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2030년까지 AI 유니콘 10곳 육성”

[아이티데일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조준희, KOSA) 산하 초거대AI추진협의회(협의회장 배경훈, 이하 ‘협의회’)는 AI 유니콘 10곳 육성을 목표로 ‘K-AI 유니콘 프로젝트 10’을 선언하고, 8대 분야 25개 과제(AI VISION 25)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글로벌 AI 기업들은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사)을 넘어 데카콘(기업가치 10조 원 이상의 비상장사)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토종 AI 유니콘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고자 KOSA는 2030년까지 혁신기술로 글로벌 무대를 질주하는 AI 전문기업 10개사 육성을 목표로 25개 AI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KOSA는 지난해 기업과 정부를 연결하는 민간 거버넌스의 역할을 수행하는 AI 선도기관으로의 도약을 선포한 바 있다. 2023년에는 국내 최초 AI 민간협의체인 '초거대AI추진협의회'를 발족하여 AI 기본법 하위법령 의견수렴, AI 학습데이터 저작권 이슈에 대응하며 AI 산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이번 비전은 2년간의 초거대AI추진협의회 활동을 기반으로 수립됐다.

특히 지난해 10월 비전 마련을 위해 공식 의견수렴 게시판 AIGORA를 개설해 회원사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수집된 의견을 6개월 간 회원사와 함께 종합하고 다듬어서 3월 12일 협의회 전체회의를 통해 최종 비전을 공표했다.

AI VISION 25는 AI 산업진흥을 위한 주요 활동으로, △AI서비스 제도·정책 기반 마련 △AI 안전·신뢰·윤리 △AI 리터러시 확산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AI 데이터 확보 △AI 인재 양성 △유망 AI 기업 발굴 △AI 글로벌 협력 강화 등 8대 분야의 총 25개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KOSA는 올해 신설한 AI산업본부를 중심으로 AI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정부 및 국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비전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초거대AI추진협의회 배경훈 협의회장(LG AI연구원장)은 “초거대AI추진협의회는 AI 기업의 의견을 대표하는 핵심 기구로서, 현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비전을 수립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면서 “AI 비전 2025를 로드맵 삼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유니콘 기업을 배출해 대한민국 AI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이루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조준희 회장은 “국내에도 자체 언어모델을 가진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있다. 민간과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로 글로벌 확장력을 입증한다면 충분히 유니콘기업으로 성장 가능하다”면서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로드맵인 25개 비전을 중심으로 정부와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