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非추론형 AI 모델 GPT-4.5 공개…오픈 AI “자연스러움 향상”

비지도 학습 ‘사전 훈련’서 컴퓨팅 성능과 데이터양 늘리는 핵심 기술로 개발

2025-02-28     박재현 기자
오픈AI 샘 올트먼 CEO (사진=오픈AI 홈페이지 캡처)

[아이티데일리] 오픈 AI의 마지막 비(非) 추론형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인 ‘GPT-4.5(코드명 오리온(Orion))’이 베일을 벗었다. 이번에 공개된 GPT-4.5는 지난해 5월 선보인 ‘GPT-4o’의 후속 모델로, 오픈AI가 개발하는 마지막 일반 AI 모델이다. GPT-4.5 이후 출시될 GPT-5부터는 추론 모델과 일반 모델이 통합될 예정이다. 추론 모델에는 AI가 답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중간 사고 과정을 거치는 ‘사고의 사슬(chain-of-thought)’이 적용된다.

오픈 AI는 27일(현지시간) GPT-4.5를 리서치 프리뷰(research preview) 방식으로 공개했다.

오픈 AI에 따르면, GPT-4.5는 지금까지 출시된 대화형 AI 모델 중 가장 크고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패턴을 인식하고 연관성을 찾는 능력이 향상됐으며, 논리적인 추론 없이 창의적인 통찰을 생성하는 데 강점이 있다. 또한 광범위한 지식을 기반으로 사용자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며, 감성지능(EQ)도 향상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GPT-4.5는 실용적인 문제 해결에 강점이 있다. 오픈 AI는 GPT-4.5가 글쓰기와 프로그래밍, 문제 해결 등의 작업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으며, 사실과 다른 정보를 생성하거나 맥락에 맞지 않는 부정확한 답변을 내놓는 오류 현상을 의미하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도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검색 기능을 통해 최신 정보를 활용할 수 있으며, 파일 및 이미지 업로드를 지원한다. 또한 캔버스를 이용한 글쓰기 및 코딩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

GPT-4.5는 기존 모델에 비해 EQ가 강화돼 자연스러움이 돋보인다. (출처: 오픈 AI 홈페이지)

GPT-4.5는 감성지능(EQ)도 고도화돼 사람의 질의에 자연스러움이 강화됐다. 사용자가 ‘시험에 떨어져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라고 입력했을 때 GPT-4o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니 정말 유감입니다. 다음은 고려할 수 있는 몇 가지 사항입니다’라며 위로와 해결책을 제시했다.

반면 GPT-4.5는 ‘정말 유감입니다. 시험에 실패하는 것은 꽤 힘들고 낙담스러울 수 있지만, 기억하세요: 단 한 순간일 뿐이지, 자신이 누구인지 또는 자신의 능력을 반영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하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그냥 방해가 필요하신가요? 어느 쪽이든 여기 있습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GPT-4.5가 기존 GPT-4o에 비해 더 큰 EQ를 보유하고 있음을 방증하며, 사용자에게 광범위한 정보를 제공할 때와 비교해 추가 대화를 초대할 때를 알고 있다는 점에서 인간적인 공감과 정서적 지원이 강조됐음을 나타난다.

오픈AI는 GPT-4.5의 성능을 기존 모델과 비교한 결과도 공개했다. 간단한 질문에 대한 정답률은 GPT-4.5가 62.5%로, GPT-4o가 기록한 38.6%와 o3-미니가 보인 15.0%보다 높았다. 환각율도 GPT-4.5가 37.1%로, 59.8%의 GPT-4o나 80.3%를 기록한 o3-미니보다 현저히 낮았다.

오픈 AI가 공개한 모델 성능표 (출처: 오픈 AI 홈페이지)

GPT-4.5는 월 200달러 요금제를 이용하는 ‘챗GPT 프로’ 사용자에게 우선 제공된다. 오픈AI는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상당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 더 넓은 지식, 강력한 직관, 높은 EQ 등 고유한 강점을 미래 모델에서도 모든 사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