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니, 개인정보 유출 사고…외부 공격 받아

이름·휴대전화번호 등 4개 항목 피해, ‘크리덴셜 스터핑’ 수법 사용

2025-04-14     김호준 기자

[아이티데일리] 티머니가 최근 외부 공격을 받아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겪었다. 이번 사고로 일부 고객의 이름,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번호가 새어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티머니는 지난 12일 신원 불상의 자가 외부 경로를 통해 사전 수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객 정보로 개인정보 유출된 정황을 파악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티머니가 크리덴셜 스터핑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 정황을 발견했다. (사진=티머니 공식 홈페이지 캡처)

공격자는 아이디, 패스워드로 티머니 카드 홈페이지에 로그인을 시도했다. 티머니에 따르면 불법 수집한 계정 정보와 티머니 내 정보가 일치하는 고객의 경우 개인정보 유출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유출이 의심되는 개인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번호 등 최대 4개 항목이다. 티머니는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고객에게 이메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해당 사실을 개별 안내했다.

회사는 유출 의심 정황 발견 후 즉시 △관련 IP 차단 조치 △모든 고객 계정 비밀번호 초기화 △캡차(CAPTCHA), 본인인증 적용 △시스템 모니터링 강화 등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유출 일시와 피해 규모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티머니가 파악한 이번 해킹 방식은 ‘크리덴셜 스터핑(Credential Stuffing)’이다. 이는 여러 경로로 수집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특정 사이트에 방문해 무작위로 대입, 로그인에 성공 시 개인정보를 훔치는 수법이다.

최근 들어 국내 기업들은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례로 해피포인트 운영사인 섹타나인은 2022년 크리덴셜 스터핑으로 고객 7,585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과징금 14억 7,700만 원을 부과받았다. GS리테일에서도 지난 1월 크리덴셜 스터핑으로 편의점 GS25 고객 9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티머니 측은 “피해를 방지하고자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거나 사이트별로 다르게 설정할 것을 권장한다”며 “피싱, 스미싱 등 2차 피해 우려가 있으므로 출처가 불분명한 전화, 메시지 등에 주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