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존클라우드 염동훈 대표 “AI 네이티브 전환, 데이터 속 가치 모색부터”

한국경제인협회 경영자 조찬 강연서 ‘데이터로 시작되는 AI 네이티브’ 주제로 강연

2025-04-18     성원영 기자

[아이티데일리] “AI 네이티브 전환을 위해서는 각자의 회사에서 축적해온 데이터에서 숨겨진 가치를 찾아내는 것이 우선이다.”

AI·클라우드 선도 기업 메가존클라우드의 염동훈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된 ‘제442회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경영자 조찬 강연’에서 ‘데이터로 시작되는 AI 네이티브’를 주제로 이 같이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 염동훈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경영자 조찬강연에서 회원사 경영진 200여명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염 대표는 “AI를 단순한 도구로서 이용하지 않고, 기업의 모든 업무 영역에 녹아들도록 하는 것이 AI 네이티브의 개념”이라며 “기업 운영의 핵심 기반을 AI로 바꾸는 일이기 때문에 최고경영자의 결정이 AI 도입 성공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은 국내 주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최고경영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경협 경영자 조찬경연은 국내 대표적인 CEO 대상 강연 행사로, 1986년부터 매달 정·재계 주요 인사, 인문학자, 업계 전문가 등을 연사로 초청해 경제 현안과 미래 비전 공유를 목표로 한다.

염 대표는 “현재 포춘 500대 기업의 75%가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 중이며, 글로벌 리더의 79%는 향후 3년 내 생성형 AI가 사업 성공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70% 이상의 기업들이 생성형 AI 프로젝트를 개념 증명(PoC) 단계 이상으로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많은 기업들이 AI를 실질적인 효율화 단계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염 대표는 이어 많은 기업들이 도구인 AI에 집중한 나머지 변하지 않는 가치인 비즈니스의 목적과의 연계를 간과하거나, 가치가 숨겨져 있는 데이터를 AI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조화하지 못해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먼저 임직원들이 일상적인 업무 속에서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에 필요한 기술 교육과 역량 강화를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영업 및 인사 등 주요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반에 AI를 적용하고, 메타데이터와 거버넌스에 기반한 고품질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수집·관리하면서 이를 AI에 효과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염 대표는 “혁신 기술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기보다는, 변하지 않는 고객 가치에 집중하고 여기에 AI 기술을 전략적으로 접목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 인력, 프로세스의 유기적인 결합이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