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시큐어, 5대 1 주식 병합 결정…“기업가치 제고”
적정 유통 주식 수 유지 통한 주가 안정성 강화
[아이티데일리] IT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 이정아)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병합은 적정 주식 수를 유지해 주가 안정화를 도모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 주식 병합을 통해 라온시큐어의 1주당 액면가액은 500원에서 2,500원으로 증가하며 자본금은 변동이 없다. 현재 라온시큐어의 총 발행 주식수는 56,025,871주로, 주식 병합 후 11,205,174주로 줄어든다.
라온시큐어는 오는 31일에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주식 병합에 대해 최종 의결할 예정이며, 신주의 효력발생일은 4월 15일이다. 매매거래정지예정 기간은 4월 11일부터 5월 2일까지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5월 7일이다. 주식 병합으로 발생하는 1주 미만의 단수주는 신주 상장 전 최근 거래일 종가를 기준으로 현금으로 지급한다.
라온시큐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 성장한 624억 9,200만원을 기록해 회사 설립 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9억 6,700만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 화이트햇 컨설팅 등 서비스 및 플랫폼 분야의 고른 성장과 해외 국가 디지털 ID 구축, 일본 ‘구독형 생체인증 서비스’ 사업의 확대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라온시큐어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 사업 부문에서 모바일 신분증의 본격 확산에 대한 대응과 함께 자격증, 의료 증명서 등 각종 모바일 증명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솔루션 사업은 ‘제로트러스트 가이드라인 2.0’에 최적화된 전략 플랫폼을 기반으로 인증ᆞ접근제어 사업을 강화하고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코스타리카 디지털 ID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에 힘입어 올해 중남미, 동남아, 중앙아시아, 유럽 지역에서 해외 국가 디지털 ID 사업을 확대한다. 현재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구독형 생체인증 서비스’도 미국 등 해외 국가로 시장을 넓혀 나간다.
미래 먹거리 사업 추진에도 힘을 싣는다. 라온시큐어는 수년 내 도입이 예상되는 양자 컴퓨터를 통한 사이버 공격에 선제 대응하고자 ‘양자내성암호(PQC)’를 자사 솔루션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반 딥페이크 탐지 기술을 활용한 B2B 사업 전개, 라온 메타데미의 AI 기반 튜터, 코칭 등의 기술 고도화도 진행할 예정이다.
라온시큐어 이순형 대표는 “이번 주식 병합은 적정 유통 주식 수를 유지함으로써 투자자에게 안정적 투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이라며 “주가 안정성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점진적으로 기업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