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케플러, AI 인텔리전스 역량 강화 위해 ‘맞손’

SK텔레콤 AI 에이전트 기술과 케플러 시장 전문 데이터 결합

2025-04-03     권영석 기자

[아이티데일리]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원자재·물류 데이터 제공 기업 ‘케플러(Kpler)’와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협약을 통해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시장 정보 활용 및 분석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케플러는 무역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해 기업들이 효율적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 데이터 전문 기업이다. 원유·가스·드라이 벌크·화물·전력·해운(MarineTraffic 플랫폼) 등 40개 이상 시장의 실시간 인사이트를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 해운 전문가 그룹에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정확한 의사결정 △운영 최적화 △글로벌 무역 분야의 새로운 기회 발굴 등을 지원 중이다.

SK텔레콤 신용식 AIX 사업부장(왼쪽), 케플러 장 매이니어 회장

SK텔레콤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에이전트와 데이터 수집·가공·통합 분석 플랫폼에 케플러의 시장 전문 데이터를 결합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기술을 활용해 양사 간 데이터를 연동하고, 확보한 정밀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의 한발 앞선 의사결정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자사 LLM ‘에이닷엑스(A.X) 4.0’ 적용도 계획 중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으로 SK C&C와 공동 개발 중인 ‘AI 마켓 인텔리전스’ 플랫폼에도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고 밝혔다. AI 마켓 인텔리전스는 검증된 금융 시장 분석 모델을 AI로 고도화해 LPG·LNG·유가 등 원자재 트렌드를 예측하는 AI 기업용(B2B) 서비스다.

플랫폼에서는 에너지·화학은 물론 반도체·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시장 예측을 지원하는 AI 모델이 제공될 예정이다. 올 상반기 내 출시를 준비 중이며 SK 멤버사에 우선 제공한 후 외부 고객사 대상으로 시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케플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특히 에너지 시장 관련 AI 마켓 인텔리전스의 성능을 한층 강화하고, 이 정보들을 SK 멤버사에 제공함으로써 각 기업의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SK텔레콤 신용식 AIX 사업부장은 “케플러와의 이번 업무협약은 당사의 시장 정보 분석 역량과 인사이트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연내 출시 예정인 AI 마켓 인텔리전스 플랫폼의 완성도를 높이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케플러 장 매이니어 회장은 “AI 서비스 강자인 SK텔레콤과 업무협약을 하게 돼 기대가 매우 크다”며 “원자재 및 물류 분석 정보에 있어 독보적 역량을 가진 케플러가 SK그룹 마켓 인텔리전스에 기여하고 더 많은 협력 기회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