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모빌리티 전문 앰플러, USB-C로 충전하는 전기자전거 첫 출시

2025-04-16     조민수 기자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USB-C 타입으로 충전하는 전기자전거가 첫 출시됐다. 사진=앰플러

[아이티데일리] 에스토니아의 전기자전거 전문 제조업체 앰플러(Ampler)가 USB-C 타입으로 충전하는 전기자전거 두 모델을 세계 최초(회사 측 주장)로 출시했다. 구글 서치에서 검색된 정보를 바탕으로 찾은 회사 홈페이지에서는 두 전기자전거 모두 경량으로 운반이 용이하며, 단순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유럽은 자전거 이동의 메카로 불릴 만큼 마이크로모빌리티가 일반화된 지역이다. 최근에는 전기자전거의 보급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네덜란드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자동차보다 자전거 출퇴근이 더욱 일상화되어 있기도 하다. 앰플러는 이런 추세 속에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자전거 전문 업체다.

앰플러 홈페이지에 따르면 두 전기자전거의 모델명은 앰플러 노바(Nova)와 노바 프로(Nova Pro)로, 앰플러의 트레이드마크인 경량 설계를 채용했다. 또 배터리는 자전거의 프레임 안에 완전히 숨겨져 있어 스마트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앰플러는 새로 출시한 전기자전거는 전용 충전기가 필요 없고, 카페나 일반 가정의 전원으로도 충전하는 등 장소 불문이라고 장점을 설명했다. 노트북 충전기를 이용한 충전도 가능하다. 단시간 충전을 위해서는 140W 출력이 가능한 자사의 충전기가 필요하지만, 출력이 떨어지는 애플 맥븍용 충전기도 사용할 수 있다. USB PD(USB 케이블을 통해 USB 단자를 가진 기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규약] 3.0 이상의 출력이라면 시간은 다소 걸리지만 충전은 가능하다고 한다.

앰플러는 140W 충전기도 공급하고 있다. 이 충전기를 사용하면 여건에 따라 최소 2시간 30분 정도에 배터리를 완전 충전할 수 있다. 이 충전기로 스마트폰도 충전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자전거의 무게가 15kg 정도에 불과하며, 완전 충전한 배터리로 50~100km를 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앰플러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한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일반 자전거와 전기자전거는 에스토니아의 탈린에 소재한 공장에서 재생 에너지를 사용해 수작업으로 제조한다. 탈린은 유럽에서 손꼽히는 스마트시티로 평가받고 있다.

노바 모델은 9단 변속으로, 일반 생활을 위한 중단거리 이동용이며, 타이어 크기는 27.5인치다. 10단 변속인 노바 프로는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모델로 타이어 크기는 28인치다.

두 모델 모두 페달 어시스트 기능이 뛰어나 오르막길에서도 큰 힘을 들이지 않고 타는 것이 가능하다고 앰플러는 주장했다. 새 모델 모두 여러 사이즈가 공급되며 옵션으로 하이스텝 프레임이나 로우스텝 프레임을 선택할 수 있다.

앰플러는 새 전기자전거 출시를 6월로 예정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앰플러 노바 가격을 2490유로(약 400만 원)부터, 앰플러 노바 프로는 2990유로(약 479만 원)부터 판매한다고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