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2025년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 4.8% 증가한 5900만대”

미국과 일본 시장서 출하량 급증하며 성장 견인

2025-04-16     정종길 기자

[아이티데일리] 가트너(Gartner)는 2025년 1분기 전 세계 PC 시장 예비 조사에서 출하량이 총 5,900만 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결과가 나왔다고 16일 발표했다.

가트너는 미국과 일본 두 주요 시장의 출하량 급증이 2025년 1분기 PC 시장을 견인했지만, 출하량 증가의 배경은 서로 상이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미국 PC 시장은 관세 관련 발표에 대비해 공급업체들이 선제적으로 재고를 확보하면서 출하량이 급증해 전년 동기 대비 12.6% 성장했다. 이로 인해 전체 실적이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기업의 윈도우 11 PC 업그레이드 수요가 추가 성장을 이끌었음에도 실제 최종 사용자는 여전히 구매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일본 PC 시장의 경우 윈도우 11 PC 교체 수요에 따른 기업용 PC 수요 증가와 크롬북 도입 확대가 맞물리면서 출하량이 15.6%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트너의 리시 파디(Rishi Padhi) 리서치 책임자는 “일부 공급업체는 일본의 기가(GIGA) 스쿨 정책으로 인한 교육용 크롬북 교체 프로그램에 참여해 구형 기기에 대한 업그레이드 기회를 활용함으로써 시장 내 모멘텀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2025년 1분기 전 세계 상위 6개 공급업체 순위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주목되는 것은 1위인 레노버가 출하량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6% 성장하며 상위 6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반면 에이서는 1.9%로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표 1. 2025년 1분기 전 세계 PC 공급업체별 출하량 추정치 예비조사 결과 (단위: 천 대)

미국 PC 시장만을 놓고 보면 HP가 25.1%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델이 23.9%로 그 뒤를 이었다. 

표 2. 2025년 1분기 미국 내 PC 공급업체별 출하량 추정치 예비조사 결과 (단위: 천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