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7 시리즈에 구글 생성형 AI 제미나이 도입 ‘파워 업’

2025-05-07     조민수 기자
사진=구글

[아이티데일리] 애플은 2025년 하반기에 발표될 아이폰 17 시리즈와 인공지능 비서 시리에 보다 강력한 AI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이미 구글의 픽셀 10 및 픽셀 10 프로 스마트폰에서 실행 중인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AI를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포브스지가 전했다. 참고로,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 고급 기종에서도 구글 제미나이를 활용할 수 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지난 1일 보도한 반독점법 소송 과정에서 알파벳 CEO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가 시사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소송 법정 절차 중 피차이는 “챗GPT와 경쟁하는 제미나이가 애플 제품의 추가 AI 옵션으로 추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피차이는 2024년 내내 애플 CEO 팀 쿡과 일련의 논의를 진행했으며, 2025년 중반까지 계약이 완료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아이폰에 탑재되는 제미나이 AI

구글에 있어서, 아이폰 시리즈에 제미나이 AI를 탑재하는 중요성은 지극히 크다. 이로 인해 10억이 넘는 엄청난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아이폰 생태계에서 제미나이를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중 상당수의 고급 사용자가 구글의 유료 서비스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픽셀 시리즈의 구글 스마트폰은 소비자에게 잘 알려져 있으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업체나 개발자들이 이 플랫폼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이정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과 모회사인 알파벳의 재정적인 측면에서 픽셀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율은 그리 크지 않다. 따라서 구글의 제미나이 AI 모델을 새로운 아이폰과 공유하는 것은 구글에게는 순전히 긍정적인 요소로 간주된다.

반면 애플의 경우 구글의 입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아이폰의 매출은 애플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이폰은 팀 쿡과 애플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애플은 구글이 픽셀 8로 AI 분야에 진출한 지 11개월 만에 이 분야에 진출했다. 애플은 2024년 6월의 WWDC(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발표한 모든 AI 기능을 아직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구동하기 위해 아이폰 17 프로, 아이폰 17 프로 맥스 등 일부 제품에서는 더 큰 메모리 용량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 제미나이 AI가 아이폰에 미치는 영향

애플이 자체 AI 패키지를 출시하기도 전에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구글의 AI 플랫폼을 이용하게 하는 결단을 내린 것은 애플이 AI 분야에서 얼마나 경쟁에 뒤처져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는 구글에 있어서, 모바일 AI의 경쟁에서 지배적인 발판을 마련하고 아이폰에서 제미나이의 입지를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애플은 내달 10일 개최되는 WWDC에서 AI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법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구글은 이보다 앞선 다음주 안드로이드 관련 특별 온라인 이벤트 ‘안드로이드 쇼 I/O 에디션’, 20일에는 독자적인 ‘구글 I/O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 행사를 통해 구글은 핸져의 AI 기술보다 한층 발전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 속에는 아이폰으로의 영역 확장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