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사이트, KAI 아키텍처 솔루션 출시…“AI 데이터센터 확장성 강화”

모델 학습서 발생하는 네트워크 문제 해결…엔드투엔드 제품군으로 설계 전반 지원

2025-04-02     김호준 기자

[아이티데일리]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이하 키사이트)가 엔드투엔드 솔루션 제품군 ‘KAI(Keysight AI)’ 아키텍처를 출시한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로 인한 과부하에 대응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 내 인공지능(AI) 처리 역량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키사이트는 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코리아 이선우 대표가 2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KAI 아키텍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세간에서는 AI 데이터센터를 두고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주목하나 네트워크 역시 성능과 밀접히 관계한다. LLM 학습 과정에서 여러 GPU 서버 간 통신이 활발히 일어나는데, 이때 특정 요소는 과부하 되는 한편 일부는 유휴 상태로 남는 불균형이 발생한다. 최적화된 AI 데이터센터 성능을 위해선 원활한 네트워크가 필요한 이유다.

키사이트에 따르면 실제로 모델 학습(Training) 과정 중 43%가 실패하는데, 이 가운데 21%는 네트워크로 인한 문제였다.

이에 키사이트는 KAI 아키텍처로 안정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설계 및 구축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KAI 아키텍처는 △컴퓨팅 △인터커넥트 △네트워크 △파워 등 4개 분야에 걸친 제품군으로 구성된다.

제품군 중 KAI 데이터센터 빌더는 LLM을 포함한 다양한 AI 모델 학습 워크로드를 에뮬레이션해 네트워크, 호스트, 가속기 등 인프라 구성요소 설계·검증에 통합할 수 있다. 특히 하드웨어 설계, 프로토콜, AI 학습 알고리듬 간 시너지 효과를 높여 시스템 성능을 향상한다.

또 실제 AI 학습의 네트워크 통신 패턴을 재현, 실헙을 가속화하고 학습 곡선을 줄임으로써 파악하기 어려운 성능 저하 원인을 심도 있게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터커넥트 및 네트워크 성능 테스터’는 복잡한 네트워크의 신뢰성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간 네트워크 인터커넥트 성능 검증은 수동적인 데다 자동화 시스템 구축이 어려웠고 데이터와 리포트를 중앙에서 관리할 수 없어 테스트 추적과 재현이 어려웠다.

키사이트의 새로운 테스터는 데이터를 지능적으로 관리 및 저장할 수 있으며 고속 이더넷 네트워크에서 이뤄지는 인터커넥트 검증도 자동화한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키사이트가 강점을 갖춘 오실로스코프 분야 신제품도 소개됐다. ‘DCA-M 샘플링 오실로스코프’는 최대 240Gbps/레인 광 신호 분석을 지원하며, 최대 120 GBaud의 통합 클럭 복구 기능을 제공한다. 연구개발(R&D) 및 제조 현장에서 1.6T 트랜시버의 광 테스트 요구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키사이트코리아 이선우 대표는 “한국은 아직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으나 반도체 기술을 바탕으로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키사이트는 KAI 아키텍처로 향후 늘어날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선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