시스템의 아키텍처를 근본적으로 MSA로 재설계해야 한다.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는 고가용성을 위해 3개의 마스터 노드와 다수의 워커 노드로 구성해야 하며, 칼리코 CNI(Calico CNI)를 적용해 네트워크 정책도 세분화해야 한다. 노드 간 통신은 ‘IPsec VPN’으로 암호화하고, L7 트래픽 가시성도 확보해야 한다. Persistent Volume은 클라우드 제공사의 블록 스토리지와 연동해 초당 20,000 IOPS 성능을 보장해야 한다.

데이터 연계 체계는 아파치 카프카(Apache Kafka) 기반 이벤트 드리븐 아키텍처로 전환해야 한다. 기존 5~10초 주기의 폴링 방식에서 벗어나, 163개 연계 시스템이 아브로(Avro) 포맷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전송한다. 카프카 스트림은 초당 15만 메시지를 처리해야 하며 Exactly-Once Semantic을 보장, 데이터 중복 없이 엘라스틱서치(Elasticsearch)에 인덱싱된다. 이를 통해 대중교통 정보 갱신 지연 시간이 2.3초에서 0.8초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의 정량적 효과로는 데브섹옵스 기반 신규 서비스 개발·배포 시간 단축에 따른 인건비 절감(연 2,700만 원), 운영·개발 효율화에 따른 투입 인력 축소(연 3,900만 원), 공공데이터포털 Open API 이용자의 정보 획득 시간 단축(연 2,400만 원), 미연계 BIS 추가 연계 비용 절감(연 9,600만 원) 등이 산출됐다.

정성적으로는 정부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정책 순응, 공공부문 클라우드 생태계 확산, 표준화·최신화된 개발·운영환경 확보, 365일 안정적 대국민 서비스 제공, 행정 효율화와 자동화 기반 마련 등 전략적·기술적·서비스적 가치가 강조된다.

보안 측면에서도 국가정보원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클라우드 영역별로 관리적·물리적·기술적 보호조치를 강화하고 24시간 365일 실시간 보안관제 및 장애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IaaS 3-티어 분리, 네트워크·스토리지·망연계 기준 준수, 오픈소스 및 국산 SW 우선 적용, 컨테이너·쿠버네티스 기반의 자원 최적화 등 공공 클라우드 전환의 표준 정책도 적용된다.


국토지리정보원 “2단계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으로 대표 사례 거듭”

국토지리정보원이 약 54억 5,356만 원을 투입해 2025년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2단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국토조사플랫폼, 지명관리시스템, 용역성과등록시스템, 측량표지모바일, 기관 홈페이지, 대한민국 국가지도집, 국토위성센터 홈페이지, VLBI 홈페이지, 지각변동감시시스템, GNSS 데이터통합시스템, 네트워크 RTK 서비스 등 11개 주요 정보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 기반의 네이티브 환경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2025년 8개월간의 전환 사업과 2026년 12개월간의 성능 유지관리로 구성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사업 대상 국토지리정보원의 17개 시스템

사업 범위에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으로 11개 정보시스템의 운영환경을 전환하고, 민간 클라우드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작업이 포함된다. 이를 위해 각 시스템은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로 재설계되고, 쿠버네티스 기반의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환경이 구축된다.

응용프로그램은 서비스별로 독립적이고 유연하게 관리·배포할 수 있도록 전환되며, 네임스페이스 분리, 오토 스케일링, API 게이트웨이, 서비스 메시, 텔레메트리 기반 모니터링 등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핵심 관리 기능이 적용된다. DB 구조 개선과 이관, 백업 및 복구 체계 마련, 데브섹옵스 기반 운영·관리 체계 구축, 그리고 국가정보원 기준 상등급 보안, DB 암호화, 접근제어 등 보안성 강화도 함께 추진된다. 또한, 데이터 정합성 검증과 이관, 시스템별 성능 최적화, 장애 대응 및 운영 자동화 등도 주요 과업에 포함된다.

정량적 효과로는 기관 홈페이지의 MSA 도입과 서비스 중단 최소화에 따라 연간 약 2.5억 원의 편익이 기대된다. 국토조사플랫폼, 지명관리시스템, 용역성과등록시스템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으로 연간 5.8억 원의 개발·운영 인건비 절감이 예상되며, 지각변동감시시스템과 GNSS 데이터통합시스템의 배포시간 단축에 따른 연간 5.45억 원의 절감 효과도 산출됐다. GNSS 데이터통합시스템의 실시간 정보제공을 통해 연간 약 9억 원의 편익이 기대된다.

정성적 효과로는 공공부문 클라우드 네이티브 정책을 선도하고, 공간정보 서비스의 신뢰성과 효율성, 확장성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이 꼽힌다. 표준화·자동화·통합 운영환경 구축, 365일 무중단 대국민 서비스 실현,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을 위한 기반 마련, 그리고 보안·거버넌스·운영관리 체계의 고도화 등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