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MS·구글 등 빅테크 코딩 절대 비중 차지…입지 좁아지는 개발자

마이크로소프트 코드의 최대 30% AI가 작성, 구글도 25% 이상 메타, “내년에는 전체 개발의 절반 정도가 AI에 의해 이뤄질 것” 예상

2025-04-30     조민수 기자
이미지=픽사베이

[아이티데일리]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는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와의 공개 대화를 통해 현재 자사의 코드 중 최대 30%가 AI에 의해 작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나델라는 “현재 회사의 저장장치에 있는 코드 중 아마도 20~30%, 일부 프로젝트의 경우 거의 전부가 AI에 의해 작성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CEO의 대화는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에서 열린 메타의 첫 번째 라마콘(LlamaCon) AI 개발자 행사에서 나온 것이다. 나델라는 나아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AI가 작성하는 코드의 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커버그 역시 정확한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메타도 자사의 라마 AI 모델의 미래 버전을 구축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AI에 의한 개발을 인정한 것이다. 저커버그는 그러면서 “우리의 예상은 내년쯤 전체 개발의 절반 정도가 사람 대신 AI에 의해 이뤄질 것이고, 그 이후로는 점점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수만 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고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인데, 이들이 개발 작업의 상당 부분을 AI가 대체하고 있는 것. 오픈AI가 2022년 말 챗GPT를 출시한 이후, 기업과 조직들은 고객 서비스, 영업 및 마케팅 데이터 생성과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등 다양한 업무를 AI에 맡기고 있다.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는 지난 10월 신규 코드의 25% 이상이 AI에 의해 작성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초 쇼피파이 CEO 토비 루트케는 직원들에게 AI가 특정 업무를 할 수 없다는 점을 입증해야만 인력 충원을 요청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언어교육 기업 듀오링고의 CEO 루이스 본 안 역시 공지를 통해 점차 인간 계약직 대신 AI를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CNN 등 매체들은 오픈AI가 몇 마디 입력만으로도 전체 프로그램을 생성할 수 있는 ‘바이브 코딩’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윈드서프(Windsurf) 인수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오픈AI의 목표는 기계가 코드 작성을 지원함으로써 기업들은 더 훌륭한 소프트웨어를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들 매체들의 여러 보도를 종합하면 생성형 AI를 활용한 코딩은 빅테크만의 이슈는 아니다. 리클릿은 자연어로 애플리케이션을 생성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출시했다. 이 에이전트는 코딩을 하지 못하는 비개발자도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쿼도의 경우 코드 생성은 물론 테스트, 리뷰 등 다양한 개발 단계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쿼도의 플랫폼은 제트브레인스와 VS코드와 같은 IDE와 통합돼 있다. 또한 탭나인는 코드 자동 완성 및 AI와의 채팅 기능을 통해 개발자들이 자연어로 코드를 생성하고 설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타 풀사이드AI의 경우 코드 생성을 위한 특화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개발하고 있으며, 특히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의 AWS(아마존웹서비스)와의 협력을 통해 기업에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기술 기업의 약 20%가 AI에 의한 코딩을 도입했으며, 개발자의 50% 이상이 코파일럿 등 AI 코딩 도구를 실무에 활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2년 안애 AI가 개발의 주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