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오픈시프트 가상화’로 VM웨어 탈피하라”

‘테크토크 컨테이너데이’ 개최…미들웨어 및 생성형 AI 지원 전략 공유도

2025-03-11     박재현 기자
레드햇이 ‘테크토크 컨테이너데이’ 를 개최했다.

[아이티데일리] “최근 VM웨어를 인수한 브로드컴은 대체로 유사한 인수 후 전략을 펼친다. 수많은 제품들을 ‘고급’, ‘중간’, ‘낮음’ 등 세 가지로 통합하면서 가격을 높이고, 영구 라이선스를 없애 유지보수 비용을 늘린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 및 조직은 VM웨어 종속에서 탈피하고자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레드햇은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고, 더 나아가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까지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오픈시프트 가상화 엔진(OpenShift Virtualization Engine)’을 출시하고 고객의 가상머신(VM) 마이그레이션을 지원하고 있다.”

11일 한국레드햇은 ‘테크토크 레드햇 컨테이너데이(Techtalks RedHat Container Day)’를 개최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테크토크 레드햇 컨테이너데이는 ‘컨테이너와 AI: 컴퓨팅의 미래, 그리고 우리가 지금 알아야 할 것들’을 주제로 진행됐다.

브로드컴이 VM웨어를 인수하면서 최근 가상화 솔루션의 전환을 검토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기존 VM웨어의 가상화 솔루션이 구독형으로 전환됐고, 사용하던 버전의 기술지원이 중단되면서 상위 SW 버전 구독 에디션 구입에 따라 비용이 증가했다. 아울러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이 IT 운영환경의 기반으로 자리 잡으면서 가상화 플랫폼의 현대화도 중요해진 상황이다.

한국레드햇 이민성 이사

한국레드햇이 공유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CNCF)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58% 사용자가 기존 VM을 컨테이너 혹은 쿠버네티스(Kubernetes) 환경에서 운영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온프레미스 기반에서 구동되던 VM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에서 도입하겠다는 점으로 풀이된다.

레드햇은 ‘레드햇 오픈시프트 가상화 엔진(RedHat Openshift Virtualization Engine)’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국레드햇 이민성 이사는 “레드햇은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기반으로 VM을 컨테이너처럼 구동할 수 있고, 컨테이너와 같은 확장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쿠베버트(Kubevirt)를 기반으로 ‘오픈시프트 가상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오픈시프트 가상화 엔진을 별도로 출시하면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가상화 전용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컨테이너와 VM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 친숙한 플랫폼을 통해 가상화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레드햇 변현창 상무

레드햇은 VM웨어 솔루션에서 레드햇 오픈시프트 가상화 플랫폼으로 VM을 마이그레이션하는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툴인 ‘MTV(Migration Toolkit for Virtualization)’와 ‘레드햇 앤서블(RedHat Ansible)’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레드햇 변현창 상무는 “오픈시프트 가상화 플랫폼은 MTV라는 자동화 도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앤서블을 사용할 경우 수백, 수천 대의 VM을 이관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휴먼 에러와 이관 시간 등을 효율화할 수 있다. MTV만 사용할 경우 2분 39초가 소요됐고, MTV와 앤서블을 동시에 활용하면 25초면 VM 이관을 끝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운영관리의 편의성을 지원할 수 있는 도구인 ‘레드햇 어드밴스드 클러스터 매니지먼트 포 버추얼라이제이션(ACM, RedHat Advenced Cluster Management for Virtualization)’도 제공하고 있다. 레드햇에 따르면, ACM은 VM을 중심으로 옵저버빌리티(Observability) 및 중앙 관리가 가능하다. ACM은 개별 VM부터 전체 VM까지 상세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또 재시작이나 설정변경도 가능하며, OS 버전, CPU, 메모리,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도 가시성있게 확인할 수 있다.

한국레드햇 고강필 부장은 레드햇 오픈시프트 가상화 플랫폼을 도입한 스위스 통신기업인 레스트(REiST)와 타노벨(Tanobel) 등 사례도 소개했다. 고강필 부장에 따르면, 레스트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비롯해 네트워크, 통신 및 사이버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솔루션의 현대화가 필요했고, 기존 가상화 벤더와 라이선스 논의가 복잡한 상황이었다. 이에 레드햇의 오픈시프트 가상화 플랫폼과 MTV 툴을 적용했고 VM 라이선스 비용과 인프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 또한 데브옵스 자동화를 구현해 다운타임도 감소됐다.

한국레드햇 고강필 부장

타노벨 역시 IT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현대화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또 이 과정에서 오픈시프트를 이용하면서 기존 운영하던 가상머신도 가상화 환경에서 유지해야 했다. 이에 레드햇의 오픈시프트 가상화 플랫폼을 통해 전사 워크로드의 90%를 컨테이너로 전환했고, 기존 컨테이너화를 지원하지 않는 상용SW의 VM도 동시에 오픈시프트 가상화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기존 가상화 대비 비용이 절감됐고, 컨테이너를 기반으로 성능과 확장성을 확보하게 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 미들웨어를 제공하는 ‘개발자 허브(Developer Hub)’와 AI 네이티브를 위한 솔루션인 ‘레드햇 AI(Red Hat AI)’를 소개하며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가상화와 미들웨어, 생성형 AI 전략을 소개했다. 개발자 허브는 기존 개발자 포털과 달리, 모든 개발자 도구를 모아 API 형태로 플러그인 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중앙에서 관리되는 SW 카탈로그, 향상된 기술 문서 관리, 플러그인, 에코시스템, 템플릿 형태로 제공되는 베스트 프랙티스, 쉽고 빠른 정보 검색 등이 강점이다.

레드햇 AI 플랫폼은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기반으로 △신뢰할 수 있는 비용 효율적인 모델인 ‘IBM Granite 3.1’ △ 데이터와 사용 사례에 맞게 손쉬운 모델 조정이 가능한 ‘InstructLab’ △확장 및 배포 가능한 유연한 AI 환경 등이 특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