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클라우드 컨퍼런스 설문분석] AI 바람타고 황금기 맞이한 ‘클라우드’

현재 진행 중인 IT 사업 설문조사 결과, ‘AI 구축’ 62.1%

2025-04-30     성원영 기자

[아이티데일리] 본지(컴퓨터월드/IT DAILY)는 ‘2025 클라우드 컨퍼런스’ 참가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복수응답 가능)를 진행했다. 참가자 215명 중 124명이 응답했다. 본지는 이번 설문을 통해 △진행 중인 IT 관련 사업 △클라우드 도입·전환 계획 △클라우드 도입·전환을 고려하는 이유 △현재 사용 중인 클라우드 솔루션 형태 △이용 중인 클라우드 △생성형 AI 업무 적용·활용 여부 등 IT업계의 전반적인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관심이 가장 많이 쏠린 분야는 ‘인공지능 구축’

IT사업분야 설문조사 결과

설문에 따르면, 기업 및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중 ‘AI 구축(77명, 62.1%)’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클라우드 전환(52명, 41.94%)’,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 (34명, 27.42%)’, ‘정보보안(33명, 26.61%)’ 순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클라우드 전환 79명·58.95%, AI 구축 56명·41.79%)와 비교해 올해는 ‘AI 구축’이 ‘클라우드 전환’을 넘어섰다. 이는 AI가 단순한 패션(Fashion)이 아닌 업무 혁신 도구로 자리매김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AI 구축과 함께 클라우드 전환,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등에 관한 관심이 높았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는 AI의 기반 기술인 클라우드로 인프라를 전환하려는 수요와 AI 결괏값의 정확도와 활용도를 향상하고자 하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AI와 관련된 기술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클라우드 활용 및 도입 추진 47.58%

클라우드 전환 계획 설문조사 결과

설문조사 결과, 클라우드를 도입·전환해 활용 중이거나 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9명(47.58%)으로 나타났다. 이 중 17명(13.71%)은 이미 클라우드 활용하고 있으며, 확대·보안에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답했다.

클라우드 도입·전환에 관해 활용 및 도입 추진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 수가 40명에 달한다. 클라우드 도입‧전환 필요성은 실감하면서도,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33명(26.61%)으로 나타났다. 도입‧전환 계획이 전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7명(5.65%)로 파악됐다. 이에 대한 질문에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경제 불황으로 인해 IT 투자가 위축돼 예산 편성이 어렵다’, ‘프라이빗 인프라를 토대로 AI를 구축하기에 클라우드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등의 답변을 내놨다.


도입·전환 이유 ‘민첩하고 편리한 인프라 구축’ 1위

클라우드 도입 전환 고려 이유 설문조사 결과

클라우드 도입·전환의 이유를 묻는 질의에 답한 사람 중 과반수는 ‘민첩하고 편리한 인프라 구축(72명, 58.06%)’을 꼽았다. 이어 ‘최신 기술의 신속한 도입(48명, 38.71%)’, ‘비용 효율화(46명, 37.1%)’, ‘보안성 강화와 경영진의 의지(23명, 18.55%)’, ‘기타(2명, 1.61%)’ 순이었다.

이는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집계된 응답률 순서와 동일한 결과다. 빠르게 변화하는 IT 트렌드에 민첩하고 확장 가능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가 클라우드이기에, IT 업계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것을 보여줬다.


SaaS 이용자, IaaS 이용자 추월

이용하는 클라우드 종류 설문조사 결과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형태를 묻는 질문에 SaaS 이용자가 66명(53.23%)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IaaS 64명(51.61%), 3위는 PaaS 41명(33.06%)였다.

지난해 사용 비율과 비교해보면 IaaS 이용자보다 SaaS 이용자를 적게나마 추월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IaaS 사용자 63명(47.01%), SaaS 사용자 61명(45.52%), PaaS 사용자 48명(35.82%)인 것으로 집계됐다.

클라우드가 국내에 처음 도입될 당시 IaaS를 중심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정부의 노력과 SaaS에 대한 업계 인식이 변화하면서 SaaS 사용량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 같은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PaaS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지 않다는 결과는 우려 사항으로 볼 수 있다. 전 세계 클라우드 트렌드가 PaaS를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인 상황에서 PaaS 이용자가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점은 여전히 PaaS의 가치를 국내 IT 관계자들이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이는 PaaS를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했던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올해 CSP 최강자는 AWS…네이버클라우드는 ‘뒷걸음’

기업별 클라우드 사용 비율 설문조사 결과

기업 및 기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아마존웹서비스(AWS)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124명의 응답자 중 54명(43.55%)이 AWS를 이용 중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43명, 34.68%), 마이크로소프트 애저(24명, 19.35%). 네이버클라우드(19명, 15.32%), 구글 클라우드(13명, 12.68%), 기타(10명, 8.06%), NHN 클라우드(9명, 7.26%), KT클라우드(7명, 5.65%) 순으로 파악됐다.

AWS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는 양상이 지난해에 이어 지속되고 있다. AI 기술 역량을 토대로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갖춘 MS가 AWS를 바짝 쫓는 한편,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30명, 22.38%)와 비교해 사용 비율이 소폭 감소했다.


생성형 AI, 업무 적용 확대 ‘순풍’

생성형 AI 업무 활용 여부 설문조사 결과

마지막으로 ‘생성형 AI를 업무에 적용 및 활용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88명(70.97%)이 생성형 AI를 이미 도입해 업무에 활용 중이거나,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이 중 특히 AI 활용을 확대·보안에 나설 계획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3명(18.55%)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명(5.22%)이었던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생성형 AI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단순한 IT 업종을 넘어 다양한 직업군 전반으로 생성형 AI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편, 생성형 AI의 필요성을 느끼나 계획은 아직 없다고 답한 사람은 32명(25.81%)로 지난해 응답자(48명, 35.82%)보다 응답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성형 AI를 바라보는 시선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지나가는 ‘패션’으로 치부되던 생성형 AI가 점차 다양한 산업군과 직업군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하며 ‘업무 생산성 도구’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